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까지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천안쯤에서 25번 논산천안고속도로타면
바로 도착, 부여는 국도를 타고가면 되고, 변산반도는 국도를 타고 가다
군산 못미쳐서 서해안고속도로-부안을 거쳐 새만금 방향으로...^^
공주의 박물관+무령왕릉, 부여의 박물관+백제고분군+궁남지 연꽃축제+부소산
(낙화암 고란사 등)을 보고, 변산반도의 변산온천에서 1박.
새만금전시관과 방조제를 보고, 적벽강과 채석강, 비키니해수욕장을 돌아
부안영상테마파크가 또한 볼만하다. 마상쇼를 2시간 간격으로 진행하고,
운좋으면 이순신 촬영팀도 만날 수 있다.
거북선이 있는 격포와 전라좌수영 세트장도 기억에 남더군.
전라좌수영 입구에는 사설 주차장을 해놓고 차못들어간다고 돈을 받는데
무시하고 그냥 밀고 들어가면 세트장 입수에 무료주차장이 넓직하게 있다.
새만금의 백합죽과 바자락죽이 일품, 곰소에서 천일염 염전과 젓갈를 맛보고,
시간이 되면 내소사를 들리면 조오치~
이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진도로 직행-목포에서 길이 좀 헷갈리는데
국도만 잘 타고 가면 된다. 진도에서 유명한 화가가 많이 배출된 운림산방을
들렀다가 신비의바닷길이 열리는 가계해수욕장에서 2박.
마침 바닷길이 열리는 때를 잘 맞추어서 축제가 열렸더군. 바다위 바지선에서
쏘아올리는 2,000발의 불꽃놀이가 정말 잊지못할 장관이었다. 해변무대에서도
유명가수를 초청한 공연을 밤늦도록 했는데 꽤나 신나는 하루였다.
숙박은 거의 모든 해수욕장에 야영 텐트촌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텐트만
있으면 돈안들이고 잘 수 있다. 가계해수욕장의 해양생태관도 아이들에게는
아주 유익하다.
진도에서 나와 땅끝마을 해남으로 가다 우항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보고,
땅끝마을에 도착. 그 곳의 전라도 한정식이 먹을만하다.
가격은 좀 되지만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시간이 되면 배타고 보길도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생략~
완도방향으로 가다보면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있다. 겉보기는
별로여도 안은 볼만하다. 연육교로 연결된 섬을 모두 들르려다 보니
완도를 들어갔는데 해신촬영장외에는 특별한 게 없더군.
완도는 생략해도 무방할 듯... 몇시간은 족히 벌 수 있다.
완도를 한바퀴 돌고 강진 장흥을 거쳐 보성의 율포해수욕장에서
텐트로 야영(3박). 해수탕과 해수풀 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더군.
정말 물(?) 좋더라...ㅋㅋㅋ
보성의 녹차밭은 고갯마루 봇재라는 곳에서 전망할 수 있다.
고흥과 여수를 생략하고 순천 낙안읍성을 보고,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시로 들어서니 정말 하루가 바쁘당~
남해에는 두개의 큰 해수욕장이 있는데 상주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다.
물론 거기도 야영이 가능...
상주해수욕장(4박)의 쪽빛바다물과 돌멍게 및 회맛을 보기 바란다.
아침 10시 오후 1시 6시에 유람선이 뜬다. 한려수도의 진면목은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들과 기암괴석들에 있는 듯 하다. 타보면 후회하지 않을 걸~
다시 남해에서 3번 77번 국도를 따라 고성을 거쳐 통영으로...
밤늦게 통영 도남관광지에 도착해보니 해수욕장은 손바닥만 하고,
호텔과 리조트 요트장이 즐비하지만 먹고 마시는 분위기라 별로 권할게 없다.
거기서 평일이라 아주 저렴하게 콘도식 민박을 했다(5박).
