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세서리 고르듯 가벼워진 문신… 여전히 무거운 흔적의 무게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색안경 벗겨지는 1020 문신
‘조폭’ 상징 옛말… 개성 표현 가벼운 일탈
“의미 담아” “예뻐 보여” 스타일도 다양
의사 외는 불법… 타투이스트 “합법화를”
시술 후 제거 어려워… 10대는 신중해야
“문신은 ‘조폭’(조직폭력배)이나 하는 거라구요? 요즘은 아녜요. 그냥 개성이죠.”
직장인 남모(25·여)씨는 보름 전쯤 대학교 친구들 4명과 함께 ‘우정 타투’를 했다. 보름달, 반달 등 서로 다른 달 모양을 각자 원하는 위치인 다리나 팔, 발등에 새겼다. 남씨는 “친구들과 사이가 돈독해 1년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같이 문신을 했다”며 웃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문신은 가벼운 일탈이자 트렌드다. 예나 지금이나 ‘세보이고 싶어서’ 혹은 ‘호기심 때문에’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 더 특별한 의미로 문신을 새기는 10대, 20대가 늘고 있다. 문신 내용과 디자인도 더 다양해졌다. 문신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경험자들은 “문신은 지울 때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충분히 고민해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한 번쯤 즐겨볼 만한 문화”라고 말했다.
요즘 많은 10대, 20대들은 문신을 피어싱과 같은 액세서리 정도로 여기고 있다. 문신 하면 팔뚝이나 등을 휘감아 새기는 것으로 인식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10㎝ 안팎의 타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용이나 호랑이 등을 위협적으로 새기는 시대는 지났다. 디자인도, 크기도 더 세분화돼 과거보다 친근하고 쉽게 문신을 할 수 있다. 타투이스트(문신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람)들의 작업실은 주로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나 이태원, 강남 등 번화가에 있어 쉽게 할 수 있다.
타투이스트들이 말한 요즘 유행 장르는 ‘올드스쿨’(윤곽선이 굵고 입체감 없이 단순한 모양으로 선박, 돛, 태양 등의 소재가 주로 쓰이는 장르) 타투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탄생화 등 꽃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부위는 여름인 만큼 팔이나 다리, 쇄골처럼 보이는 곳을 선호한다.
* “바늘을 이용해 몸 안에 새겨 넣는다.”는 매커니즘에서 살필 때, 문신을 새겨 넣는 것과 베리칩을 삽입하는 것은 같은 행위로 볼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유럽에선 라이센스를 가진 타투이스트가 베리칩을 시술하는 것이다.
1020 젊은이들 사이에 문신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문신을 한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 문신의 유행은 곧 ‘몸 안에 새겨 넣는 행위’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상쇄시켜 결국 베리칩 시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할 것이다.
대중들의 우상인 연예인들을 동원해 문신을 유행시키고 있는 그림자 정부의 의도를 분명히 볼 수 있어야 한다.
'몸안에 새겨넣는' 문신을 유행시키고 있는 연예인들이 다음으론 베리칩을 유행시키는 일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
- 예레미야 -
첫댓글 시대의 역사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