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에 좋은 운동과 음식
민상홍 / 광제국 한의원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인간의 수명을 늘리고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법으로
복식호흡과 수행을 강조해왔다. 특히 수행은 호흡기에는 더 이상이
없는 최상의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수행은 무료로 얻는 위대한 치료약인 셈이다. 더불어
금연과 감정 조절도 호흡기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기초 복식 호흡운동과 촛불끄기
운동한의학에서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숨을 쉬는 횟수가 정해져서
태어난다고 한다.
즉 음주, 흡연, 성냄 등으로 감정조절이 안되면 호흡이 짧아지고 빨라져 단전까지
내려가지 않아 그 만큼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서양의학에서도 환자에게 호흡기 운동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를 볼 때
동양에서 오래 전부터 강조해온 복식호흡의 과학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양방에서 환자에게 시키는 호흡법은 기초 복식호흡운동과
촛불끄기 운동이 있다.
먼저 기초 복식호흡법의 자세를 소개한다. 똑바로 누워서
다리를 모으고, 한손은 가슴에 한손은 배에 올려놓는다. 코로 숨을 깊이 들이마셔서
배가 앞으로 돌출되는 것이 손에 느껴지도록 한다. 이때 흉부는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그 다음 천천히 숨을 내쉬어 복부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아침저녁으로
3분씩 시행하고 익숙해지면 손을 올리지 않고 한다.
둘째, 촛불끄기 운동법을 알아보자. 탁자 위에 촛불을
입에서 10cm 떨어진 위치에 같은 높이로 세워놓는다. 입을
오므리고 복식호흡을 통해
부드럽게 바람을 불어 촛불을 끄지 말고 구부러지게만 한다.
자기 전에 이 운동을
3분 정도 하는데, 매일 거리를 5cm씩 점점 멀리하여 시행한다.
호흡운동의 첫 번째 단계는 입을 오므리고 숨을 내쉬는
복식호흡을 배우는 것이다. 입을 오므리고 내쉬는 것은 호흡횟수를 줄이고 호기(呼氣,
날숨)가 완전히 끝날 수 있도록 호기 주기를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긴장을
풀고 잘 조화된 호흡 패턴으로 바꾸어주어 호흡부피의 적절한 사용이 가능하게 해준다.
복식호흡은 처음에는 머리를 낮추고 누워서 배우고, 나중에는 앉아서, 그 다음에는
서서, 마지막에는 걸으면서 하도록 단계적으로 배운다.
특히 이런 호흡운동은 공식적인 연습기간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하면 더욱 좋다. 이 운동의 목적이 호흡패턴과 횡격막의 기능변화를
막고 유지시키는 데에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운동해야 한다.
이처럼 양방에서는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건강을 위해 복식호흡 운동을 권하고 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인간의 수명을 늘리고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법으로
복식호흡과 수행을 강조해왔다.
특히 수행은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자연스러운 호흡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호흡기에는 더 이상이 없는 최상의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수행은 무료로 얻는 위대한
치료약인 셈이다. 더불어 금연과 감정 조절도 호흡기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폐에 좋은 음식
● 더덕
더덕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음식상에 귀한 음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생더덕에
꿀을 발라 구워서 먹기도 하고, 고추장을 발라 구워서 밥과 같이 먹기도 하고, 생채
그대로 양념하여 반찬으로 먹기도 하며, 마른 것은 달여서 먹기도 했다.현대에 들어와
더덕에 사포닌, 전분, 당류 등이 들어있음이 밝혀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한의학적으로는
더덕이 부드럽고 독성이 없으며 윤택하다고 하여 열이 있거나 특이체질에 인삼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더덕은 몸의 진액을 생산하고 담을 없애며 기침을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만성적인 해수와 천식에 훌륭한 약이 된다.기침, 천식에는 더덕
30g을 잘게 썰어 달걀 2개와 함께 냄비에 넣고 물 500ml를 붓고 끓인다. 달걀이 거의
익으면 꺼내어 찬물에 넣어 껍질을 벗겨 다시 넣고 더 끓인 다음 설탕을 적당히 타서
먹는다.
● 도라지(길경)
전국의 산야에 걸쳐 많이 나는 도라지는 산의 양지쪽 풀밭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더덕처럼 굵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도라지는 산나물의 대표적인 종류로 일반 농가에서도
널리 가꾸고 있다. 민간의학에서는 인삼을 닮은 늙은 도라지 뿌리는
약효가 뛰어나고
각종 성인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때, 껍질을
벗기고 사용하면
약효가 떨어지는데, 껍질 부위에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민간의학에서는
감기나 기침, 목안이 붓고 아픈데, 목이 쉰 데, 이질로 인한 복통, 편도염에 사용한다.도라지
20g을 진하게 달여 설탕을 적당히 넣고 하루 2∼3번 나누어 먹으면
급성 기관지염에
좋다.
● 매실
MBC드라마 「허준」 방영이후 모회사에서 매실음료를 내놓아 크게
히트하고 있다.
이 매실은 사군자중의 하나인 매화의 열매이다.선인들은 일찍부터 매실로 술을 담궈
먹어왔는데, 이 매실주는 기생충을 죽이고 폐(肺)의 기운을 거두어들이며 땀과 설사를
멎게 하고 해독작용이 있다고 한다. 한의학적으로 매실은 기를 진액으로 변화시키는
데 신속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아주 탁하고 메마른 상태를 달고 축축하게 자양하는데
매실 이상 좋은 것이 없다고 한다.
● 오미자
오미자는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이나 건조실에서 말려 쓰는데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 신맛 등 5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비타민C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기침약으로도 쓰고 진정제로도 쓸 수 있다.한의학적으로
사용했을 때
주로 기를 보하고, 폐에 작용하여 기침을 멈추고 신을 자양하며 진액을 생성하고
땀을 멈추게 한다. 그 밖에도 눈을 밝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며 가슴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한다.오미자를 깨끗이 손질하여
짓찧어 술병에
넣은 다음 마개를 잘 막아 자주 흔들어 주면서 15일 정도 두면, 오미자 진액이 고인다.
이것을 한번에 15ml씩 하루 3번 식후에 설탕을 넣어 마시면 피로, 식은땀에 좋다.
● 복숭아
무릉도원(武陵桃源), 우리 조상들은 복숭아꽃 가득핀 선경(仙境)을 이렇게 노래했다.
복숭아가 우리 선조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예로부터
복숭아는 식용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널리 쓰였다. 약으로는 과육 부분보다는 복숭아씨,
잎, 꽃 등이 주로 사용된다. 복숭아의 과육에는 탄수화물, 비타민, 단백질, 지방,
칼슘, 마그네슘, 인, 철 등이 함유되어 있어 자주 먹으면 몸안에 칼륨이 많아지고
나트륨이 배출되는데, 이때 수분도 함께 배출되므로 부종을 내리며
또한 혈압도 내리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진액을 생성시키고 장을 윤활하게 하며
적을 없앤다.
잘 익은 복숭아를 하루에 1∼2개씩 먹으면 만성 기관지염에 좋다.
●●●●●●●다음 호에는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신장(腎臟)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글쓴이 민상홍 씨는 경원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광제국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