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화) 신문에 나온 이야기들
1. 한국통신이 11년 정부 모르게 홍콩 ABS사에 팔아버린 무궁화 3호 위성이 올해 국감에서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단돈 5억에 사다가 5년간 750억 의 매출을 올렸다는데 미래부에서는 과태료 750만원 매긴 게 다라네요. 통신 요금은 그렇게 박박 긁어가는 것들이 인심도 좋구만 한심한 백성은 정부에만 있는 게 아닐세
2. 구실체납자 중 재산 숨긴 게 3만5000명이라는데 5조에 육박한답니다. 낼 건 뺀질거리고 누릴 건 알뜰하게 챙기고 살겠다?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3. 군대 가려고 늘어선 줄이 길어지면서 입대 경쟁률이 7.5 대 1에 이른답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지원자는 63만427명이었으나 입대한 사람은 8만4천224명에 그쳤는데 군대가 대학가기 만큼 어렵다더니 말 그대로 K대가 맞는가봐
4. 탈모막는 샴푸 821개 중 보건당국의 임상시험 기준을 통과한 건 4개밖에 안된답니다. 임상시험을 통과한 건 려자양윤모액과 알에이치액, 꽃을든남자 RGⅢ헤어로스크리닉액, 다모애테라피골드샴푸 뿐입니다.
5. 국민안전처가 사업한다며 예산을 받은 뒤 사무용품을 사거나 직원들 만찬비 들 무관한 데다 3000만원쯤 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명함 파는 데도 썼다니 거지새끼들만 몰아다 놓고 안전장사를 시작했으니 여기저기서 뻥뻥 터져도 달라지는 거 하나 없이 맨날 그 꼬라지지!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래서 쏙 들어간 건가? 니들한테 뭘 바라겠니
6. 소비자원은 시중 14개 피자를 조사한 결과, 포장지에 나타난 중량과 영양성분이 차이가 커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마트, 피자헛, 도미노피자 들 무게를 표시한 8개는 표시량의 77.3∼95.2%에 그쳤습니다. 무게는 늘리고 포화 지방량은 1/8로 줄였다네요... 어쩐지~ 뭔가 한참 모자라는데도 살쪄~
7. 한가위때 전통시장 언저리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행자부와 경찰청은 16∼30일에 전국 518곳에 2시간 동안 주차를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기 불편했는데 잘됐네요. 이번 대목에 상인들 얼굴 좀 펴졌으면 좋겠습니다그려
8. 즉석먹거리 같은 건강에 나쁜 식사는 학습, 기억, 정신건강을 나타내는 해마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가당 음료, 나트륨 많은 새참,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은 뚜렷이 작답니다. 밥먹을 시간도 없어 대충 때우는 우리 아이들 성적이 안 오르는 까닭이 있었구만 공부도 좋지만 잘 챙겨 먹어야 한다~람쥐
9. 지난 11일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훈련 중 터진 수류탄은 1년 전 포항 해병대와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거랍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같은 '로트 번호'를 지닌 수류탄 1천10발을 비파괴검사한 결과 불량은 아니라는 결론을 냈지만, 겨우 1년만에 비슷한 사고가 난 겁니다. 불량은 아닌데 그냥 터지는 무기라ᆢ 끝내 책임질 사람은 또 없다는 얘길세 이렇듯 미꾸라지새끼처럼 다 빠져나가니까 안전이 제자린 건 알고 덮고 덮고 그러는 거지?
10. 안전처 직원 수십 명이 연루된 구조장비 납품비리가 터졌습니다. 종로경찰서는 중앙119구조본부 직원 15명과 납품업체 4군데 대표를 서울중앙검찰청에 보냈습니다.
