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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무엇이 다를까?
사사키 후미히코 지음 / 박소연 옮김 / 남상윤 감수 / 해나무 / 2011 / 11,000원 p.136
짧은 바지를 입을 때 늘 종아리 부분이 신경 쓰인다면 이젠 자신감을 가져도 될 듯하다. 불끈불끈 솟아나는 종아리 근육, 일명 ‘가자미근’은 사람이 직립하면서 발달한 근육 중의 하나이다. 가자미근이 없는 개는 발끝으로 걸을 수 밖에 없다 한다. 어찌보면 우리들의 무다리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자랑스런(?) 특징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개는 무엇이 다를까?>는 개와 인간의 해부학적 차이를 기능적, 진화론적 입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단순히 각 부위의 명칭을 나열하고 여러 가지 사실들을 잡다하게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사람과 개를 비교하며 보여주기 때문에 신체구조의 차이가 어떻게 움직임의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년간 해부학을 공부해온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린 삽화들과 삽화에 기초한 설명은 독자의 시선을 그림에서 글로, 글에서 그림으로 자연스럽게 오가게 한다. 또 자신의 몸을 직접 관찰하고 움직여 보면서, 개의 몸을 만지고 관찰해 보면서 책의 내용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필요에 의해 발전하기도 없어지기도 하면서 사람이나 개의 몸은 진화해 왔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이렇게 잘 만들어졌는지...... 이 책을 통해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서 구조적, 해부학적으로 얼마나 정교하게 우리의 몸이 이루어졌는지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과학, 일시정지
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 지음 / 양철북 / 2009 / 11,000원 p.253
과학의 발달이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이 우리의 삶에 좋은 영향만 끼친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가치를꿈꾸는교사모임이 지은 <과학, 일시정지>는 아름답게 포장된 과학의 모습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과학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과연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탄소배출권 거래, 나노 기술, 핵에너지 사용, 동물실험 등 현대 과학의 핵심이 되는 11가지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각 주제들을 펼치기에 앞서 짤막한 콩트나 우화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낸다. 어려울 수 있는 주제들이지만 많은 예들과 쉬운 설명으로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자본의 논리가 아닌 누구나 이용 가능한 소박한 과학의 모습을 보여 주는 콜럼비아의 가비오따스 마을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한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열대우림을 파괴하며 생산되는 바이오에탄올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까? 원자력 에너지는 과연 청정에너지인가? 실험실에서 조용히 이루어지던 과학을 있는 그대로 일반인에게 공개하여 가치판단을 받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어떤 방향으로 과학이 발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하는 일은 과학자나 정부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시민권자로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달의 뒤편으로 간 사람: 아폴로 11호 우주 비행사 마이클 콜린스 이야기 베아 우스마 쉬페르트 지음 /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09 / 9,000원 p.77
인류가 달에 처음 착륙하여 달표면에 첫 발자국을 남기던 날, 전 세계가 텔레비전을 지켜보며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그 순간, 철저히 혼자가 된, 우리가 잘 기억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까맣다’는 말로는 부족한 달의 뒤편, 지구와의 교신도 끊어진 채, 달착륙선의 귀환을 기다리며 달궤도를 돌고 있는 이는 아폴로 11호 우주 비행사 마이클 콜린스이다.
영광의 순간에 제외되어 있었던 그에 대한 호기심이 독자를 책 속으로 이끈다. 행복해 보이는 그의 가족 사진은 그의 임무가 죽음을 각오한 쉽지 않은 일이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아폴로 11호 비행사들의 프로필과 그들의 사진, 순간순간의 심정을 간략하게 적은 메모들은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엔진이 점화되고 로켓이 떠오르며 독자는 마이클 콜린스를 따라 우주여행을 같이 하게 된다. 아폴로 11호와 달 왕복여행 과정을 그린 그림, 우주선 내부와 우주인의 상태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우주비행의 어려움과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우주비행의 여정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우주인이라는 직업이 포장되지 않은 날것으로 다가온다. 똥, 오줌 냄새, 땀 냄새로 가득한 우주선 안, 제대로 씻을 수 없는 상황, 우주복의 답답함,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힘든 우주비행의 이면을 보게 된다. 적절한 삽화와 사진들, 현장감이 느껴지는 우주인들의 메모들은 이 책이 주는 메시지와 어우러져 독자를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색, 마술쇼에 빠져볼까?
김혜경 현종오 지음 / 해나무 / 2009 / 12,000원 p.175
<색, 마술쇼에 빠져볼까?>는 색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 미적 아름다움의 대상이 아닌 역사, 물리, 화학으로 버무린 새로운 모습으로 색이 다가온다.
