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동안 2달에 한번 헌혈을 한적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봉사중 돈은 없고 피는 있어 헌혈을 했다. 코로나 시기 피는 부족했고 헌혈은 불충분했다. 헌혈을 하면 좋은점이 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것이다. 나는 6개월 정도 헌혈을 하지 못하고 있다. 건강에 약간 문제가 있다. 그러나 건강이 회복된다면 또 헌혈을 할 생각이다. 지금보다 옛 시절 자기의 피를 남한테 준다는 것은 엄청 무서운 일이었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한다고 생각되었다. 이 책 주인공인 허삼관은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에 피를 팔아 돈을 마련한다. 결혼, 주림, 가족을 지키기위해 그는 땀을 흘려 버는 돈은 얼마되지 않지만 쉽게 쓸 수 있다. 그러나 돈이 정말 필요할 때, 어디서고 돈을 마련할 수 없을 때 피를 팔아 돈을 마련한다. 한동안 헌혈을 할 때 머리가 핑돈다던지, 다리에 힘이 빠진다던지 하는 현상은 없었다. 그런데 피를 뽑는 팔이 부어오르고 며칠간 힘이 안들어가는것을 느꼈다. 내가 2개월마다 헌혈을 하다 조금 길게 시간을 두는것은 그 이유가 있다. 그러나 허삼관은 자기 첫째아들(다른 사라의 씨인)의 병원비를 위해 3~4일에 한번씩 피를 판다. 자기의 목숨을 팔았던것이다. 위화의 소설을 2번째로 읽었다. 그의 소설은 유머러스한대가 있다.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 누구나 애환이 있고 누구나 소설이 있다. 그래도 마지막에 허삼관처럼 허허 웃으며 돼지간에 황주를 한잔 받아 먹을 수 있다면 잘 살았고 할 수 있질 않겠는가, 피를 팔아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에 동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