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차타고 20분이면 아라뱃길을 간다. 아라뱃길이 검암역 근처에 있어서, 서울을 다녀오는 길에는 들러서 낮이고 밤에 친구들 만나면, 드라이브 하자고 살살 구슬러서 종종 가보면서 얼마나 많은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지 매번 눈여겨 살펴보고 있는데 아라뱃길이 성공적인 관광지란다. 낮에는 허허벌판 공사하는거 밖에는 아무것도 볼것도 없고 밤에는 조깅하는 사람들이 좀 보일까 싶었는데 근처에 주거단지도 없다보니 상주하는 사람도 없다. 항상 음침 어두컴컴한 그곳이 성공적인 관광지? 웃긴다.
아라뱃길에서 도대체 뭘 보라는 말이죠?
작년 초여름쯤에 아라뱃길을 갔다가 쓰레기 썩는 냄새 때문에 5분도 못견디고 차로 뛰어 들어와 까만 봉지 귀에다 걸고 한 10분을 헛구역질을 햇다. 단순히 물비린내 바닷물 짠내가 아니라,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여있다 보니 물이 썩어 들어가는 냄새였다.
올해 3월 초쯤에 방문했던 아라뱃길은 이랬다.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런지 근처에 조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은 커녕 개미한마리 안보이고 조용하고 음침한 공간으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러 온 연인의 풍기문란 행각만 보고, 민망했던 기억만 난다. 4월말쯤 방문했던 아라뱃길은, 글쎄.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만 한둘 정도 보일뿐, 뭐 특별한 관광지로서의 역활은 전혀 아니올시다 이다.
아라뱃길 근처에 볼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 인천에서 지금 햇수로만 6년쨰 살고 있는데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은 허허벌판 논밭밖에 없던 지역이란다. 서구지역이 개발된 지는 얼마안됬고 여기서 걸어서 20분거리 공촌사거리까지만 나가도 반대편에 논밭이 보인다. 아라뱃길 근처는 허허벌판 주변은 온통 공사장일 뿐이고, 위아래 지나다니는 대교, 인공폭포 이거 말고는 전혀 볼게 없는 이 아라뱃길을 성공적인 관광지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보면 실제로 여기 와본적은 있느냐고 묻고 싶을 뿐이다.
되려, 우리집에서 5분만 걸어가면 구청이 있는데 거기 가는게 훨씬 볼게많다. 5월5일 어린이날 구청 가보니 거기 무대만들어서 공연도 하고 참 재미진거 많이 하던데, 굳이 그런날이 아니더라도 차라리 거기 가면 차라리 꽃이라도 보지, 거긴 도대체 볼게 뭐가 있는지 이제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아라뱃길에다 방출할 예정이라는데 이제 썩는내 까지 더하면 참 좋은 관광지 되겠다.
배한번 동실 띄워서 한번 실실 왔다갔다 하면 그게 관광인가? 뭐 발을 담그고 레저활동을 할수 있는 공간으로 아라뱃길을 개발할 것이다 어쩐다 이야기가 많았는데, 진정 그곳이 그런 목적인건지 되려 한번더 묻는다. 그곳이 레저 시설이다 라고 주장할거라면 그 썩은물에 몸을 담글 용자를 찾는다. 자꾸만 레저시설이다 주장하는 사람들 거기다 한 30분쯤 갖다 푹 담궈놓으면 되겟네.
아무것도 볼게 없는 아라뱃길, 그곳에 2조의 예산을 갖다 털어 부었다. 그정도 예산이었으면 우리집앞에 있는 지하철 벌써 개통되고도 남았다. 여기는 교통편이 조금 불편해서 서울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20분 거리의 검암역을 가거나 혹은 버스를 타고 경인교대역을 가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가야되는데 몇년전부터 시작된 우리집 앞의 지하철 공사는 항상 제자리 걸음이다. 예산부족 때문에 그러하단다. 하다말고 하다말고, 완공이 매번 미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혈세낭비 아라뱃길. 책임자는 어디로?
