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글은 자유토론방에 부자 단황님이 올리신 좋은 글로 글쓰는 이는 대폭 수용하나 말미에 몇가지 덧 붙이려 합니다. 글쓴이의 글은 프른색)
..............................................................................................................................................
* “며느리”의 어원에 대하여
최근 모 사회단체에서 가족 호칭에 나타난 여성비하적 표현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가 쓰는 말 중에 남존여비사상에 근거를 둔 용어를 남성과 여성을 평등하게 할 수 있는 호칭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켐페인을 벌인다는 글을 보았다.
이 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 가운데, “며느리”에 대한 해석이 특히 눈에 띈다. 이 단체의 주장에 의하면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아들에 딸려서 더부살이로 기생하는 존재라고 하면서 철저한 남존여비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은 “며느리”란 말의 어원과 그 말이 생겨나게 된 사회적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며느리”라는 말의 뜻에 여성비하적 의미가 전혀 없고, 오히려 여성 존중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며느리”의 뜻이 여성비하적이라고 하면서 모 사회단체에서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말 어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두 권의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저서에서 하는 “며느리”에 대한 해석이 설득력을 가지기 힘든 주관적인 것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우선 사회단체에서 인용하고 있는 두 주장을 살펴보도록 한다.
“며느리는 며늘/미늘/마늘+아이의 구조로서 그 기원이 되는 며늘이란 말은 덧붙여 기생한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즉 며느리는 내 아들에게 딸려 더부살이로 기생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철저한 남존여비 사상에서 비롯된 호칭어입니다. 같은 어원을 가진 며느리발톱이란 말도 있는데, 이는 짐승이나 조류의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쓸모없어 퇴화된 기관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우리말의 속살, 천소영, 창해)
“15세기 문헌 표기도 오늘날과 같은데 사투리인 메나리, 메누리 등에서 메(진지,밥)+나르(다)+이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며느리의 어원은 시집식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제사 때 음식(제삿밥+메) 나르는 일을 도맡아 한다는 뜻에서 진지를 나르는 사람입니다.”(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백문식/삼광출판사)
여기서 보아 알 수 있듯이 사회단체에서 인용하고 있는 두 개의 글에 의하면 “며느리”라는 말은 ‘더부살이 하면서 남성에게 붙어서 기생하는 존재, 혹은 시집식구들에게 밥이나 만들어 나르는 사람’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며느리”라는 표현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인용에서 주장하는 며늘/미늘/마늘이 기생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기록이 어떤 문헌에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주장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며느리”의 ‘리’를 ‘아이’로 해석하는 것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주장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주장은 어원에 대해 상당히 가깝게 접근했으나 마지막 해석에서 사회문화적 배경을 무시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한다.
“며느리”를 ‘메’와 ‘나리’로 분석하면서 ‘메’를 ‘진지’ 혹은 ‘밥’으로 해석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느리’를 ‘나르다’로 해석하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리’ 혹은 ‘느리’는 ‘나르다’로 형태변화가 되거나 해석될 수 있는 근거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며느리”의 어원은 무엇일까?
우리 문헌에서 아들의 부인이란 뜻으로 “며느리”란 말이 보이는 기록은 조선 후기의 사설시조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시집살이를 혹독하게 시키면서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에 대한 푸념을 읊은 시조 작품에 등장하는 표현에는 ‘며나리’ 혹은 ‘며느라기’로 나온다.
이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며느리”의 오래된 명칭은 ‘며나리“ 혹은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 쓰고 있는 ’메나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현대어 “며느리”의 원형은 ‘메나리’로 볼 수 있게 되는데, ‘메’는 현대어에서 ‘며’로, ‘나리’는 ‘나리’ 혹은 ‘누리’, ‘느리’로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며느리”의 원형인 ‘메나리“는 ‘메’+‘나리’가 되어서 ”메를 내려 받는 사람“이 된다. 여기서 ‘메’는 신에게 바치는 음식 중에서 밥을 가리킨다. 지금도 가정에서 제사를 지낼 때 연세가 많은 어른들은 밥을 가져오라는 말 대신에 “‘메’를 올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제사는 매우 오래된 행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메’가 얼마나 오래된 표현인가를 알 수 있다. 또한 이 ‘메’라는 말은 일본어에서 밥을 가리키는 ‘메시’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메’가 오래된 어휘라는 방증 자료가 되기도 한다.
제사는 신에게 음식을 올려서 신을 즐겁게 함으로서 가족의 번창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가 중심을 이루는데, 가정의 제사가 커지면 부락 단위로 하는 동제사가 되고, 그것이 커지면 부족제가 되며, 그것이 더욱 커지면 국가적 행사인 천제가 된다.
