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측백나무 숲
도동 향산 깎아지른 북벽 바위틈에
삶의 터전 마련한 측백나무 숲
한 줌 흙으로 허기진 배 달래고
찬 이슬 한 방울로 타는 목 축이며
생명의 남방 한계선 지켜온 공로로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1호란
명예로운 이름표를 달았구나
동거하는 관음사 관음불의 가피인가
이끼 낀 세월 고행의 득도인가
사시사철 싱그러운 비단 향기
달구벌에 넘실거리네
혼자서는 모진 세파 견디기 버거워
서로 어깨 걸고 다독이며 견디어 온
지난한 세월의 약으로
천년만년 그리하리라
*도동 향산 : 대구시 동구 도동에 있는 자그마한 산
카페 게시글
詩. 時調
도동 측백나무 숲
죽암도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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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
23.12.22 19:5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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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시를 잘 모르지만, 이 대목이 좋습니다.
한 줌 흙으로 허기진 배 달래고
찬 이슬 한 방울로 타는 목 축이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