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 피서는 시원한 계곡 - |
사람들은 대서 기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하였는데,
제1후에는 썩은 풀이 화하여 반딧불이 되고,
제2후에는 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제3후에는 때때로 큰비가 내린다고 하였다.
- 이거 수박이야 엉덩이야;; -
대서는 대개 중복(中伏)과 비슷한 시기이나 장마는 끝나며 더위가 가장 심해지는 때이다.
그러나 때때로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한반도에 걸쳐 있으면 큰비가 내리기도 한다.
뇌성(雷聲)과 벽력(霹靂)이 요란하면서 한 줄기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한다.
한 차례 비가 내리면 잠시 더위를 식히기도 하나 또다시 뙤약볕의 노염이 뒤통수를 벗긴다.
- 더위에는 얼음 동동 냉면이 최고여 -
소나기가 한 차례 지나가고 나면 마당에 난데없는 미꾸라지들이 떨어져 버둥거리기도 한다.
빗줄기 타고 하늘로 치솟았던 녀석들이 비가 그치면서 땅으로 떨어진 것인데 그런 놈으로 지져
먹으면 기운이 난다고 했다.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 가장 맛이 난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단물이 많이 없어지는 반면 가물었을 때는 과실 맛이 매우 달다.
'큰 더위'인 대서는 겨울인 대한으로부터 꼭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일년중 가장 더운 시기로 특히 대서 이후 20여일이 일년중 가장 무더운 시기이다.
'불볕더위', '찜통더위'도 이때에 해당된다.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며 더위 때문에 "염소뿔이 녹는다"고 할 정도다.
특히 무더위를 초ㆍ중ㆍ말 삼복으로 나누어 소서ㆍ대서라는 큰 명칭으로 한것도
무더위의 경종을 농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 바다 해수욕 피서 -
우리나라는 이때부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어, 해수욕장이며 계곡 등으로 피서객이 물밀듯이 밀려간다.
대서때는 뜨거운 태양과 많은 비로 인해 벼를 비롯한 모든 작물이 잘 자라 "오뉴월 장마에 돌도 큰다"고 한다.
이때는 더운 날씨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병의 문고병과 이화명흑나방 등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논두렁의 웃자란 풀들이 벼를 덮어 생육을 방해해 논두렁 풀도 베어준다.
논두렁에 심어둔 두렁걸이 콩.팥도, 고구마 밭의 풀 등도 이때 메고 복돋아 주어야 한다.
수박 화채 만들기
1. 수박 반통을 숟가락으로 파서 빈 그릇에 다 덜어내기
2. 다 파낸 수박통에 다시 수박을 넣기
3. 밀키스(우유+사이다) 넣기
4. 시원한 얼음 넣기
5. 과일후르츠 넣기
6. 완성 후 맛있게 먹기
농가에서는 대서가 낀 "삼복(삼복)에 비가 오면 대추나무에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여름철 잦은 비와 고온 다습한 날씨는 벼에 바람 한 줌 통할 수 없게 한다. 이렇게 되면 벼 줄기가 썩어 들어가게 되는데 이 병을 문고병(또는 몽고병)이라 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많은 벼들이 서로의 어깨를 맞댄 채 함께 있으면서도 썩지 않고 잘 자란다.
그것은 벼들 스스로 최소한의 자기 존재를 지켜나갈수 있는 거리와 여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회를 구성하고 살 듯, 벼들도 자기 세계를 지키며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음력 6월은 보리, 밀을 위시해 노지용 수박, 참외 등 각종 과일들이 생산되는 시기이다.
벼를 비롯해 그동안 경작한 농사는 가을의 수확을 기다리는 시기로서 농군들의 일손도 다른 달보다 한가한 때이다.
오월에 이어 유월에도 이모작 지대와 특수작물을 수확한 논에서는 늦모내기가 이어진다.
연이어 그간 심어둔 호박, 고추, 콩 등을 솎아내고, 김을 매고 흙을 북돋워 준다.
잎담배도 따로 건조시킨다.
퇴비 만들기, 삼베하기, 논 물 빼기와 물대기도 소서ㆍ대서 절기의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