겨울엔 아라뱃길의 물이 꽁꽁 얼어 붙는다. 여름엔 뜨거운 온도에 수온도 미지근 해지니 썩는 속도가 더 가속되고, 방출된 쓰레기 침출수가 물에 섞여서 썩는내가 정말 작렬이다. 이 혈세낭비 아라뱃길을 비판하는 사람을 종북 빨갱이라 욕하고, 옹호하려는 사람들을 갖다 여름에 그곳에 한번 세워놓고 싶을 뿐이다. 얼마나 그곳에서 버티고 있나, 실험한번 해보자고.
국가의 기간산업은 그런 단견적 계산에 의해 추진되지 않는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당장 단견적 계산이 아니라,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개설할 이유도 아무것도 없는 껀덕지도 없는 혈세낭비만 한 아라뱃길의 꼴을 봐라. 개통을 한지 1년에 넘었는데 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나는 이 혈세낭비 아라뱃길의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물건 수송 인프라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아라뱃길 타고 인천에서 김포까지 2시간 3시간이란다. 그런데 여기서 차타고 막히고 이리저리 공사하는 구불구불한 도로 지나서 아무리 느릿느릿 가도 40분이면 김포를 간다. 도대체 아라뱃길의 존재이유를 모르겠다. 되려 이 아라뱃길을 서울시 쓰레기 수송 통로로 이용한단다. 쓰레기 실은 배 동동 떠다니고 관광지?
아라뱃길 책임자는 아무도 없다. 되려 이 아라뱃길을 만들어 놓은 이명박 전대통렁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 일들에 대해서 입닫고 조용히 침묵만 하고, 대학교수니 뭐니 아주 잘나간다. 그리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아라뱃길의 꼴을 보지도 않고 아라뱃길의 효용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자칭 보수들만 있을 뿐인데 그 효용성을 아무리 찾아볼래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아라뱃길의 현실을 봐라, 저 현실이 과연 관광지로서의 역활을 제대로 해 낼수 있는 공간인지. 물류의 역활을 제대로 해낼수 있는 공간인지. 여름엔 사람들이 돗자리 들고 와서 삼겹살 구워먹고 시민들의 휴식처 어쩌고 이야기가 많은데 쓰레기 냄새 작렬인 공간에다 누가 돗자리를 피고 삼겹살을 구어먹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 자기에대한 비난은 정치적 음해라고. 미쳐두 단단히 미쳤구나. 돈들여서 배한척 안다니는 죽은뱃길을 왜 만들었나.
아라뱃길을 투자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투자는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자금을 대거나 정성을 쏟는 다는 뜻인데, 아라뱃길 개통 1년이 가까워 오는 지금에 와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 되려 혈세낭비다 라고 생각되는 배한척 안다니는 죽은 뱃길만 있을뿐.
아라뱃길은 MB와 오세훈의 아집으로 만들어진 결과물...
아라뱃길을 만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고나서, 환경단체나 시민단체는 아라뱃길은 전혀 그 효용성이 없고 되려 환경파괴만 시킬뿐이라며 반대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와 오세훈, 그리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끝까지 고집을 부려 아라뱃길을 만들었다. 1년이 지나도 아무런 가치가 없는 그 아라뱃길의 존재이유에 대해 어느 누구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다. 되려 종북 좌파 빨갱이 음해하지 마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만 있다.
나는 이 아라뱃길의 혈세낭비에 대해서 특별법을 제정하여 오세훈과 아라뱃길 사기성 사업을 추진했던 관계자들 건설사 임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하여 낭비된 혈세 2조5천억 모조리 환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2조에 가까운 금액을 들여서 자전거길을 만들었다 라고 이야길 하면 믿어주기라도 하지, 운하랍시고 관광지 물류의 이동 편리성 운운하는거 보면 웃겨죽겟다.
음침하고 정말 돌아다니는 사람 하나 없다 보니 그곳에서 얼마전에 투신자살사건이 일어났다. 이 아라뱃길에 얼마나 유동인구가 없고, 얼마나 쓸모가 없는 공간인지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유지비만 연간 200억 들어가는 사업이다. 물류의 이동, 관광 어쩌고 이야기 하더니 그 목표의 절반도 못미치는 이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더 할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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