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초초님 대규모 모임이 있는 날 어수선한 틈을 타서 점심 급벙 한번 해볼까요.^^
올해 첫 점심벙개는 많은 인원을 모실 수는 없이 조촐하게 시작하지만, 식당 2군데 심혈을 기울여 골랐습니다.
두 곳 다 예약도 어렵고 협소한 집이라 많아야 4명 정도 가능합니다.
오붓하게 모여 보죠.
남녀 성비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1. <스시준> 공덕동
많은 스시집을 가 봤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이 집입니다.
호텔 일식집이나 강남의 10만원짜리 부럽지 않습니다.
정통 스시집 치고는 가격이 합리적이기도 하지만 결코 그 이유만은 아니죠.
두어 점 괜찮은 것 빼고는 이것 저것 양띠기로 구색만 맞춘 여타 오마카세 코스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날 자신 있고 잘 숙성된 네타 재료를 엑기스로만 골라 쉐프님이 설명과 함께 쥐어주시는데, 하나하나 입에 넣을 때마다 감격스럽습니다.
이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ㅎㅎ
2. <부부청대문> 장충동
제가 진짜 아끼고 사랑하는 식당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서울에서 가장 먹기 힘든 해장국집으로 정평이 나 있죠.
맛에 대해서 섣부른 주관적 설레발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집의 객관적 사실만 쭈욱 말씀드리지요.
- 메뉴는 딱 한가지
- 해장국인지 곰탕인지 장르가 애매함
- 카드 안됨, 수표 안됨
- 하루 1시간 영업
- 보통 오후 5시 오픈인데 대중 없음, 준비가 늦어지면 기다려야 함
- 할머니가 몸이 안좋으신 날은 영업 안함
- 3명이 2그릇 이런거 안됨.무조건 1인 1그릇
- 술은 팔지도 않고, 지참도 안됨
- 일행이라도 자리 나는대로 따로 앉아야 함
1. 일시 : 1월 9일 토요일 2시 30분
2. 장소 : <스시준> (5, 6호선 공덕역 4번출구 5분 거리) + <부부청대문>
3. 회비 : 스시준 30,000원 + 부부청대문 18,000원
4.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 락드려 설명과 사과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 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