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수용적인 음식문화가 형성되었다.
프랑스는 그리스, 로마, 이탈리아를 거쳐 16, 17세기의 경제적 부흥기에 많아졌던 식민지들로부터 많은 식품과 음식의 조리법을 도입하여 이용하는 식품과 조리법이 매우 다양하다.
② 시각적 효과를 중시한다.
20C 중엽부터 시작된 '누벨뀌진(nouvelle cuisine)'의 영향으로 프랑스인들은 음식의 시각적인 효과를 매우 중요시 한다.
③ 다양한 소스가 발달하였다.
프랑스 요리에서 가장 어렵고 공이 많이 들면서 음식 맛의 기본을 이루는 것이 마리네이드(소스)이다. 길게는 일주일에서 그 이상씩도 고아 만든다. 주 재료는 육류나 어류, 채소류, 향신료 등이다.
④ 식품의 사용이 매우 다양하다.
삼면이 바다와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중앙부에 넓은 평원을 가지고 있어 농업, 축산업, 낙농업, 어업 등이 골고루 발달하여 다양한 식품을 생산한다.
⑤ 포도주와 치즈, 빵, 육류가공품 등 특산품이 잘 발달하였다.
생산과 마케팅 분야에서 관리를 잘 하였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식품은 다양하다. 포도주와 치즈가 대표적이다.
⑥ 식사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프랑스인들은 식사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로서 공식적인 점심식사 시간은 12시부터 2시까지 두 시간이다.
2. 프랑스 지방음식의 특성 |
① 일드 프랑스(Ile de france)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프랑스 중앙부로서 문화의 중심이므로 각 지방의 음식문화가 섞여있다. 베샤멜 소스(bechamel sauce), 크렘 샹띠이(creme chantilly), 생또노레(Saint honore) 등이 유명하다.
② 리옹, 부르고뉴(Lyon, Bourgone)
부르고뉴 지방의 대표도시 리용은 미식도시로 유명하다. 부르고뉴와 보졸레(Beaujolais) 지방의 포도주와 질좋은 육류, 디종지방의 겨자, 버섯 등이 생산된다.
③ 노르망디(Normandie)
서해안 지방으로 해산물(특히 갑각류) 요리가 발달하였으며 낙농제품 대량 생산된다. 축산업도 성하여 오리, 닭, 새끼양, 돼지고기가 많이 생산되며 사과주인 시드르(Cidre)와 이를 증류하여 만든 깔바도스가 유명하다.
④ 알자스(Alsace)
동쪽의 보주산지와 라인강 주변 지방으로 산지 이름을 딴 백포도주를 생산하며 돼지고기 가공품이 발달하였다. 겨울에 즐겨먹는 양배추 절임과 햄, 소시지 등의 돼지고기 가공품을 함께 어우러지게 끓인 '슈쿠르트'라는 요리가 유명하다.
⑤ 프로방스
남쪽의 지중해안 지방으로 기후가 따뜻하여 과일, 채소, 향신료 등이 대량으로 생산된다. 해안지방으로 해산물 요리도 발달하였으며 마르세이유의 생선탕인 부이야베스가 유명하다.
⑥ 브르따뉴(Bretagne)
프랑스 북서쪽 해안지대로 해산물 요리가 발달하였고 양을 중심으로 한 목축업과 낙농업이 발달되었다. 꽃양배추 등의 채소가 다량 생산되며 갈레뜨와 크레이프의 산지이다. |
3. 대표적인 음식과 식품 |
① 포도주
프랑스의 포도주 산지는 크게 나누어 보르도(Bordeaux), 부르고뉴(Bourgogne), 론느(Rhone), 루와르(Loire), 알자스(Alsace), 상파뉴(Champagne) 등으로 볼 수 있다.
포도주는 프랑스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지역에 따라 맛, 색깔, 향기 등이 다 다르다. 크게 보면 적포도주와 분홍빛 포도주, 백포도주로 나누어진다. 백포도주는 차게 해서 주로 생선요리와 적포도주는 상온에서 육류 요리와 함께 마신다. 분홍 빛 포도주는 아무 쪽과도 잘 어울리나 많이 생산되지는 않으며 주로 남불에서 시원하게 마시는 경우가 많다.
