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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루어낚시 입문자들 중 아직도 많은 이들이 웜에 현혹되어 시작한다. 왜냐하면 웜은 썩지도 않고, 한번 사 놓으면 언제까지라도 쓸 수 있을 것이므로 돈이 안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문 즉시 그건 ‘나만의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찌낚시꾼들이 어디 찌가 없어서 찌를 사던가. 루어낚시도 마찬가지다. 태클 박스에 웜이 넘쳐 흘러도 새 웜을 보면 만지작 거리게 된다. 왠지 이 웜은 대물을 부를 것 같다 면서.
크기도 다양, 모양은 천차만별, 색상도 가지가지. 이 중에서 한 가지 웜을 선택해서 낚시를 한다는 것도 고역이다. 잘 쓰기 위해서는 웜의 대해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볼락 웜의 소재
볼락 웜은 실리콘 재질의 것들이 많은 편이다. 실리콘은 탄력이 좋고 윤기가 흐른다. 미세한 액션으로 볼락을 유혹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이물감이 적어 약은 볼락의 입질에도 대응한다.
기존의 웜은 플라스틱이나 PVC 계열이었지만 볼락 웜은 실리콘 종류가 많은 편. 다 같은 웜 아닌가 생각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볼락 웜을 썼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확실히 난다. 적어도 볼락 웜으로 낚시를 한다면 다른 웜으로 낚시를 할 때 보다 수많은 락피쉬 중에서 볼락을 골라 낚을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가령 그럽웜으로 낚시를 했다면 볼락보다 우럭의 입질 빈도가 높아질 것이며 볼락은 극히 적은 마릿수를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볼락웜을 쓴다면 적어도 앞의 경우에서 보다 많은 마릿수를 낚을 수 있다.
볼락 웜의 분류
모양
가장 많이 쓰는 웜의 모양은 스트레이트 계열의 빔 타입. 작은 물고기 모양의 피쉬 타입, 곤충 타입, 갑각류 타입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많이 쓰는 것이 빔 타입과 피쉬 타입이다. 빔 타입은 꼬리 모양에 따라서 액션의 형태가 정해지는 데 꼬리가 넓을 때는 큰 액션이, 작을 때에는 미세한 떨림으로 볼락을 유혹한다.
피쉬 타입은 꼬리에 달린 큰 지느러미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볼락에게 어필하는데 꼬리의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나타나는 액션은 다르다.
곤충타입과 갑각류 타입은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한 두 개씩은 준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갑각류 타입은 큰 씨알의 볼락을 낚을 수 있다.
모양은 이러한 기본적인 웜을 변형, 조합하여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럽웜의 꼬리와 빔타입의 웜을 조합한 컬리빔, 새우와 빔을 조합한 마마 슈림프 등이 좋은 예다.
색상
어떤 색이 잘 먹나요? 라는 질문은 현장에서 볼락 루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끼리 가장 많이 교환하는 정보다.
웜의 색상을 선택할 때 큰 기준은 “자연스럽게 눈에 띄도록”하는 것이다. 너무 튀어서 볼락이 가짜 미끼라는 것을 의심하도록 하면 안 되며, 너무 안 보여서 모르고 지나치도록 해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향이나 맛이 없는 -그렇지 않은 웜도 있지만 - 볼락 웜이 볼락의 눈에 띄지도 않는다면 낚시 다한 거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웜은 크게 두 종류의 색상을 준비한다. 눈에 잘 띄는 색깔, 그렇지 않은 색깔.
전자의 경우 어필칼라로 분류하고 후자의 경우는 내츄럴칼라로 칭하기도 한다. 어필칼라는 빨강, 형광그린, 화이트, 오렌지 같은 색상, 내츄럴칼라는 물색과 비슷하거나 파스텔톤의 다소 어두운 색을 말한다.
어필칼라는 물색이 어둡거나 야간에 많이 쓴다. 내츄럴칼라는 입질이 예민할 때나 물색이 맑을 때 효과적이다.