한 가정에서 제사를 모시면서 조상을 숭배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조상의 음덕으로 자손이 번창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자손이 번창하기 위해서는 제사를 잘 모셔야 함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제사를 모시는 중심인물이 바로 “며느리”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제사를 모신다는 말 속에는 표면적인 의미보다 더 깊은 이면적인 의미가 있다. 제사를 모신다는 것은 자손들이 조상을 숭배하는 일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손을 많이 생산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손을 생산하는 것은 여성이 하는 일이므로 제사를 모신다는 말 속에는 자손을 생산한다는 의미를 함께 가질 수밖에 없다. 즉, 자손을 생산하는 주체인 사람이 제사를 받드는 주체가 되고, 그런 의미에서 ‘메’를 ‘내려 받는’ 사람이 곧 “며느리”인 셈이다.
인류가 사회나 가정을 제대로 꾸려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것 중에 일차적인 것은 가정을 보전할 자식을 생산하는 것이고, 이차적인 것은 유기체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먹이의 생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선조들은 한 가정을 자식의 생산을 주관하는 부분과 먹이의 생산을 주관하는 부분으로 나누어서 운영했는데, 자식을 생산하고 조상을 모시는 일은 여성이 담당하고, 먹이를 생산하여 가족을 먹이는 일은 남성이 담당하도록 했다.
특히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전통사회에서는 자식을 생산하여 길러내는 일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조상신을 비롯한 여러 신들에게 제사를 올려서 그들의 음덕을 받는 일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가정의 어머니는 제사장이 하는 일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신격 숭배 행위인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이고, 음식 중에서도 밥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어받아 가정을 이끌어갈 존재가 바로 아들의 부인이었던 것이다. 그런 관계로 “며느리”라는 말은 한 가정의 제사장을 이어받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메나리”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며느리”의 어원이 자식 생산의 주체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명확해지면 이것이 여성비하의 표현이 아니라 남녀평등, 나아가서는 가정이 여성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대변해주는 여성숭배와 존경의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자식의 생산이 인간의 생산 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우리 선조들이 여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서 쓴 “며느리”라는 말이 이처럼 잘못 해석된다는 것은 심히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원문보기: http://blog.daum.net/son13601/10405928
..................................................................................................................................................
*** 필자의 며느리 해석
(책 천부인과 천부경의 비밀에서 인용)
* 땅 천부인을 본떠만든 땅의 뜻 ‘ㅁ’
모(方)진 것을 본떠만든 ‘ㅁ’
천부인 세 개중에 ‘ㅁ’은 ‘모’(方)진 것을 본떠만든 땅 천부인으로 우리말과 글자에서 이것을 분해하여 만든 ㄱ, ㄴ, ㄷ, ㅌ, ㄹ, ㅂ, ㅍ 의 모체가 되며 이 글자와 말의 의미는 물질을 포함한 땅을 의미하는데 보통 땅이 아니라 ‘뭍’과 같이 물보다 높은땅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그 모양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의하면 상구형(象口形)이라하여 입모양을 닮았다 하나 사람에 따라 웃을때의 입 모양이 간혹 ‘ㅁ’자 형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 사람의 벌린 입 모양은 ‘ㅇ’에 더 가깝다고 보야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ㅁ’자는 그 글자의 의미대로 모가진 것 즉 ‘ㅁ’자를 그대로 그려 놓았다고 보아야 하는데 하여간 이는 물질을 의미하므로 , 특히 여기서 분리된 ㄱㄴㄷㄹ ㅂ 등으로 시작되는 말들은 모두 물질에 관한 것들이다.
** 뫼(山), 뫼(墓), 뫼(제사밥), 뫼(셔라), 뫼(지다)등은 같은 뿌리말
*뫼 - ‘모이’가 단축된 말로써 우리말에 산(山), 묘(墓), 밥, 뫼시다, 등의 말이 있고 이 네 가지는 뜻이 전혀 달라서 서로 아무런 연관성이 있을 것 같지 않으나 우리말의 생성 과정을 유추해보면 모두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
1) 산(山) - 우리말로 ‘오름’ 또 ‘뫼’ (뫼山) 인데 그냥 산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산이다. ‘오름’은 올라가는 곳이니 당연히 오름이고 ‘뫼’는 원래 ‘모이다’의 ‘모이’ 에서 ‘ㅇ’은 빈하늘 이므로 탈락하여 ‘뫼’(山) 가 된 것이다.