☆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
보졸레 누보는 그 해에 신속히 추수하여 순간적인 발효(4~5일)와 빠른 숙성(4~5주)을 하여 만들어진 첫 번째 포도주이다. 워래는 이 포도주의 생산을 자축하며 보졸레 지방이나 기타 대도시에서 일반인들이 주점등에서 마시던 막포도주(free-flowing wine)였으나 1951년 보졸레 지방의 한 포도주 생산 업자에 의해 포도주의 출하시기를 일정하게 잡으면서 마케팅의 힘을 빌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름이다. 1985년부터 보졸레 누보의 출하 시기를 11월 셋째 목요일로 결정하고 그 이전에는 생산하지 않도록하여 이 시기가 되면 많은 상인들에 의해 보졸레누보를 시음하는 축제의 분위기가 조성된다. |
② 프랑스 빵
프랑스의 식탁에서 빵은 빼 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프랑스 인들은 매끼니 모든 음식을 빵과 함께 먹는다. 아침 식사가 아니면 바게뜨와 시골빵과 같은 담백한 빵을 곁들이고 아침 식사에서는 이들 빵에 버터나 잼을 발라먹거나 크로와쌍을 까페올레(cafe au lait)에 담가 먹는다.
③ 치즈
프랑스의 치즈의 종류는 400여종 이상으로 매우 다양하다. 각 지방마다 독특한 치즈가 출하되며 원료는 주로 소젖과 양젖이다. 프랑스인들은 가공된 연성치즈는 좋아하지 않아 주로 생치즈를 먹는데 치즈의 맛을 아는 사람일수록 독한 향을 가진 치즈를 선호한다.
프랑스인들이 많이 먹는 치즈로는 까망베르, 로크포르(푸른 곰팡이가 피어있는 치즈), 염소치즈, 브리치즈, 에멘탈 치즈, 고우다 치즈 등이 있다.
④ 달팽이(Escargot)
달팽이를 데쳐서 껍질 속에 넣고 마늘과 파슬리로 향을 낸 버터를 입구에 듬뿍 얹어 오븐에 구워낸 것이다.
⑤ 프와그라(Foie gras)
살찐 거위나 오리의 간을 뜻하며 다른 재료들과 섞어서 빠떼(pate)나 떼린(terrine)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그대로 구워먹기도 한다.
⑥ 송로버섯 튀르플 : 식탁위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버섯으로 떡갈나무 숲의 땅 속에서 자라 숲과 흙의 그윽한 향이 배어있다.
⑦ 스테이크 샤또브리앙(Chateau brian) : 샤또브리앙이란 소에서 가장 고급의 질을 갖는 고기부위를 부르는 말로서 안심 중에서도 가장 부드러운 부분이다. 스테이크는 대개 매콤한 프랑스 디종 지방의 겨자와 함께 먹는다. 스테이크에는 곡류나 채소를 곁들이며 'french fry'로 알려져있는 감자튀김을 곧 잘 곁들인다.
⑧ 부르기뇽과 꼬끄오뱅 :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하는 요리 중 적포도주의 향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요리는 부르기뇽(쇠고기 사태살에 적포도주를 듬뿍 넣고 조리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사태찜과 상당히 비슷하다), 꼬끄오뱅(닭에 포도주를 넣어 찐 것) 등이며 포도주는 후식을 만들 때도 이용한다.
⑨ 쁘띠푸르(les petits fours)
한 입에 들어 갈 크기의 전채나 후식류, 과자류를 통칭하는 말로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도록 파이의 껍질 속에 짭짤한 맛이나 단 맛을 갖는 속을 채워넣는다. 뷔페나 다과상, 술 안주 등으로 먹기 좋으며 보기에 화려하여 파티음식으로도 이용된다.
4. 식사예절 |
● 식사전 예절
- 손님들이 모이면 주인은 아뻬리티프를 권한다. 준비된 술의 종류를 주인이 말해 주므로 원하는 술을 골라 받아 마신다. 두 번 째 잔은 다른 것으로 마셔도 되지만 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안주도 주인이 권하면 들도록 한다.
