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이라구,
꿈은 아무렇게 꾸어도 해몽만 잘하라는 소리도 있는데..
나와 친동기간처럼 도탑게 지내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할 듯 할 듯 입을 달싹거리다가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아무래도 해야 속이 좀 편해질 것 같다며
꿈 얘기를 했다.
점심때가 지나 일 나간 남편이 사부작 들어와
낮잠에 드는가 싶더니 금새 "안돼, 안돼~!!" 하며 고함을 질러대더란다.
나쁜 꿈을 꾼 거였다고.
꿈 얘길 들으니
아무래도 조만간 남편에게 나쁜 일이 생길 것만 같다고.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결국 좋지 않은 일이 생기더라는..
내가 들어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을 정도였지만
나는 애써 정색을 하며 봄이라 그런 거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
꿈보다 해몽이라는데 애당초
입 밖으로 뱉을 때 좋게 해석을 해야 좋은 거다.
흉몽대길이랬으니 지금부터라도 좋은 쪽으로 생각을 돌리라며 마음을 토닥여준 게 열흘 전쯤일 게다.
입이 원수라더니 이럴 수가!
말술을 들이부어도 끄떡없다던 그 호언장담은 어디로 보내고
술 몇 잔, 스트레스 얼마에 핏줄이 터져 세 살 아이가 되어 서울 큰 병원에 누워있다는 연락을 받고 보니 산다는 게 참...
속이 아리고, 쓰리고, 쓰다, 써~!
봉사 단체 회장을 육 년째나 맡고 있으며 좋은 일도 많이 한 사람인데.
게다가 나와는 동갑이라 갑장 친구라며 나를 남달리 대해 주곤 했는데
꿈땜을 이렇게 하다니.
야튼,
오늘 수술을 한댔으니
그 수술이 잘 되어서 언제 아팠냐는 듯, 씻은 듯이 낫기를 빌고 또 빌 뿐이다.
*
오늘은 이래저래 이야 맘이 좀 어수선했습니다.
그 마음을 글을 쓰며 간조롬히 해 봅니다.
우리, 나쁜 꿈은 꾸지 말자구요~
첫댓글 마음이 쓰리셨겠네요
가까이 사는 분들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이죠.
수술하시고 바로 일어나실겁니다 힘내십쇼
아, 네~쪼꼬맹이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 말씀 대로 수술하고 바로 좋아지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그것만 신기 하네요? 꿈이 그렇게 맞는가 보네요?
혹시 신선이신가요?
그런데 술먹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핏줄이 왜 터진데요?
고혈압 아닌가요? 참말로 사는게 허무해요 오늘은 이상하게도
이래저래 날씨도 그렇고 우울한 소식만 들리고 쓸쓸한 마음입니다
아웅~~몰라요
평소 경계 혈압인 140정도였다고 해요.
젊어서는 고생 많이 하다가 늦복이 있어 잘사나보다 할 정도로 윤택한 삶이였고 그걸 주변인 덕이라 여기며 봉사를 해왔는데 참 지금 맘이 맘이 아니네요.
좋은 소식이 어여 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내 맘인 양 비가 억수 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예.
ㅠ 어째 그런 일이요?
어쩌나요?
수술이 잘 되어서 벌떡 일어나길 바랍니다‥
이야님.힘내세요‥
네, 봄누리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봉사회 회원으로 11년, 회장과 총무로 6년째 인연인데
친형제간 이상으로 나를 챙겨줬었기에 더욱 맘이 아파요.
내가 암수술을 했을 땐 전복이다 뭐다 몸에 좋은 걸 돈 아깝다 않고 사 주기도 했는데...
괜찮겠죠?
괜찮을 거예요..하모요.
빠른 쾌유를 빌어봅니다.
어제 수술하고 중환자실에 드가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라더니 좀 전에 가족 모두 알아본다는 연락을 받았네요.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다니 한시름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에효~산다는게 뭔지 수술이라도 잘 되어 빨리 회복되였씀 하네요~*^0^*~
그러게나요.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거 같지 않은..
앞으로 경과를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는 그만그만하다니 다행이라 여깁니다.
고맙습니다. 신화여님~
빠른 시일내에 회복되기를 빌고 의술이 좋으니까 그렇게 믿습니다
네, 애숙님~
저도 그렇게 될 것이라 꼭 믿습니다.
기원, 감사드려요~
속히
수술 잘 받고
앞으로는
좋은일만 생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