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15만m2 간척지, 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본격착수. 내년1월 매입완료
수려한 해안 경관으로 여수를 대표하는 섬 자원의 하나인 개도에 대규모 휴양관광단지 조성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여수 인근 도서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만나기 힘든 대규모 평지가 이미 조성돼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관광단지 조성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화태∼백야 간 연도교 개설로 접근성이 우수한 개도 간척지를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지원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농어촌공사에서 보유한 개도 간척지 15만5천㎡ 부지를 매입해 농어촌관광휴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시는 간척지 부지를 개발해 섬박람회 지원시설인 섬살림문화관, 농어업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한편, 휴양시설과 공공시설 등을 조성해 해양관광단지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부지조성비 113억원을 포함해 65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간척지 부지 인수 방침을 결정짓고 감정평가를 통해 추산된 38억원의 매입 비용을 지난 9월 추가경졍예산 등을 통해 확보했다.
▲ 추진중인 개도간척지
내년 1월 해당 비용을 상환하면 여수시로 소유권이 넘어오게 된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최근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등을 포함한 내용의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11월 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개발 방향도 정해질 전망이다.
현재 여수시는 해당 부지를 섬박람회 기본 시설인 섬살림문화관 건립 계획 외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돌산 상포지구(12만5400㎡)보다 넓은 면적의 간척지 부지의 개발여건이 뛰어나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로 조성을 추진중인 개도 간척지.
최근 지역 일각에서는 개도를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정원’으로 조성하자는 제안도 나와 관심을 끈 바 있다.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고유한 해안절경과 주변의 작은 섬들을 연속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개도사람길, 백패킹의 성지인 청석포, 얕은 수심과 자갈 해안으로 가족 단위의 최적 피서지인 모전마을 몽돌밭 등 다양한 스토리가 산재해 있다”며 이같이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개도’는 주위의 작은 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삼산면과 남면, 화정면으로 나뉜 여수 도서권에서 화정면권을 대표하는 경관섬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쪽의 금오열도를 비롯해 월호도·자봉도·제도·하화도·백야도가 개도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어 가히 다도해를 거느리는 형국을 하고 있다.
또, 주변의 섬과 달리 최고 높이 338m에 달하는 봉화산을 비롯해 200여미터 안팎의 산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어 섬 등산지로도 손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섬사람들의 삶과 함께 했던 길’이라 하여 ‘개도 사람길’이라 불리는 둘레길이 조성돼 둘레길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능선을 타고 돌아보는 다도해 풍광과 남쪽의 높은 절벽은 최고의 풍광을 선물한다.
여수시가 2026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를 계기로 개도를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휴양관광단지로 조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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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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