색상에 따라서 입질을 한다, 안 한다라는 의견은 분분하다. 요란한 웜의 색상은 고기 보다는 사람을 낚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분명 현장에서 똑같은 모양의 웜에도 어떤 색에는 더 많은 입질이 올 때도 있었다. (매번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그것이 결정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작은 단서가 될 수는 있다는 점, 그리고 색상을 선택해서 그것으로 입질을 받았을 때 ‘내가 선택한 것이 맞았구나’하는 것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도 낚시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크기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기는 1.5~1.8in다. 큰 웜을 쓰면 볼락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인식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2.0in를 넘는 웜은 잘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큰 웜은 큰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확실하게 볼락에게 어필할 수 있다. 전문꾼들의 경우 입질이 약을 때 오히려 큰 웜을 써서 화끈하게 볼락을 꼬신다.
자주 묻는 질문
1. 웜은 꼭 일직선으로 끼워야 하는가?
- 포장된 웜의 최초 상태 그대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함. 그래야 원래 의도한 액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다른 종류의 웜이 섞이면서 녹는 현상이 발생했다. 올바른 보관법은?
- 플라스틱 계열의 웜오일은 실리콘 웜을 녹인다. 따라서 웜 케이스에 이들을 함께 보관하면 십중팔구 섞이면서 떡처럼 뭉치게 된다. 웜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웜 케이스에는 당일 쓸 소량의 웜만 넣고 쓰지 않을 때는 원래 포장지에 따로 담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지그헤드에 다양한 웜을 미리 꽂아서 와레트에 보관하는 꾼들도 있다. 좋지 않은 방법이다. 지그헤드와 웜 둘다 안 좋다. 당장 쓸 것이 아니라면 따로 따로 보관해야 한다.
3. 웜의 상하 구분이 모호하며 어느 방향으로 끼워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
- 포장지를 살펴보라. 웜 포장지에는 웬만한 설명이 다 나와 있다. 그것도 그림으로 상세하게 나와 있어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다. 대부분 낚시용품의 포장지, 혹은 태그에는 해당 낚시 전반에 관한 풍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알맹이만 쏙 빼고 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4. 생미끼의 향과 맛을 내는 웜오일 효과가 있는가?
- 효과 있다.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확실히 미약한 입질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전혀 입질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고기가 낚이기도 한다. 하지만 흥미, 혹은 극한 상황에서의 특수 아이템으로 선택할 수는 있지만 평상시 자주 사용하는 것은 루어낚시 자체의 즐거움을 반감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추천제품
마리아 마마웜 시리즈
국내 볼락루어 열풍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을 정도로 마리아 마마웜의 노란 포장지는 볼락루어의 상징이었다. 시라우오, 천발, 피쉬 등의 웜은 반드시 구비해야할 필수품으로 볼락루어 입문자들에게 각인되었다. 다양한 칼라차트와 모양, 크기, 특수 실리콘 재질의 엄청난 탄력이 자랑거리. 부드러우면서도 질겨 볼락루어 최대의 적, 복어의 입질에도 어느 정도 견딘다.
다이와 월하미인 시리즈
볼락루어 전문브랜드인 월하미인의 제품. 히트작 전천후 웜인 빔스틱을 필두로 컬리, 피쉬, 슈림프 등의 라인으로 많은 꾼들의 선택을 받았다. 선명한 칼라가 인상적이며 이물감을 주지 않는 감촉이 볼락에게 어필한다.
에코기어 메바루 직인
기본적인 스트레이트 타입의 스크류 테일 웜을 기본으로 슬림형과 일반형으로 나누어 출시되었다. 집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독특한 향이 난다. 이 집어물질이 함유된 오일 덕분으로 웜 자체가 미끌거리는데 이로 인해 웜 고정 장치가 없는 지그헤드를 쓸 때면 잘 고정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다양한 칼라가 강점인 웜이다.
슈어캐치 웜
국내 루어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슈어캐치가 볼락루어웜을 제작했다. 피쉬 웜 타입인 실치를 필두로 스트레이트 타입의 슬랜더, 오징어 모양의 하이퍼 커틀을 출시했다. 저렴한 가격과 매끈한 모양이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