2) 묘(墓) - 선조를 뫼(山)에 묻고 그 봉분을 뫼처럼 높게 하다 보니 그 무덤의 모양이나 뜻이 뫼(山) 와 같기도 하지만 한편 조상의 묘를 높여서 부른데서 그 연유가 있다고 볼수도 있다.
3) 제사밥 - 이분들에게 드리는 밥(진지) 역시 높은 분에게 올리는 것이기에 제사상에 놓는 밥을 ‘뫼’ 라고 부른 것으로 본다.
4) 뫼셔라 - 뫼가 높은 것을 뜻하기 때문에 높은 분을 인도, 또는 안내하는 것을 ‘뫼셔라’, 또는 ‘모시다’ 라고 한다.
* 메지다. - 이상과 같이 뫼(메)는 물보다 높다보니 자연 습기 없을수 밖에 없고 그래서 습기가 없는 것을 ‘메마르다’, ‘메지다’, 라고 하며 따라서 찰기가 없이 메진 곡식을‘멥쌀’, ‘메조’ 라고 한다.
* 모판, 모심다 - 모판은 땅이면서도 원 바닥인 논보다 약간 높고 그곳에 있던 싹을 심는 것을 ‘모심다’ 라고한다.
* 마르다 - 높으면 자연 습기가 없으니 땅이나 빨래가 마를수 밖에....)
* 마르다(옷감등 재단) - 나무가지 등 높은곳에 빨래 등을 말릴 경우 그 말릴 것을 잘 마르게 하기 위하여 펼쳐 놓는 행위에서 온말
* 마누라 - 마누라는 맛오래> 만오래’가 변한 말인데 ‘맛은 ‘마지’ 라는 말에서 나온말이고 ‘오래’는 문(오래 門 - 訓)에서 온말로 결국 마누라는 문안 즉 집안에서는 마지 란 말이다. 왜 집안에서 남자가 가장 즉 맞이가 아니고 그 아내가 맛이인가? 우리 말이 생성될 무렸에는 결혼제도가 없었고 사내들은 사내마을(庶子部) 에 살며 여자들과 아이들이 있는 집을 지켰고 씨를 퍼트리려면 씨놀음을 통해서 였는데 그 씨놀음이 씨름이 되었다. 따라서 집의 문 안에는 여자가 아이들의 맛이 이니 맛 오래> 만오래 > 마누라 인 것이다.
(이하 생략)
* 이상 말의 뜻을 가지고 며느리의 뿌리말을 찾아 보자.
세월이 흘러 결혼제도가 생기고 여자를 사내 집에 데려 온다.
이때 가장 중요한것은 자기 씨의 번식이다. 요즘 사람은 자기 자신만 잘 사는것이 사람의 길 이라라고 항변 하겠으나 실은 생식이 하늘의섭리 이므로 사람의 길은 바로 생식이 된다.
이때 사내의 씨 만가지고는 생식이 되지 않는다. 씨를 뿌리고 키울 땅이 있어야 한다.
이 땅이 바로 여자이며 그래서 사내가 여자와 만날때가 바로 사람이 완성 되는 것이다.
며느리의 며는 위에서와 같이 높다는 뜻의 뫼 와 같은말이니 원래는 뫼늘 > 메늘 > 메눌> 며늘 이 며느리 가 된 것이다.
여기서 뫼는 산이나 산소를 말하며 제사 지낼때 조상께 올리는 밥도 뫼 이다.
다음 며느리, 메나리, 메누리의 느리, 누리는 날(日) 에서 나온말로 날은 해이고 늘 있으니 늘 이라고 시간을 말하기도 한다. 이 늘에 우리말 약방의 감초격 접미사 이 가 붙으면 늘이> 느리 가 된다.
사람이란 사내와 겨집이 짝을 이룰때 비로서 사람이 되니 사람이 조상에게 뫼를 드릴때 는 그 밥인 뫼 뿐 아니라 반드시 뫼느리가 참석해야 하니 위 원문을 쓴 분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지금 가족법이 없어지고 남녀 평들이 된 이 시대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말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지금 며느리는 시댁 조상의 제사 같은거야 알바 없어 명절에도 관광지에 가서 심부름 쎈타에 돈만 주고 대신 제사 지내 달라고 하는 시대이니까...
또 특히 기독교 인들이야 제사 같은것은 지낼 필요가 없고 지금 우리는 미국이 우리 종주국이니 우리말 며느리를 도털인로우(daughter-inlaw) 라고 고 쳐야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