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아파트 전국회의 -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권익향상과 올바른 관리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이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대아파트 전국회의는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임차인대표회장 및 동대표, 시민단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아파트 관리학교’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임대아파트 전국회의 곽석용 의장은 “주택관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임대아파트 임차인들의 권리의식을 높이고자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관리주체, 임대사업자, 동대표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 모범적인 관리문화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교육에서 이의환 사무국장은 ‘임차인대표기구 구성과 활동 방향’이라는 강의를 통해 “임대아파트는 물론 분양아파트의 대표회의와 관련된 각종 분쟁은 대부분 관리규약과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무시하거나 원칙을 지키지 않는 데서 발생한다.”며 “효율적인 단지 관리를 위해서는 주민참여 구조를 만들어 입주민들이 직접 느꼈던 불편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을 임대사업자 및 관리주체가 함께 공유하고, 관리주체는 전문성을 발휘해 보다 효율적으로 주택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의환 사무국장은 “지난 2000년 1월에서야 임차인대표회의 구성이 법률로 규정됐는데 이는 임차인들의 주거권리가 열악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임차인대표회의의 원활한 구성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선거관리위원 임기규정을 반드시 신설, 대표회의 전원 해임 또는 일괄 사임시 독립적으로 임차인대표회의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 이 사무국장은 “임대아파트 현실에 맞는 동대표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관리규약 이외의 각종 관리규정도 별도로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주 평화동 코오롱아파트 이산형 관리소장은 ‘아파트 전기요금 산출 해설’이라는 강의에서 “전국의 아파트 단지는 고압 전기를 공급받아 각 세대 및 공동구역 등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 전기료는 관리비의 35~70% 정도를 점유하고 있어 비중이 크다.”며 아파트에서 공용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산형 관리소장은 “이론적인 방법으로 인한 요금 절감법은 산업용 계약 전력을 낮추는 것으로, 연 평균 기본요금이 사용요금보다 많은 단지의 경우 가능한 계약전력을 낮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때 전기계약 방식이 종합계약이면서 산업용 피크(peak)계량기가 부착된 단지의 경우에는 산업용 계약전력이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소장은 ▲전기 최초 공급전압과 최말단 공급전압 체크해 탭 조정(승압 조정) ▲주1회마다 베어링 및 기계 상태 점검 부하 최소로 유지 ▲V벨트 점검으로 장력 균일하게 유지 ▲부하가 큰 배전판 점검 등도 전기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 남양주 평내마을 입주민 김상균 씨는 “평내마을도 이미 전기료 절감을 위해 계약방식을 변경해 효과를 보고 있으나 무엇보다 관리주체와 임차인대표회의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충남 서산 센스빌아파트 김한중 임차인대표회장은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단지 관리에 반영하고, 관리주체와 임차인들이 서로 협력해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행사를 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동네에서의 지방자치(남양주시의회 김학서 의원) △관리비 부과내역서 분석과 예산안 작성 기준(전주 동도미소드림아파트 강성희 관리소장) 등의 강의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