빨강은 교황이나 왕의 색이었다. 왜 그럴까? 정보만 제공하는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재료의 희소성이나 색을 추출해 내는 어려움의 정도에 따라 색의 가치가 다르다는 이야기까지 더하고 있다. 울트라마린, 코발트블루, 프러시안블루, 인디고와 같은 다양한 파란색들, 소의 오줌으로 만들었다는 인디언옐로, 나폴레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셜레의 녹색 등, 다양한 색에 관한 이야기들과 더불어 색의 대중화를 가져온 인공적인 색들, LED의 개발과 최첨단 색에 이르는 과학적인 내용까지 시각적인 화려함과 다양함 못지않은 다채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미술작품이 그려진 연대는 어떻게 알아낼까? 원작과 위작은 어떻게 구분할까? 예술과 관련된 내용이지만 예술로는 풀 수 없는 의문들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각 장을 장식하는 총천연색의 시각적 자료와 다양한 시각에서 들려주는 색에 대한 이야기들, 마치 화려한 색의 마술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 있는 과학자들
레슬리 덴디 멜 보링 지음 / C.B. 모단 그림 / 박종원교수 추천/ 최창숙 옮김 / 다른 / 2011 / 12,000원 p.238
인간에게 호기심이 없다면 현재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호기심,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돕고자하는 인류애로 똘똘 뭉친 10명의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목숨을 건 실험은 그것이 성공했던 실패했던 간에 의학과 과학의 발전에 분명히 큰 기여를 했다. 그들의 시도는 현대인에 보기에는 무모하고 기괴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의 도전을 과학자로서의 순수한 열정으로 그려내고 있다. 과학자다운 그들의 모습이 존경스럽고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1700년대 체온의 항상성이나 소화작용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전무하던 시절, 포다이스는 100℃가 넘는 방에 들어가 열에 따른 신체의 변화를 관찰했고, 실험생물학의 개척자 라차로 스팔란차니는 소화작용을 알아내기 위해 갖가지 것들을 삼키고 또 삼켰다. 마리퀴리의 업적 이면에 있는 그녀의 고통이나 페루사마귀병의 원인을 찾고자 스스로 죽음을 청한 의대생 다니엘 카리온 등,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진정한 인류애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과학자들의 자기인체 실험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자기인체 실험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분명히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10명의 과학자들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
안상현 지음 / 현암사 / 2005 / 15,000원, p.336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별자리 찾기를 하고 별자리와 별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떠올린다. 그런데 그것들이 온통 서양의 것들이다. 우리에겐 우리의 별자리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말이다.
작고 딱딱한 활자체, 흑백의 그림조차 거의 없는 빡빡한 편집이 눈에 들어온다. 낯선 옛 문헌들을 들추어가며 우리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우리 것을 이야기하는데도 오히려 어렵게 느껴진다.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별자리 지도를 옆에 두고 하나하나 별자리들을 찾아가며 제대로 읽어보자. 그제야 우리 조상들이 생각해 온 밤 하늘이 조금씩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보물 하나를 건진 느낌이 든다.
우리 조상들이 생각했던 밤하늘은 인간세상을 옮겨 놓은 모습이다. 옥황상제가 사는 궁궐인 자미원, 자미원을 휘돌아 흘러가는 은하수, 임금님의 집무실인 태미원,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하는 북두칠성과 겨레를 구할 영웅을 태어나게 하고 그를 지켜주는 삼태성, 백성들의 공간인 하늘의 시장 천시원, 28수 별자리와 사신들. 동양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밤하늘이 꿈같이 펼쳐진다.
하늘 백성이었지만 죄를 지어 땅으로 내려온 예와 항아의 이야기나 치우에 관한 이야기, 우리나라의 다른 명칭인 청구나 해동에 관한 이야기 등 별이야기 구석구석에 나오는 재미있는 전설들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제인 구달, 침팬지와 함께한 50년
제인 구달, 제인 구달 연구소 지음 / 김옥진 옮김 / 궁리 / 2011 / 25,000원, p.144
제인 구달의 침팬지 연구 50년을 정리한 책이다. 금발의 20대 아가씨였던 제인이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마주하고 있는 사진은 제인 구달이 보내는 메시지와 어우러져 인상적이다.
이 책은 모두 5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힘든 상황에도 끝까지 자신의 연구를 해 낸 제인 구달의 이야기를, 2부에는 그녀의 저서들에 소개된 플로, 데이비드, 피피 등과 같은 곰베 침팬지들에 관한 이야기를, 3부에는 50년간의 연구를 압축하여 침팬지들의 일반적인 행동들과 생태에 관해 이야기한다. 4부와 5부에는 아프리카 침팬지가 처한 위험을 알게 되면서 침팬지 뿐 아니라 그들과 공존해야할 곰베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펼친 활동들과 미래 세대인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메시지들을 활발히 전하고 있는 제인구달과 제인구달연구소의 노력들을 보여준다.
이 책은 사진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진 자료가 풍부하다. 각각의 사진에는 설명을 덧붙여 놓아 사진만 봐도 재미있다.