국민안전처가 아니라 국민안전 쳐박아 놓은 놈들이로세! 하기는 나라 지키는 방산도 도둑놈들로 들끓었으니 안전은 늘 뒷전일 수밖에
11. 경찰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집에 관찰기와 비상벨을 달기로 하는 등 정보통신 기술을 응용해 신변보호 수단을 고도화하기로 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2차 피해가 없도록 잘 좀 부탁드리네
12. 5년간 과세대상 남녀 노동자의 소득 격차가 심해졌습니다. 08∼13년 소득백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 대비 여성은 평균 64.6%로 나타나 5년 전 67%보다 2.4% 포인트 줄어든 겁니다. 여자라서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인데, 같은 일 하면서 차이를 둔다는 건 우리 사회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는 반증 아닐까요? 집에서는 꼭 쥐어 살면서^^
13. 과학고, 외고가 수학여행지로 외국을 좋아하면서 경비 격차가 매우 커졌답니다. 1인당 수학여행비가 가장 많은 건 대전 동신과학고로 448만2000원인 반면 가장 적은 데는 경기 용인고로 2만5000원을 기록해 두 학교 차이가 180배나 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내 여행이 곧 애국이라더니만ᆢ 400만원씩 써가면서 나라밖으로 꼭 보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구려
14. '일자리 창출'을 주요 설립목표로 내세운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력을 대부분 계약직으로 뽑았답니다. 8월 말 기준 출범과 함께 채용된 직원 125명 중 84명이 '2년 이하 근무조건'의 계약직으로 알려졌는데 일자리도 참 착취적으로 만드시네ᆢ 쪽팔려서 명함 들고 어디 나갈 수나 있겠어?
15.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 들로 소셜커머스 업체 3사 대표가 모두 국정감사 증인으로 잡힌 가운데 쿠팡의 김범석 대표만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농구하다 다리를 다쳐 나올 수 없었다는데 회사는 어떻게 출근했지? 누가 국회까지 걸어서 오라고 하지는 않았을 텐데ᆢ그러다 한 방에 팡 간다~
16. 새누리가 다수인 인천시의회가 전교조에 대한 지방보조금을 원천 막으라는 조례를 만들어 파장이 일 듯합니다. 전국 시·도의회 가운데 처음인데 인천 사는 분들 많이 창피하겠다. 관변단체들은 엄청나게 몰아주던데 말이야
17. 김무성 뽕누리 대표의 '마약 사위' 사건이 차츰 검찰과 법원의 엉터리 수사, 부실재판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검찰 구형과 법원의 '양형이탈' 판결이 크게 문제삼을 수 없다는 법조계 일각의 반론과 김 대표의 '딸바보 동정론'도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집안에 특례적인 판결이 별나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갑갑하겠어ᆢ
18. 정부부처와 기관 들에서 일하는 4급 넘는 공직자들 가운데 열에 하나는 병역면제자로 나타났습니다. 방심위는 33%, 청와대는 15%로 사유는 질병이 1933명(75.3%)으로 가장 많았고, 생계 곤란 273명(10.3%), 장기대기 174명(6.7%), 수형 115명(4.5%) 순이었습니다. 아파서 군대도 못 가신 분들이 4급까지 승진하시면서 참 건강하게 오래도 사시는군요. 이러니 왕팅이는 다 치고 나가고 피래미만 끌려간다는 그물론이 나오는 거 아니겠니! 아직도 많이 아프지?
19. 직장인들은 한가위 경비로 지난해보다 갑절 늘어난 평균 65만원쯤 쓸 계획이랍니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현금’(55.9%)에 이어 ‘한우꾸러미’(47.6%)였고, 가장 받기 싫은 건 ‘양말꾸러미’(39.8%)에 이어 '멸치같이 싼 건어물 꾸러미’(33.6%)랍니다.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은 전하는 게 맞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네
20. 중국이 2년 뒤 온누리 첫 '머리 이식수술'을 한답니다.
학교폭력'은 주로 학교 안에서 71%, 쉬는시간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살빼려면 저녁은 꼭 먹어야 하고 아침을 굶는 게 낫답니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반절이 자취하고 다달이 66만 원을 쓴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23%가 '연애해봤다'고 답했답니다.
커피콩은 9분만 볶으면 230도에서 첫배가 터지고 연기가 나면서 두배가 터지는데 어디서 꺼내느냐에 따라 신만 단맛 쓴맛이 결정되는 겁니다 바리스타의 취향에 따라 그 가게 맛이 다른 거죠 오늘은 어떤 맛이 땡기시나유?
유효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