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낮에 실기고사 일정 공지 확인하라고 문자가 왔어요. 교탁에 있는 컴퓨터로 접속해보니 26일 목요일 9시 30분까지 입실하라더군요. 날짜를 확인하니 오늘은 25일...... 멘붕해서 바로 조퇴한뒤 부모님이랑 KTX 예매했습니다. 경남 김해 사람이라서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첫차를 예매했죠ㅠㅠ 3일 전부터 필사를 시작하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은 3일 분량만큼의 필사를 다 했습니다 약 열편쯤? 2012년+2013 신춘문예였죠. 독서하고 필사하고 그러다가 12시쯤에 취침.
4시에 일어나서 어제 싸뒀던 짐을 다시 봤습니다. 위의 신춘문예 두 권이랑 어제 필사하다 만 원고지, 펜과 연필, 수험표와 학생증...... 옷은 단정하게 흰 블라우스랑 스키니진 입고 갔네요. 고사가 평일이라 교복입고 갈까 싶었는데 자유롭게 입으실 재수+n수+편입생+기타등등 분들이 떠올라 그냥 사복 입었습니다. 만족함ㅋ 그리고 갔다 온 뒤에 느끼는게 짐은 꼭 필요한 것만 들고 가야겠더라고요. 향수라던가 데오드란트(?) 어차피 사용 불가인 평소 구상노트까지 가방안에 다 있었는데 무겁기만 하고......
엄마 아빠의 배웅을 받고 부산역에서 5시 30분 출발 첫차를 탔습니다. 원고지 왜 들고 왔게요? 3시간 동안 역방향으로 달리며 필사하기 위함입니다ㅋㅋㅋ 왜 필사가 필사인지 알겠더라고요 필사적이라서 필사인가...... 말장난 죄송. 책상 꺼내 놓고선 필사하다가 잠깐 졸고 도시락 먹으니 서울역 도착. 눈 돌아갈 새도 없이 버스를 타야 하는...데... 정류장 어딨지?
정류장을 못찾아서 택시탈까 말까 하다가 경로 검색하고선 녹번역에 가려고 지하철로 갔어요. 근데 반대로 탐ㅋ 한 정거장 가서야 그 사실을 알고 마음속으로 아주 그냥 ㅁㄴㅇㄹ 욕을 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종로 3가에서 내린뒤 갈아타서 간절하게 기도하며 녹번에서 내림. 근데 이번엔 지하철 승차권이 날 애먹이네요ㅋ 1회용 카드인가? 그거 내리는 역을 설정하지 않아서 그런지 기계에 찍어도 잔액이 부족하다며 날 붙잡고 놔주지 않음. 그때가 9시 25분. 울 뻔 했어요. 내 인생 왜 이래...... 30분까지 입실인데 나는 녹번역 플랫폼. 근데 저어기서 청소하는 아줌마가 다가오셨음. 저기요ㅠㅠ 하고 이게 안 찍힌다고 도와달라고 하니까 아줌마가 직원카드를 찍어드려서 빠져나올수 있었어요. 후광이 비치셨음. 아줌마 복받으세요! 입구로 달려나오니까 저기 택시가 가는거에요. 미친듯이 쫓아가는데 택시는 저 멀리 있는 다른 사람 태우고 떠남ㅋ 아...... 또 눈앞이 캄캄해졌고 그땐 9시 28분. 나는 녹번역 출구......
그 때 저 멀리서 오는 택시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로 달려오고 있었어요! 오예!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 불법 유턴했었네!) 게눈 감추듯 그 택시에 제가 쏙 들어가서 "아저씨 명지전문대까지 최대한 빨리 가드릴수 있나요?!" 하고 물음. 5분 안에 간대요. 그 때 시간 9시 30분. 저는 떨리는 손으로 명전 입학처에 전화를 했죠. 입실 시간 되냐고 (제발 입실 시켜 달라고) 물어보려고ㅋㅋㅋ 전화 안받음. 그래서 이미 도착한 첨밀소님에게 전화했어요. 서로 같이 실기보는거 아니까 나 서울역이야ㅋ택시 탈까ㅋ지하철 탔다ㅋ망했어 반대로 탔다 이렇게 전화 간간히 했었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쪽팔림을 무릅쓰고 전화함. 그때가 35분이라서 폰 끈줄 알았는데 전화를 받더라고요! 헐!
(그때 통화 내용. 말투는 픽션이고 내용은 레알)
"어......오빠야 지금 전화 되나?"
"응, 전화 돼."
"아직까지 입실 가능해?"
"열시까지 입실 된대."
