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풀꽃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쉽진 않지만
친숙한 동물이름을 가지고 있는 풀꽃들이 있어요.
북한산을 오르내릴 때 길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풀 꽃들을 알아볼까요?
1. 강아지 풀
바람결에 살랑살랑 귀여운 강아지 풀을 보고 지은 동시를 소개할께요. 감상해볼까요~
강아지풀
강현호 (그림출처 - 나무위키)
풀 숲에서
귀여운 강아지를 만났다.
솜털같이 복슬복슬한
꼬리를 살랑살랑
요요요
요요요요
정답게 부르면
우리집까지 따라올 것 같아
자꾸만 숲길을 뒤 돌아 보았다.
이삭의 모양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 강아지 풀! 개꼬리풀이라고도 불리는데 중국어에서는 개꼬리풀 그대로 개 구(狗), 꼬리 미(尾), 풀 초(草)를 써서 구미초(狗尾草)이고, 영어에서는 푸른 여우꼬리(Green foxtail)라고 불러요.
이삭에 털이 보이죠? 바람을 타고 잘 날아가도록 되어 있어 바람으로 씨앗을 퍼트리며 살아가고 있어요.
강아지풀은 '조의 조상'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예전엔 식량대용으로도 사용되어 구황작물에 속해요. 그래서 먹을 수도 있는 이삭이랍니다. 요즘은 참새들의 식량창고역할을 하죠.
강아지풀을 연구해보니 황산화 및 우레아제 억제효과 가 있는 화합물도 함유하고 있어 미래에 유용하게 쓰일 식물이라고도 합니다.
강아지풀을 뜯어서 엄마랑 아빠랑 간지럼태우기도하고 강아지풀 달리기 경주도하고 강아지풀 수염도 만들고 강아지풀 손안에 담아 애벌레 놀이도 하면서 추억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2. 쥐꼬리망초
꽃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쥐의 얼굴이 보이는 듯 한 작고 귀여운 분홍꽃이 올망졸망피었어요.
꽃이 지고나면 길죽한 모습의 이삭모양이 쥐꼬리 닮아서 쥐꼬리 망초라고 이름붙여진듯 합니다.
쥐꼬리망초가 만들어내는 씨앗은 얼마나 될까요
수만개의 꽃을 피워 벌과 나비에게 꿀도 나눠주고 씨앗을 만들어 새들에게 나누어주고 그중에 하나 남은 씨앗이 다시 자라나 또다시 생명을 이어가게 된답니다.
이제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풀꽃을 들여다보며 이삭도 까서 씨앗도 관찰해 보고 동물의 어떤 모양이 보이는지 찾아도 보면 숲길이 더 재미있어질거예요.
다음엔 더 재미있는 동물의 이름이 들어간 풀꽃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