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에 ㅡ 찬불 동요

부처님 오신 날에 소소스님 노래합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오늘 밝은 이날은 햇살 같은 자비광명 온세상 곳곳마다 따사롭게 누리 퍼져 부처님을 노래하고 나무석가모니불 오늘은 부처님이 우리 곁에 오신 날 부처님 부처님 우리들의 부처님 경례합니다 우리스승 부처님 오늘 기쁜 이날은 달빛 닮은 지혜광명 온누리 생령들을 골고루 감싸주니 부처님께 경례하고 나무석가모니불 오늘은 부처님을 우리 곁에 모신 날 부처님 부처님 우리스승 부처님 90년 용인의 연꽃유치원에서 있을 때 만든 노랫말에 그 당시 용인대 복학해서 유도학과에 다니며 용인대 밴드 블랙벨트에서 활동하고 있던 강철규군이 곡을 붙였습니다. 브루스리듬 입니다. 강철규군은 지금 안성에서 유도관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찬불가요구요. 공식적으로 발표는 좋은벗 풍경소리의 붓다콘서트에서 한적이 있고, 주로 부처님 오신날 법요에서 법회도중 부르곤 합니다. 올해 정토사 봉축법회 때도 부를 생각입니다. 그것도 무반주로 말입니다. ㅎㅎ 좋은 벗 풍경소리의 음반에 내노랫말이 실린 것을 대를 이어 수학교사로 교편을 잡고 있는 막내동생에게 처음 주었을 때 고개를 갸우뚱 하며 한참을 보더군요. 출가하기 전 서강대 물리학과를 다녔던 내가 노랫말을, 그것도 동요의 노랫말을 지었다는 것이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으니까요. 노랫말을 만들게 된 것은 어린이법회 활동을 하면서 비롯된 것입니다. 청교련 서울지부 어린이지도자 화요모임에 나가 활동할 때인데 열반하신 운문스님의 노래 중에 사문유관을 그리는 봄날의 소풍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3절까지 있는데, 실제로는 동남의 2문의 일만 표현됐습니다. 나머지 서북문의 일을 노랫말로 만들어 발표를 하니 그 당시 모임을 주도하던 이성주선생님이 물끄러미 보더니만, "스님,시인이세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활동을 계속하다 이름이 길눈으로 바뀌고 회장을 맡았을 때 조계사합창단 반주를 하던 조병현선생을 만나 노래를 만들어 모임에서 사용하고 동련에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좋은벗 풍경소리의 이종만선생님과 인연이 닿으며 본격적으로 노랫말을 짓게 되었던 것입니다. 기본은 어린이법회 였습니다. 출가하기 전부터 어린이법회 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잠시나마 유치원에 있어봤구요. 물론 아이들이 좋아서, 지금도 마냥 좋아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닮고자 해서겠지만 그로 인해 중은 성직자가 아니라 수행자라는 생각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노랫말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간 되는대로 끄적거릴 생각입니다. 다만 나의 바탕은 중이라는 것은 확실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