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촌 생가에 위치한 김유정 동상이 21년만에 이전, 문학촌을 찾는 방문객들과 한층 더 가까워진다.
춘천시는 오는 29일 10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리는 86주기 김유정 추모제에 맞춰 김유정 동상을 문학촌 낭만누리로 이전한다. 기존 동상 위치가 문학촌 생가 내에 위치해 있어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야 하는 등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전되는 동상은 기존보다 높이를 1m 가량 낮추고 ‘김유정’이라는 표기 또한 한자에서 한글로 바꿔 친근감을 높일 계획이다.
김유정 동상은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이 1994년 문화체육관광부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그해 10월 25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앞에 건립됐다. 이후 2002년 김유정문학촌 설립에 따라 문학촌 생가로 자리를 옮겼었다. 동상 이전으로 김유정 관련 조형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공지천 조각공원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비와 의암댐 인근 김유정 문인비에 대한 청소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1968년 설치된 김유정 문인비는 페인트 벗겨짐과 갈라짐이 심해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은 “김유정 동상 이전은 춘천 문인들의 20여년 염원이기도 하다”며 “김유정 선생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2002년 문학촌으로 동상을 이전할 때에는 부대시설 등 설치 공간이 부족했다”며 “동상 이전에 대해 지역 문인 모두가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김유정추모제는 춘천문화재단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한다. 문학촌은 추모제 당일 모든 전시관을 무료 개방하며 기획전시 ‘먼 옛날 어느 마을에’를 개막한다.
첫댓글 더욱 친근감있게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오는 선생님의 모습이 느껴지네요.
무생명 동상이 아닌 숨쉬는 김유정선생님이 담 밖으로 나오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