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땅끝기맥 <전남 해남군 오소재-해남공룡 암릉지대(362봉-412봉-427봉)-직천소령-억새능선>-주작산(475m)-425봉-덕룡산(서봉(432.5m)-암릉지대-동봉(420m))-석문산(277m)-전남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소석문 종주산행]12년 4월 14일
* 산행구간 : 전남 <땅끝기맥 해남군 오소재-해남공룡 암릉지대(362봉-412봉-427봉)-직천소령-억새능선>-주작산(475m)-425봉-덕룡산(서봉(432.5m)-암릉지대-동봉(420m))-석문산(277m)-전남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소석문
* 일 시 : 2012년 4월 14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잠실 롯데마트앞 4월 13일 오후 11시 탑승
* 날 씨 : 맑음(최고 18도 최저 1도)
* 동반자 : 서울가고파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 산행거리 : 10.3km(실제거리 15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남 해남군 삼산면 오소재 4월 14일 오전 5시 10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전남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소석문 4월 14일 오후 12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7시간 2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작년 봄에 완도를 갔을때 처음으로 바다건너 땅끝을 보았습니다.
완도도 무척이나 아름다웠지만 바다건너 보이는 전남 해남에 두륜산과 주작산, 덕룡산도 환상적인 모습이였지요.
오늘 드디어 그멋진 모습을 확인하고자 서울에서 제일 먼 한반도 땅끝 전남 해남군 주작산과 덕룡산을 무박산행으로 갑니다.
역시나 이 아름다운 풍광에 무박의 피로감도 잊은채 산과 바다, 봄날 어여쁜 꽃과 어우러진 멋들어진 풍경에 빠져듭니다.
이산길은 설악산에 1,000m급이상 공룡능선과 같지는 않지만 땅끝기맥 해남공룡에 걸맞는 400m급으로 웅장하고 빼어난 모습입니다.
그러나 산포로도 이젠 국내산들은 백두대간과 왠만한 정맥은 갔기에 국내 산길은 쬐끔은 안다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이곳 오석재에서 소석문까지 10.3km(실제거리 15km)는 무척이나 멀고 힘들어 뜻밖에 저를 놀라게 합니다.
사실 오늘 산행도 지도상 산행거리는 10.3km이지만 실제거리는 15km를 넘는것 같습니다.
작년 봄 충북알프스코스로 올랐던 미남봉과 암릉, 관음봉, 문장대를 오르는 코스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새벽 무박으로 오른 이곳 산행 시간도 10시간은 줘야 안전산행이 되겠네요.
이유는 암릉도 엄청 힘들고 위험하기에 더욱이나 조심하고 마음을 단단하게 다잡아야겠기에 입니다.
역시나 제가 호남정맥을 할때도 그랬지만 호남산은 마지막에서도 안전한 유종의 미를 갖기 위해 안전산행하시길 바랍니다.
호남정맥 산들을 가보면 산의 겉과 속은 엄청나게 다르니요.
수려한 호남지방의 해남 바닷가 땅끝에 다달아 이에 걸맞는 시한수를 올립니다.
漁翁(어옹) 고기잡이 늙은이
天翁尙不貰漁翁(천옹상불세어옹) 하늘이 아직 고기잡이 늙은이에게 너그럽지 않아
故遣江湖少順風(고견강호소순풍) 일부러 강호에 순풍을 드물게 보내네.
人世險巇君莫笑(인세험희군막소) 그대 인간 세상의 험함을 비웃지 말라
自家還在急流中(자가환재급류중) 제 자신도 오히려 급류속에 있지 않은가.
고려 명종 때 문인인 김극기(金克己)의 작품입니다.
시인들이 어부를 읊은 경우는 대개 세속을 떠난 어부의 한가로운 멋을 제재로 선택하여 어부는 세상에 부대끼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그 어리석음을 비웃고 세상 사람들은 여유로운 어부의 삶을 보고 일방적으로 부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작자는 진짜 생활인으로서의 어부 일뿐입니다. 살아가기 위해 매일 바람을 거스르고 급류를 타야 하는 어부의 삶은 위태로움의 연속입니다. 세속의 시인이나 고기잡이 늙은이나 모두가 늘 험하고 위태한 지경에 놓여있다는 지적은 세상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불안 즉 불안전한 삶의 본질을 환기시킵니다.
* 땅끝기맥이란?
땅끝기맥은 호남정맥 바람재(전남 화순군)에서 분기하여 해남의 땅끝마을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말하며 이 마루금에는 계천산. 차일봉. 국사봉. 활성산. 월출산. 도갑산. 월각산. 별매산. 서기산. 첨봉. 두륜산. 달마산. 도솔봉 등이 있으며 흑석지맥과 화원지맥이 가지를 쳐 마루금을 이루고 맑고 청명한 날에는 두륜산과 달마산에서 한라산이 조망됩니다. 도상거리 117.7Km이지요.
원래 주작산(朱雀山)은 산세가 붉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듯 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역시나 오늘 이른 봄에 진달래에 뒤덮인 주작산을 보니 붉은산(朱雀山)에서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르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날씨도 전날에 비가 오고 흐린후에 활짝 개여 무척이나 맑네요.
밤사이 달려온 전남 해남군 옥천면 오소재에 도착하였지만 아직 날은 밝지를 않았네요.
멀리 솟아있는 땅끝기맥 해남 두륜산(703m)이 보이네요.
땅끝기맥이 보입니다.
직천소령 가기전 쉬양리재 삼거리입니다. 계속 직진하면 원래 주작산(428m)으로 가는 길이지요.
하지만 대부분 신꾼들은 덕룡산으로 가는 땅끝기맥쪽 좌측을 택합니다.
직천소령입니다.
지나온 땅끝기맥 해남공룡 암릉들이 보이네요.
드디어 주작산 정상에 섭니다.
가야할 덕룡산 서봉과 동봉도 보입니다.
전남 강진군 소석문 아래에서 저를 기다리는 버스는 보이는데 밧줄타고 내려가야하네요. 끝까지 암릉으로 힘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