남해에서 사천방향으로 가다보면 지족어촌체험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원시적인 죽방렴고기잡이 장치들이 볼만하다. 갯벌에서 게와 조개,
고동을 잡아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음날 사천 고성을 거쳐 거제도로 들어가서 포로수용소유적지를 보고,
해금강으로... 해금강 또한 유람선을 타게 되는데 1코스는 외도기착없이
바로 돌아나오는 1시간짜리이고, 2코스는 해금강 유람후 개인소유의
외도에 기착해서 섬자체를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꾸며놓은 정원들을
감상하게 되는데 별도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1코스는 성수기라 운항을 하지 않고, 돈되는 2코스만 운항하고 있더군.
사전고지없이 배가 출발한 후 외도에서 따로 입장료는 내야한다는 말에
처음으로 얄팍한 상술에 마음을 상했지... 그래도 가볼만은 하다.
다시 해금강으로 돌아와서 거제도 동북방으로 곧장 올라가다 보면
이순신장군 옥포승전기념관이 있고, 어촌민속박물관 등이 있다.
통영으로 다시 돌아서 진주 마산 창원을 거치기 보다는 거제도
최북단(구영)에서 차를 탄채 진해 안골로 카페리를 타고 들어가면
시간을 엄청 벌 수 있다. 가격도 3만원이니 뺑돌아나가는 거리의 기름값 정도...
카페리를 타본 겸험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그 역시 좋은 추억인 게지...^^
저녁시간이라 카페리 3층 갑판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낙조가 아주 인상깊었다.
밤늦게 부산 해운대에 도착해서 며칠동안 해산물만 구경한 탓에
식구들 모두 고기가 그립다 해서 언양불고기집에서 담백한 육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고래고기 시식을 생략한 채
경주로 직행하여 시내 모텔에서 6박.
경주야 설명이 필요 없을 듯...
다만, 하루에 경주를 관광하는게 좀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심가의 유적지를 돌아 경주박물관을 보고, 외곽의 릉원(김유신 김춘추 등)을
본 후 불국사 석굴암을 거쳐 불국사 방향으로 내려오지 않고, 기림사 방향으로
빠져서 꼭 가보길 권하고 싶은 골굴사를 들렀다.
불국사 보다도 역사가 오래되었다더군. 석회암 바위 끝에 세운 세운 불상과
기복신앙 조형물들이 인상에 남는다.
그 길에서 기림사를 들르지 않고, 동해안의 수중 문무대왕릉을 본 후
곧바로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으로 출발하여 그 곳에서 민박(7박).
일출이 장관인 그 곳에서 아침에 일찍 기상했지만 안개가 많이 낀 탓에
해뜨는 걸 못 보고, 등대박물관을 관람 후, 포항을 거쳐 영덕으로 출발...
도중에 영덕대게마을에서 대게로 점심을 해결...
동해안을 따라 이곳 저곳 해수욕장을 기웃거리며 울진 백암온천
호텔에서 8박. 5~6만원이면 네식구가 온천욕과 숙박을 할 수 있다.
모처럼 푸짐한 산채와 더덕구이를 맛보았지...^^
아침에 국내 3대동굴 중 하나인 울진 성류굴을 보고,
불영계곡에서 하루종일 물놀이를 즐기다 저녁에 집으로 출발해서
도착하니 밤 12시 5분...^^ 8박9일을 정말 꽉 채운 여행이었다.
아침에 부지런하게 일찍 움직이지 않으면 하루 해가 너무 짧게
느껴질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더군. 가능하면 평일에 출발해서
평일에 돌아오는 일정을 잡아야 오르내리는 길이 편안하다.
휴가철임에도 길 한번 막힌 적이 없는 것도 참 운이 좋은 편이었지.
오천리의 전국일주 여행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고,
가족간의 화목을 더욱 돈독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한 거 같다.
아이들도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놀이로 만들어
차안에서도 쉬지않고 재잘대며 지루함을 모르고 즐겁게 다녔다.
이런게 진짜 사는 맛 아닌가 싶더군...^^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번 무리를 해서라도 다녀오길 권하고 싶다~
첫댓글 성구의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자상한 아빠로서,좋은 아빠의 모범을 보여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