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토끼는?> : 부드럽고, 딱딱하고, 거칠거칠하고, 미끄러운 다양한 촉감을 느낄수 있는 그림책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다. 잠자고 있는 로운이를 제외하고 1학년 친구들 하나하나 눈맞춤을 하며 촉감을 느끼게 하고 반복적으로 촉감 표현을 하면서 언어자극을 주었다. 지민이가 머리를 숙이고 있어서 머리를 들게 도움을 주며 책을 가까이 하고 읽었더니 책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산토끼 노래'를 율동과 함께 불러주며 집중하기를 유도한 뒤 다음 책 읽기를 했다.
<토끼일까?> : 다엘이와 지호는 집중하면서 듣는 것 같았고, 주훈이는 혼자 흥얼거리며 자기만의 세상에서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눈맞춤을 하며 주훈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며 책을 읽어주었다. 지민이에게도 가까이 다가가 눈맞춤을 시도 했으나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치호는 울음 터지기 일보직전이였고, 보조선생님이 장난감을 쥐어주며 울음을 달래주었다.
<토끼가 커졌어> : 치호는 여러번 장난감을 던지며 딴청을 부리는 듯 하더니 천천히 그림책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들었다. 토끼가 커져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에서 다엘이와 지호는 집중했고, 의성어 표현을 과장되게 하면서 지민에게 접근하였더니 눈맞춤을 해주었다. 지민이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머리들었고, 주호는 여전히 손을 과장되게 움직이며 혼잣말을 했다.
<감자 친구> : 감자가 여러 야채를 만나며 친구하자고 제의를 하지만 시큰둥한 태도에 시무룩 했다가 씨감자가 되서 여러 감자친구를 만들어내는 따뜻한 이야기에 치호, 다엘, 지호, 지민, 주호 모두 집중하며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길어도 너무 긴> : 빨강 코끼리의 코가 너~무 길어서 일어나는 이야기. 코끼리의 코인줄도 모르고 동물들이 각자 자신의 놀이에 이용을 하는데 동물들이 하나 둘씩 늘며 수세기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다. 원색의 빨강에 집중을 하는 1학년 친구들이 귀여워서 신나게 읽어준 그림책이었다.
소감 : 처음 시작엔 아이들의 주의집중력이 낮기 때문에 책을 읽어주면서도 듣고 있는지 알쏭달쏭했다. 오로지 아이들의 눈맞춤에 만족하며 의성어 표현과 함께 소리의 강약에 주의하며 땀이 나도록 읽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칭얼대던 치호가 안정을 찾고 그림책에 눈맞추어 기분이 좋았다. 주훈이도 책 읽는 내내 혼자만의 세상에 있는 듯 했으나 귀를 열어 듣고 있다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셔서 괜스레 '나 혼자 떠들다 오고 있나?'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는데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늘 손이 차갑고 극세사 담요로 덮고 앉아 졸고 있는 로운이도 듣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힘을 내야겠다. 너무 오랫만에 불러보는 '산토끼' 동요와 율동은 어색했었다. 다음 시간에 아이들에게 들려줄 동요와 율동은 좀 더 연습해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