- 프랑스인들의 식사는 매우 길다. 포도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며 먹기 때문에 다른 집에 초대되었을 때는 이야기에 동참하여 분위기를 맞추어 주어야한다. 그러나 입에 음식을 넣고 이야기하지는 않도록 한다.
● 식사시 예절
- 아뻬리티프를 마셨으면 주인은 식탁에 앉기를 권한다. 주인이 개인의 취향, 화술 등을 고려하여 전체가 대화에 참여하도록 자리 배치를 한다. 사람이 많을 경우 이름표가 미리 놓여져 있기도 한다. 자리 배치는 상석인 남자 주인의 오른편에 주빈이나 최연장자를 앉고, 남녀가 번갈아 앉으며, 한 가족이 연이어 나란히 앉지 않는다. 자리 배치를 받으면, 곧바로 앉지 말고, 주인과 주빈이 앉은 후에 앉도록 한다. 앉을 때는 식탁을 향해서 섰을 때 의자의 왼쪽에서 앉고 식탁과 너무 멀리 떨어 지지 말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지 않는다.
-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기 전에는 손은 자연스럽게 식탁 위에 놓거나 무릎 위에 올려 놓는다.
- 냅킨은 요리가 나오기 시작 할 때 펴는데, 이등분해서 접은 후 접힌 끝단이 밖을 향하게 놓고 입을 닦을 때는 냅킨의 안쪽을 사용한다. 냅킨은 식사 후 커피를 마실 때까지 무릎에 두며, 다 사용한 후에는 접시 왼쪽에 가볍게 접어둔다.
- 안주인이 식사를 시작하면 손님이 시작하고 모든 사람이 끝날 때까지 식사를 한다.
- 포크와 나이프는 요리가 나올 때마다 바깥쪽부터 좌우 한 개씩을 사용하는데, 한번 사용한 것은 접시 위에 가지런히 올려 놓는다. 사용 중인 것은 포크는 아래를 향하게 하고 나이프는 칼날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팔(八)자로 걸쳐놓고, 식사가 끝나면 포크는 위를 향하게 하고 나이프의 칼날을 안쪽으로 향하게 해서 접시 중앙의 오른편에 나란히 놓는다.
-샐러드는 기호에 따라 드레싱을 적당히 얹어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떠서 먹는다. 샐러드를 나이프로 잘라서 먹지는 않는다.
-수프는 왼손으로 수프접시를 잡고 수프스푼을 자기 앞쪽에서 반대쪽으로 향하게 해서 떠서 소리나지 않게 먹는다. 이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서 프랑스인들은 수프 스푼을 가볍게 이로 물다시피 하면서 수프를 입에 흘려넣는다고 한다. 수프가 조금 남으면 접시 앞쪽을 들어서 살짝 기울인 다음 떠먹는다.
- 빵은 샐러드나 수프 등과 함께 먹기 시작하는데 손으로 알맞은 크기로 떼어서 먹는다. 고기요리나 생선요리를 먹는 사이사이에도 먹는다.
- 생선요리는 뒤집어 먹지 않는다. 윗면의 살을 먹은 다음 뼈를 발라내고 나머지 부분을 먹는다. 곁들인 레몬은 포크로 누른 후 나이프의 넓은 면으로 살짝 눌러 즙을 낸다.
- 포도주는 식사와 함께 마시는데, 백포도주는 생선요리에, 적포도주는 고기 요리에 제공된다. 포도주와 같이 차갑게 마시는 경우에는 잔의 목 부분을 잡는다. 만일 목을 감싸듯이 잡으면 체온으로 인해 술의 온도가 변해서 포도주의 제 맛을 잃게 된다
- 후식이 제공되기 전에 핑거보울이 나오는 경우는 손가락을 서너개 물에 담갔다가 냅킨으로 닦은 후, 후식으로 제공되는 과일이나 케이크를 먹는다. 핑거보울에는 양손을 넣지 않는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