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심한 수족 다한증으로....
한여름이면 손과 발을 잘라내고싶을만큼....심했던 29살 직딩맘입니다.
24살~출산후에 수족다한증이 오히려 더 심해진것같아 수술도 생각해봤지만...
보상땜에 엄두가 안나던군요...
드리클로는 겨드랑이에만 조금 효과가 있고 손발에는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먹는약 또한 부작용이 너무심해 먹질 못합니다.
어린시절(중,고생때) 침도 맞아보고 한약도 먹어봤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작년 11월 자궁외 임신으로 수술을 한적이있어 몸을 좀 보해야 할것같다며
3월초쯤 친정엄마께서 반여동의 한 한의원을 데려가 보약을 짓자 하셨습니다.
하는김에 다한증 증상을 말씀드리고 약을 지었습니다.
한의사 선생님께 다한증이 심한데 나을수있겠냐 물으니
빨리는 힘들지만..좋아질수있으니 약을 3~4재 먹어보자고 하셨고...
전 이전에 먹었던 한약과 별반 다를게 없겠지~~하며.....
의심반기대반으로 약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한재가 하루 2포씩 약 25일정도 먹었던것 같습니다..(약값 20만원)
첫달...별 다른 점 못느끼겠습니다.
두번째달....날씨가 슬슬 더워지는데..여전히 땀은 많이 납니다..
세번째달....6월입니다.. 슬슬 손발을 잘라내고싶은 달이죠... .
신기합니다....아침 출근길에 이미 줄줄해야하는땀이 안납니다...
땀나기전 손 발이 뜨거워 지는 상태가 조금 유지되다...
온도가 좀 올라가니..예전처럼 땀이 줄줄합니다...
하지만 조금 시원해지니....금방 땀이 멎습니다.
세번째달을 비유하자면....땀이 천천히오고 빨리 사라집니다..하지만 땀이 날때 나는 양은 여전히 뚝뚝뚝입니다...
네번째달...본격적인 여름 7월입니다...
이번엔 좀 더 몸의 풀필요한 열을 없애야겠다시며 약을 쎄게 지었다고 합니다.
아침 저녁 한포씩 먹는데...먹고나면 하루종일 설사를.....
속안이 냉하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물론 땀은 거의 안났습니다...
벌써 났어도 한참 났을 온도인데도....
땀은 안나고 손은 뽀송거립니다.
하지만..설사땜에 좀 힘들었습니다....ㅠㅠ
8월 말..현재....
5재째 먹고있습니다..
설사가 심했다고 말씀드리니....
지난번처럼 몸을 냉하게 하는 약재를 덜 쓰셨답니다..
설사는 전혀없고....
한낮에 무더위 속에서도 거의 손은 뽀송거립니다...
더워서 땀이나도....줄줄도 아니고 그냥 미끄덩 거릴정도로 납니다...
손수건 한장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살면서 여름이 두렵지 않은건 처음입니다....
어딜가나 더운곳은 피해댕기고 이쁜 여름 샌들도 구경만 했는데...
요즘엔 맘에드는 샌들(스트랩....)을 맘껏 사는 재미에 산답니다...
지금 타자를 치는 제손이 신기할 정도.....뽀송 거립니다....
이제 타인과의 악수도 두렵지 않습니다..
지하철 버스에서 손잡이 막잡을수있습니다.
약을 지난 5개월 간 먹으면서 느낀점은...
약을 먹을수록...몸을 서늘하게 해준다는 겁니다....
땀나기전에 달아 오르는 그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그냥 서늘~~합니다...
약은 하루 2번 꾸준히..하늘이 두쪽나도 먹었습니다...
가끔 술을 많이 마신날은 하루를 건너 뛰고 복용했습니다.
결론은....
보통 사람들처럼 완치가 된건 아닌것같습니다..
정말 더우면 땀이 많이 나니까요..
단지 그 양이 원래 나던것보다 70%정도 줄었고....
10번 땀날 꺼 1~2번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보상성이 무서운 수술없이....
바늘로 수십군데를 찔러야 하는 보톡스 대신...
매일매일 지져야 하는 이온 치료없이
한약으로 이정도로 좋아졌단게..신기할 따름입니다...
약값으로 지금까지 100만원을 쓴것같습니다...
앞으로 두재 정도 더 먹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약을 끊었을때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지...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전 지금 조금만 더워도 미치는 애에서~
별로 더위 안타는 애로 변했습니다...
찜질방에가서도 한참 있어야 땀이나고...
남편이 너 왜 땀이 안나~~하고 신기해 할 정도니까요~~ㅋㅋㅋ
저희 친정아빠도 어릴때부터 제 손에 땀나는걸 늘 걱정하셨는데...
최근에..(아주 무더운날)손을 잡아보시고...OLLEH를 외치셨습니다...
약값이 얼마가 들던..먹으라시며....대주시겠답니다..ㅋㅋㅋㅋ
한약치료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29년 땀족으로 살면서 여러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보았습니다...
저도 꾸준히 약복용하면서 노력했지만....
몸으로팍팍 느껴지는 효과를 보여준건 이 한의원뿐이네요....
바쁜 업무시간이지만...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고 계실...땀족 여러분들을 위해 후기 남겼습니다...
한의원은 안락동에서 해운대 넘어가는 중간쯤(반여동)에 있고...
세강 한의원입니다...051-783-1605
전 젤 처음 한번만 방문해서 진맥하고 문진하고 약지었습니다...
그담부터 전화로 상담 후 약 택배로 보내주십니다~~
*참~~그리고 전 약 복용기간내내 술도 엄청 마시고..가린 음식도 없었습니다...
한의사 선생님은 술은 가급적 피하라 하셨지만...직장생활에 안먹을수 없는지라....ㅋㅋㅋㅋㅋ
딴분들은 체질에 따라 음식을 가리셨다고 했는데...
전 가리는것 없이 그냥 다 먹었습니다...
근데..마늘 파 양파 고추류를 많이 먹고나면 몸에 열이나서 땀이 아주 많이 나서...
얘네들은 제가 가려먹고 있습니다(조금씩만 섭취)
첫댓글 정말 잘됐네요... 저는 6년전에 손만 수술했는데 아기 출산하고 나서 몸이 열이 많아 지더니 손에 땀이 다시 나기 시작하네요... 거리가 가깝다면 가고 싶은데 너무 머네요
좋은 소식이네요.계속 복용후기 올려주시고... 다른 다한증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사람마다. 체질 변화가. 다르니깐. 복용해 봐야. 알것 같습니다..
한약이란게 개인차가 매우 심하죠,,ㅎ
후기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효과가 어떤지 후기또 올려주세요~~
후기저도 잘보았습니다 ^^또다른 후기도 기달릴게용 ^^
후기 잘 보았습니다. 위에 언급한 한의원은 다한증에 대한 치료횟수가 어느 정도인지 물어 보셨나요? 우연인지,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치료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부산에 거주하니 기재내용이 사실이라면 기대를 할 만하여 가보고 싶네요.
축하드려요..ㅎㅎ 글을 보니 희망이 생기네요.. ^^ 나중에 약끊고 후기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