......를 듣는 순간 너무 감격스러워서 다리에 힘이 탁 풀리더라고요. 그냥, 이 세상에게 너무 감사했고 제가 믿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택시기사님 얼굴에 후광이 뜨고 첨밀소님 목소리는 천사의 음성이었음. 아멘.
"어 나 지금 어디냐면......(바깥을 보니 명전 정문이다) 지금 택시타고 거의 다 왔어."
"수험표 챙겼어?"
"응응, 당연히!"
"사진도 두 장 챙겼지?"
"(이미 가방 주머니에 손 넣어서 확인해봤음) 응!"
"오케이, 빨리 와."
제가 기억하는 명대사가 여러개 있는데요.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불러 일으킨 대사는 가인의 [돌이킬 수 없는] 티져 때 독백. "모르셨구나, 나 보기보다 머리 나쁜데......" 였음. 다른거 다 잊어도 그건 안 잊을걸요. 그리고 첨밀소님의 "오케이, 빨리 와."가 그만큼의 임팩트를 주었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천사의 음성ㅋㅋㅋㅋ
본관 4층으로 부리나케 뛰어올라갔습니다. 예체능관 904호실만 보고 달려가면 될텐데 정신이 없어서 수험 번호만 보고 본관으로 갔습니다ㅋㅋㅋ 입실해보니 제 번호 없어서 또 멘붕. 문창과 스텝이 전 예체능관이라고 하더라고요.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까 앞장서드렸음. 헐 또 후광나시는 분이다. 엘리베이터를 보는데 9층 쯤에서 올라가고 있었음. 그분이 "지금 급하니까 계단으로 가도 되죠?" 라고 물으셨어요. 계단이 뭡니까 전 절벽이라도 빠르기만 하면 됨. 둘이서 미친듯이 뛰어내려갔어요. 본관 밖에 나와서 저 앞에 있는 저게 예체능관이다. 하고 설명해드리시고 저는 90도 인사한 뒤 바로 뛰어갔음. 가보니까 엘리베이터가 지멋대로 지하에 있지않나 한참 위에 있지않나. 그 때가 9시 45분. 9층까지 뛰어 올라 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는요...... 가끔 제가 대단해요......
숨 고르고 땀 닦은 뒤에 예체능관 904호로 들어섰습니다. 이미 감독관님들이 뭐라뭐라 공지를 하시며 종이를 나눠주고 계시길래 가슴이 철렁했어요. 쭈뼛대며 서있으니까 시선집중ㅋ 안녕 얘들아? 혹시 지금도 입실 되냐고 조심스레 물으니까 된대요.
된다고요.
된대요!
9시 50분. 그 때 진짜 울뻔함. 감사합니다 하고 자리에 턱 앉으니 온 몸에 힘이 없더라고요. 시금치나 파김치, 죽...... 뭐 이런 상태였음. 그러다가 정신차리고 펜과 연필 수험표랑 사진 두 장 학생증 생수 꺼냄. 생수는 거의 새거였는데 뚜껑 열자마자 통째로 다 마셨어요.
지각 얘기는 이렇게 마무리 되고 이제 시제가 나옵니다.
운문 : 거품 산문 : 저녁
전 운문입니다. 시제를 보자마자 수험생들의 들리지 않는 탄식과 비명이 느껴졌어요.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는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이쿠, 이제 다들 주욱었네ㅋ!' 한 시간 반 동안 사경을 헤메고 나니깐 시제에서 오는 멘붕이 차라리 우스운 정도였음. 종이를 받자마자 바로 구상지에 마인드맵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빈 공간마다 자유연상으로 꽉 채움. 요 며칠간 떠오르던 파편같은 문구와 거품이 주는 모든 이미지들, 상상촌 눈팅하면서 본 혹평과 호평 그리고 훈장님들의 작법 강의 등등등......
