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농사를 넘어 석유를 쓰지 않는 농사가 친환경 농사의 근간입니다. 석유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농사물품이 바로 비닐입니다. 그럼에도 생산량에 목매야 하는 상업농이나 관행농에서는 이를 실천하기 참 어려운 문제인데, 거꾸로 생업이 아닌 도시농부는 이를 실천해 볼 수 있겠지요. 그런 정신에서 보자면 비닐하우스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유리하우스를 짓는 것도 유리 생산에 들어가는 석유를 생각하면 대안은 아닙니다. 암튼 이
문제는 패쓰하고. 작년에 하우스에 배추를 심으면서 농사용 멀칭종이를 썼는데, 토질이 워낙 사토질이라 습기를 머금지 못해서 쓴 겁니다. 이건 일종의 썩는 종이인데 종이야 시간되면 다 썩기는 하지만 이 것은 썩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제품이지요. 녹말과 다시마를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땅에 두면 1년 안에 썩어서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거름이 되는 종이랍니다. 몇 해전 사서 조금씩 쓰고 있는데 이게 비닐보다는 훨 비싸니 관행농 하는 분들은 쓰기 어렵지요. 결국 이 회사는 문 닫고 말았습니다. 마침 올해 비슷한 개념의 친환경부직포를 만드는 참농이란 회사를 찾았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서고 있는데 올해 하계동 밭에서도 시험적으로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아래 사진은 내 비닐하우스에 사용한 멀칭용종이, 그리고 멀칭용부직포를 사용한 모습입니다.
첫댓글 전에 갖을때 본적 있습니다.
두꺼운 검정 도화지처럼 생겼던데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멀칭효과는 탁월할 듯
가격일 얼마일까
회사가 문을 닫아서 지금은 멀칭종이를 구할 수는 없구요. 대신 부직포를 써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