전곡리 유적지, 선사박물관
두 군데 다 무료입장이다. 유적지를 통과해 박물관을 가려면 한참 걸어야 한다. 박물관은 별도의 입구로 따로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통과해야 하는 곳이 유적지이니 재미 겸 산책 겸 공부 겸하면 또 금방이다.
유적지는 사람들이 소풍 온 것마냥 자리를 깔고 앉아 있기도 하고, 가볍게 텐트를 친 사람들도 있다. 유적지에 소풍온 사람들이다. 소풍을 이렇게 멋있고 의미 있는 곳으로 오는 걸 보니 이곳 사람들의 행운이 부럽다. 잘가꾸어 놓은 정경에 군데군데 재현해놓은 구석기 유적과 사람들로 완전히 역사를 거스른 별세계가 되었다. 소풍을 별세계로 간 거니 자리깔지 않아도 누구나가 행운을 누리는 것임은 분명하다.
명칭 : 전곡리유적 (사적 제 268호)
소재지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515
방문일 : 2021.9.12.
1. 전곡리유적 소개
1) 전곡리유적
구석기 시대는 최초의 인류가 살던 시기로 약 300만년전부터 1만년전까지로 신석기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기이다. 이 시대에 인류의 흔적 중에 가장 대표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석기로 이 시대 사람들은 돌을 깨뜨려 도구를 만들고 식물의 뿌리, 열미를 먹거나 사냥을 하면서 삶을 영위했다.
구석기시대의 위대한 발견 '불'은 그들을 추위와 어둠 수로부터의 새로운 탈출구를 제공해주었다. 전곡리 유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으로 30만년 전 부터의 인류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전곡리구석기유적은 지난 1978년 아슐리인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적이다. 연천 한탄강변의 용암대지 위에 퇴적되어 있는 두터운 점토층에서 다량의 구석기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현재까지 사적지 및 주변지역에 걸쳐서 총 17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출토된 유물이 약 8,500여점에 이른다.
전곡리유적을 시작으로 인근 한탄-임진강 유역의 여러 지점에서 중요한 구석기유적이 발견되었으며, 한탄-임진강의 구석기 유적은 동아시아 구석기문화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지역이 되었다.(연천전곡리유적 홈피)
입구에 간단한 전시관이자 방문자센터가 있다. 주먹도끼빵도 있다. 찾는 사람이 많아 차례가 오지 않아 맛을 못 본 것이 아쉽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유적지에 발굴터, 유물 모형, 구석기인 동상 등을 번거롭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 놓았다. 구석기 유물은 너무 아득하고 막연한데, 덕분에 시각적 이미지를 안고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2) 주먹도끼
사적 제 268호 '전곡리유적'의 가장 큰 특징은 주먹도끼로 대표되는 아슐리안 석기공작의 유물들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슐리안 석기공작은 석기공작 속에 포함된 주먹도끼로 비롯된 것이다. 이슐리안 주먹도끼는 프랑스의 이른 시기 구석기유적인 생따슐(St.Acheul) 유적에서 처음 발견된 석재의 양면을 정교하게 가공하여 날을 조성한 석기를 말한다.
전곡리유적을 필두로 동아시아지역의 아슐리안형 석기들이 발견되었으며, 이들이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에는 아슐리안이 존재하지 않는 동아시아지역의 문화권과 정교한 석기공작이 발달한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의 아슐리안 문화권으로 양분하는 이론(H.모비우스)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석기의 모습을 살펴보면 유럽 및 아프리카에서는 고운 석재를 가지고 석기의 전체 면을 정밀하게 가공, 날을 좌우 대칭으로 다듬었고, 전곡리의 아슐리안은 다소 거칠게 필요한 만큼만 다듬어서 석기를 제작하였다. 전곡리유적에서는 주먹도끼 이외에도 잘 다듬은 찍개와 여러면석기, 긁개 등의 석기들이 출토되었으며 그 정교함과 다듬은 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석기 제작의 기법은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연천 전곡리유적 홈피)
곳곳에 구석기인의 생활과 그 당시의 동물 등을 재현해 놓았다. 주먹도끼를 사용하는 모습이다.
산양도 있다. 정해진 식단이 있다고 먹이는 주지 말라는 부탁이 서 있다.
여기까지가 유적지고 이제는 선사박물관 쪽으로 이동한다.
2. 선사박물관
*유적지에서 통하는 선사박물관 입구
1) 소개
경기도는 국가적인 사적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곡리선사유적지 선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2004년 문화재청 승인을 받고, 2006년 국제 설계 공모를 진행하여 7년만인 2011년 4월 25일 문을 열었다.
우주선 통로같이 생겨 구석기 박물관과 이미지 괴리가 있다 싶은데, 안으로 들어가니 바로 구석기로 딴판이라 외관을 순간에 잊는다.
여기까지 박물관 외부
사자 호랑이 모형?(박제?)가 실감나는데, 정작 놀라운 것은 시대별로 정리해서 동상으로 보여주는 아래의 모형군이다. 인간이 어떻게 변해왔는지의 시간속 인간을 한 공간에 전시해놓고 아래 자세한 설명을 붙였다.
*주먹도끼
구석기인의 의상
박물관 밖 한가한 의자에서 시냇물과 인근 자연을 완상하며 숨을 돌리면 금방 현대, 지금이 된다. 시간여행이 끝났다. 정신 차리고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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