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이상규 의원, '처절한 패배'는 현재 통진당에나 어울리는 말이다
단결하자며 진보신당 끌어붙여 분열 조장하는 이 의원은 사과하라
'추락하는 통합진보당에 날개가 없다.' 한 언론사에서 현재 통진당의 상황을 빗댄 말이다. 추락하지 않을 방법도 명확했건만 통진당은 스스로 추락을 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재연 이석기 제명 부결 이후 구 당권파의 자세를 보면 추락을 막을 날개가 돋아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재창당 작업에 돌입할 입장을 밝히자 구 당권파 이상규 의원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강기갑 대표가 당헌당규에 반하는 발언을 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또한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을 언급하며 그렇게 만든 진보신당 역시 '처절한 패배'에 그쳤다고 말했다.
'처철한 패배'라는 말은 현재 통합진보당에 어울리는 말이다. 제명안이 부결되자 마자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진실이 승리하고 진보가 승리했다"고 말한 이석기 의원, 스스로 저지른 일이 얼마나 큰 파국을 낳을지 상상이나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당원들의 갈등과 대립, 상처를 치유하는 기간이 됐으면 한다"는 김제남 의원,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되자 언제 그랬냐는듯 "탈당과 분열이 아니라 당원의 품으로 돌아오라"며 단결을 호소하는 소위 구 당권파, 모두 이성이 마비됐다.
지지율 추락, 탈당계 속출, 지지자들의 깊은 상처는 이와 같은 구 당권파의 자세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자신들이 진보진영 전체에 끼친 해악이 무엇인지 한치의 반성조차 없는 통진당 구 당권파의 여유만만하고 뻔뻔한 태도, 그래서 해결방법도 미래도 보이지 않으니 그것이야 말로 '처절한 패배' 아니겠는가.
진보신당은 비록 지난 총선에서 정당지지율 2%를 획득하지 못했지만 진보좌파정당의 창당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결과적으로 '진짜 진보정치를 지키자'는 총선 이후 입당자는 늘었고 재창당 준비와 함께 당은 투쟁하는 노동자민중과의 연대로 진보좌파정당이 나아갈 전망을 그리고 있다.
덩치는 크지만 미래가 없는 통합진보당과 새로운 진보정치의 밀알이 될 전망이 있는 진보신당, 이상규 의원은 진보신당에 갖다붙인 '처철한 패배'라는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길 바란다. 분열은 안 된다며 진보신당을 끌어붙여 신 당권파를 자극할 생각이나 하다니, 이상규 의원 스스로 자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이는 비록 당적은 다르지만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2012년 8월 7일
진보신당 창준위 대변인 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