거품이란 시제는 꽤 난이도가 있었어요. 첫번째로썬 동심, 허무, 예쁘다, 허세 등등 남들이 보편적으로 떠올릴수 있는 생각이 많았음. 일단 그것들도 가감없이 마인드맵에 하나하나 추가시켰죠. 그리고 둘째는 거품이 탐미적인(오락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득 '묘사로 날고 기는 애들이 다들 난리치겠구나.' 싶었음. 그래서 또 한~참 머리굴렸어요. 원래 저는 한 시제가 주어지면 무슨 문장을 어찌 예쁘게 쓸건지에 대해 집중하는데 그날은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할건지 구상하는데에 모든 힘을 다 쏟음. (디씨 문갤러와 엽서시와 상상촌 그리고 고은 선생님! 허난설헌 조상님! 파블로 네루다님도 제게 힘을 주세요! 산문이지만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스 선생님도 제발......하느님)
그러다가 문득 떠올린게 오존층. 오존층이라는게 지구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거품막처럼 느껴졌어요. 거품은 반드시 터지고 오존층도 환경 파괴때문에 많이 훼손되었단 불안성을 내포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걸 이미지화 시키느라 끙끙대는데 잘 안 됨. 초딩의 환경 보호 캠페인 동시에서 그칠 것 마냥 한계가 느껴지는겁니다. 그래서 1차 구상인 오존층에서 또 마인드 맵을 그리려다 문득 연필을 들기도 전에 '그럼 이 거품(오존층)이 터지면 지구가 멸망하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듬.
어? 지구 멸망?
그런 경험이 실로 오랫만이었는데, 톰과 제리에 나오는 복잡한 함정 장치마냥 뇌세포가 연쇄적으로 파바박 켜지더라고요. 아! 이건! 헐! 이라고 머리속으로 비명을 지름. 그리고 구상지에 가감없이 제가 떠올린 걸 썼습니다.
한 세계가 완전히 멸망할 때를 비눗방울이 터짐에 비유했습니다. 1연과 2연으로 뭉쳐진 산문시인데 혼돈의 상태를 표현하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1연은 문장부호가 거의 없이 휘몰아치듯 마구 끌고갔어요. 원래는 이 시의 거의 주체격인 진공, 밤, 허공이라는 것들이 등장했는데 짧은 시에 셋의 속성이 너무 겹치니까 진공 빼고 다 수정함. 밤이란 단어를 빼고 수정한 문장이 '멸망의 아가리에 쑤셔박히는' 입니다. 표현이 심히 과격하죠? 1연의 혼란스러운 상태는 대부분 비유의 나열인데 포인트를 주는 놈이 쟤임. 비눗방울이 터지고 (세계가 멸망하고)-혼돈과 재앙의 비유-그리고 2연이 시작합니다. 1연 내용 쭉 나열하고 ~를 삼켜버린 에서 바로 2연으로 넘어가요.
2연의 첫 문장은 '허공은 유난떨지 않는다' 였습니다. 말했듯이 속성이 겹쳐서 머리 좀 긁적이다가 허공을 아이로 수정함ㅋ 2연에서는 아이가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다시 비눗방울을 하나 더 불어요. 1연 도입부에서 '무지개 영롱히 홉뜬 껍질'이라 했듯이 새로 분 비눗방울에도 작게 오로라가 맺힙니다. 전의 것 처럼요. '별 볼 일 없다는 듯, 무심하게.' 끝 문장입니다. 윤회론적 사상을 내포했지만 세계가 멸망하고 탄생하는 것이 아이의 비눗방울 장난 일 수 있다는 무신론+반신론적이기도 한 결말입니다. 이렇게 큰 재앙이 별 것 아닌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거죠. 전개력과 구성력 몰입도 그리고 제목과의 호응도 아주아주 만족한 시였습니다. 진짜 뿌듯해서 삼십분동안 팔짱 끼고서 제가 쓴 걸 흐뭇하게 내려다봤어요.
첨밀소님이 비평 때에 하신 비유 인용해서 말해볼게요. 심사위원들이 "야 이거 줄거니까 알아서 요리해봐." 라며 사과를 던져주면 수험생들이 각자의 레시피로 애플 파이, 잼, 타르트 등등을 만들잖아요. 저는 도수 엄청 쎈 애플 마티니 만든데다 심사위원분들께 불쇼도 보여드리고 나옴. 마치...... 그러해요. 부모님과 친구들 모두 입에 올리는 문장 두가지가 '아이는 유난떨지 않는다' 와 '멸망의 아가리에 쑤셔박히는' 인데 전자의 반전도 반전이지만 후자는 완전 심사위원에게 엄청난 도발을 던진거라는ㅋㅋㅋ말까지 들었어요ㅋㅋㅋㅋ하긴 대학실기시험에 뜬금없이 나타난 묵시록이라니! 그저 수줍은 여고생 머리에서 어찌 이런게 튀어나왔을까!