46년이나 동물원에 갇혀 지낸 그레구아르나 실험용 침팬지들의 이야기에서 제인이 이들에게 느끼는 연민과 애정이 느껴졌다. 자신을 스스로 변호할 수 없는 침팬지들을 대신해 그들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제인구달, 안락한 노년을 포기하고 환경운동가로서 온 세계를 누비는 그녀에게서 행동하는 지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천재 수학자들의 영광과 좌절
후지와라 마사히코 지음 / 이면우 옮김 / 사람과책 / 2006 / 12000원, p.256
열정. 어딘가에 빠져 불꽃같이 인생을 살아보는 것. 많은 사람들이 한번 쯤 동경해보는 삶은 아닐까? 그 대상이 연인일 수도, 조국일 수도, 정의일 수도, 때로는 돈일 수도 있지만 여기 9명의 천재들은 과학, 특히 수학에 빠져 불꽃같은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이다.
<천재 수학자들의 영광과 좌절>은 NHK 교육텔레비전 방송에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출간된 책이다. 수학자이자 수필가인 저자가 책에 소개된 천재 수학자들의 고향과 그들이 활동했던 장소를 직접 방문하여 쓴 글로 기행문의 성격이 강하다. 수학자들의 삶이 사실적이면서도 극적으로 서술되었고 작가가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자세히 기록하여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근대 과학의 완성자이자 미적분법의 발견자인 아이작 뉴턴에서 350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 낸 앤드류 와일즈까지 근현대 수학사에 굵직한 업적을 이룬 8명의 수학자들과 일본 메이지 시대의 수학자 세키 다카카즈까지 9명의 천재 수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수학자가 아닌 일본 수학자가 소개된 부분은 일본 작가가 저술한 책이라 어쩔 수는 없지만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이 책을 통해 본 수학자들의 삶을 통해 비록 그들이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재능을 가진 천재들일지라도 치열하게 삶을 살아야하는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와 다른 차원의 삶을 살 거라는 편견을 깨고 우리와 같은 자리에서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이 책과 만나는 이들이 책을 통해 얻게 될 약간의 수학적 지식에 만족하지 않고 그들의 삶을 통해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
청소년을 위한 뇌과학
니콜라우스 뉘첼, 위르겐 안드리히 지음 / 김완균 옮김 / 김종성 감수 / 비룡소 / 2009 / 13,000원, p.291
뇌에 관한 책들은 많다. 하지만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쉽게 써 놓은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또래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속에서 일어나는 뇌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뇌와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뇌의 구조와 기능, 뇌의 발달, 뇌에 생기는 병, 뇌와 관련된 여러 활동 등 뇌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것들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보통 뇌 관련 책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뇌사와 생명의 문제, 자유의지에 관한 학계의 논쟁, 영혼의 존재와 같은 논쟁거리들에 관해서도 균형 있는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주제들은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괴상한 옷차림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알렉산더와 그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 카이의 이야기에서 십대들의 뇌 상태를, 물리치료실에서 실습을 하는 아니카의 이야기에서는 뇌와 관련된 질병들을 과학적으로 들려준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체리듬을 가진 마르셀의 이야기, 졸업시험을 치고 있는 야콥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과정도 쉬운 말로 들려준다. 오토바이를 타다 뇌사상태에 빠진 미케를 통해서는 뇌와 생명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책은 모두 14개의 주제들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은 독립적인 내용이라 읽고 싶은 부분만 골라 읽어도 된다. 간혹 앞 뒤 장에서 자세한 설명이 된 내용은 몇 장을 참고하라고 덧붙여 놓았다. 뇌 과학 서적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반도 30억 년의 비밀 1부-적도의 땅
유정아 지음 / 장순근, 최덕근, 이용일, 조문섭, 도성재, 이태형 감수 / 푸른숲 / 1998 / 12,000원, p.224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책이다. KBS 특집 다큐멘터리 ‘한반도 탄생 30억 년의 비밀’을 제작하면서 영상으로는 다 전할 수 없었던 지질학 전반에 대한 소개와 수많은 가설들을 담아내고, 연구의 양이 너무나 부족한 한반도 지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소설가인 작가는 한편의 대서사시를 엮어내듯, 지구의 지질역사를 생물의 진화와 버무려 먹음직스럽게 엮어놓았다.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팀워크의 결실이라 하겠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찍은 사진 자료와 당시로서는 최첨단일 그래픽 영상자료들은 이 책에 기울인 공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의 가치는 한반도 대이동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복각 -9.2°의 의미에 숨어있는 3억 6000만년 전의 한반도의 위치 그리고 대이동. 한반도라는 땅덩이가 그 긴 여정을 거쳐 현재의 자리까지 옮겨 온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것을 알아낸 현대 과학의 발전도 놀라운 일이다.
지루할 수도 있는 과학적인 내용에 마치 소설을 읽듯 독자가 빠져들 수 있는 것은 유려한 저자의 글솜씨 덕분일 것이다. 추임새를 넣듯 문장 곳곳에 저자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방대하고 어려운 내용이지만 글쓴이와 호흡을 같이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책 속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첫댓글 조언 부탁드립니다. 영`~~~ 글이 안되네요. 너무 딱딱한 것 같기도 하고... 글쓰는 연습을 더 많이 해 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