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연 연구부원장실 예산팀 전문연구원
네모난 공간 안에서 찾는 나의 활력, ‘스쿼시’
어릴 적 부모님께서 함께 다니시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간 한 번쯤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스쿼시. 생각보다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직장인이 되어서야 도전해보게 되었다.
한때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면서 크게 유행하기도 했었는데 TV에 나오는 ‘귀족 운동’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스쿼시의 유래는 교도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수감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교도소 벽에 야자열매를 튕기기 시작했던 것이 라켓 운동으로 변하고, 본격적인 스포츠의 한 종류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스쿼시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라켓 종목들과는 달리,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코트 안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정면의 벽을 무조건 한 번 맞추기는 해야 하지만, 옆벽이나 뒷벽을 먼저 맞아도 되며, 세 번 이상 벽을 튕기는 일종의 쿠션을 주어도 되기 때문에 가끔은 뛰면서 하는 ‘숨이 차는 당구’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단, 공이 어디로 튈지 감을 잡기 전까지는 급하게 방향을 바꾸다가 발목을 다치거나, 상대 선수와 부딪히는 사고들이 왕왕 발생할 수도 있다. 나 역시 겨우 랠리를 할 수 있게 되었을 즈음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센터에서 ‘2달 배우더니 3달을 쉬는 아이’로 불리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운동이 바로 스쿼시다. 세종시에서는 헬스장 안에 세미코트로 운영하던 곳들이 종종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은 곳도 대기가 긴 편이라 계속 기다리며 쉬고 있는 처지지만 기회가 온다면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