시를 보여주지 않고 설명만 줄줄 하고 있으니 꿈보단 해몽 같네요ㅋㅋㅋ 사실 머리속에 기억한 단어대로 복원을 해서 메모장에 저장한 상태지만 후기에 시 원문을 올리면 안 되는거 같아서 (다른 후기들을 보니 그런 사람이 없어서)...... 그리고 제가 쓴 글에도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아예 새로운게 아니고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소재라는 거요ㅠㅠ흐엉ㅠㅠ
(여기서부터는 학교 욕 주의)
굉장히 어이가 없는 일을 겪었어요. 제 학생증으로 신분 확인을 할 수가 없으니 민증이나 등본 등 신분 확인이 되는 걸 다음날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불합 처리된다고 함. 아......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제가 경남에서 왔으니 내일 안에 당장 신분 확인할만한걸 보낼 수단이 없다고. 그러니까 감독관분들이 잠깐 얘기 하시더니 그럼 명지대 앞에 동사무소가 있으니 그곳에서 등본을 떼 오고 오늘 안에 제출하라고 하셨어요.
근데 시험 후 만난 첨밀소님이 말하시길 자기 강의실에선 학생증으로 신분확인이 가능했대요. 즉 우리 강의실만 그런거임ㅋ 와우ㅋ 민증 확인이야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건 공지 확인도 안하고 일관성 없이 진행했다고 밖엔 볼수 없다네요. 아 짜증나! 첨밀소님이랑 같이 동사무소 가고 등본 떼서 제출하고 나니(사실 쓰기도 짜증날만큼 더 많은 과정과 복잡한 뭔가를 거침) 서로 더 놀새도 없이 같이 지하철 타고 헤어졌어요. 첫 만남에 고생만 시켜드린것 같고 엉엉 ㅠㅠ
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정말 없었어요. 일정이 하루에 뜬 것도 그렇고 교통편 없으면 진짜 어쩔 뻔 했는지...... 집 갈때도 무궁화호 타고 밤 열두시에 도착함. 그 다음날 금요일이라서 학교가야 하는데 에이 씨.
올해가 실기고사 첫 실시라 일어난 헤프닝이라 생각하고 싶은데 다시는 안 이랬으면 하네요.
(소소한 서울 썰)
서울 진짜 신기했어요! 충무로 역인가 그 쪽 쯤에서 한우로 만든 핫도그 파는 분이랑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의 젓갈과 견과류 파는 분도 봤어요. 서울역은 터져나가게 사람 많고 활기차요. 아파트가 다들 왜 그리 높대요? 그리고 지하철 탔을때 맞은편에서 고수 진짜 닮은 아주 잘생긴 남성분 봤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였음.
무궁화호 타려고 친구랑 예매할때는 누가 저어쪽에서 "여러분!!!" 하고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불이라도 난 줄 알고 식겁해서 돌아보니까 그분들이
"여러분!!! 저 사법고시 합격했어요!!!"
그리고 친구 되시는 분들이랑 만세 삼창하고선 역 밖으로 나가셨음. 헐 짱이다......
(땡스 투)
누구에게 배워먹은 것 없이 혼자 글 쓴게 19년이었어요. 뭔 말을 듣든지 책 읽고 쓰고 읽고 쓰고 가끔 지치길 반복했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했고요.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몰랐기에 삐뚤어진 채로 자라나기도 했지만 한참 뒤에 발견하고선 피드백하고 뭐. 이리저리 부평초처럼 떠다니다가 닿은 곳이 이 곳 이네요.
씨앗은 제 몸의 껍데기를 찢어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밖으로 쉽사리 나오지 못했습니다. 내가 버려야 할 것들과 변할 내 모습이 두려웠거든요. 그런데 밖은 도란도란 수런수런 뭔 이야기가 들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데...... 아 궁금해. 에라 모르겠다. 하며 박차고 나온 바깥세상은 끝네주네요. 제가 몰랐던 태양에서부터 풍요와 지혜가 온전히 쏟아져요! 비록 카페에서의 눈팅이고 어깨너머, 소위 '야매'지만 조그만 가르침 하나하나 감사히 받아먹고 있습니다.
첫댓글 김꽃비님의 지금까지 노력의 내공이 보이는 듯 하네요.. 대단한 열정입니다.. 저도 분발해야겠어요+.+
실기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잼있는 수기 잘 읽었습니당. ㅋㅋㅋ 사투리 매력터지네요 ㅋㅋ
역시 저는 천사네요 ////
저도 실기 보러 갔었는데ㅋㅋ기껏 수험표 어렵게 가져왔더니 신분 확인용이었네요 ㅠㅠ 증명사진 두장이랑 수험표 다시 가져가도 된데서 허무.. 사진 두장은 왜 챙겨오라 하신건지ㅋㅋㅋ..ㅠㅠ
스압이 있을만도 한데 단 번에 읽었습니다. ㅎㅎ
유쾌함이 묻어나서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