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2020. 10. 02 ~ 10. 03(02일간)
- 누구랑: J3클럽 지인들과
J3클럽 회원들은 짐승처럼 죽도록 달린다는 얘기를 듣고 오랜시간 고민을 하다가 작년 가을 J3클럽 회원으로 가입을 했다..
24차 대간팀에 합류를 하기 위해서~~
작년 10월 설악 태극길을 걷고 산행에 자신감이 조금 생겼을 때, 내년엔 지리 태극길을 걸어 봐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J3클럽 회원이 되려면 적어도 지리산 3가지 종주를 해야 되는 건데~~
하지만 1년 정도를 쉬다 올해 재취업을 한 후에는 체력의 급 저하로 일상 생활에서도 매일 매일이 지친 하루였기에 지태를 생각하기엔 첫째 체력이 문제였다. 그리고 1박 2일이란 시간을 내기도 싶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석명절에 모처럼 시간을 낼 수 있었지만 체력이 버텨낼 수 없을것 같았다. 퇴근 후 따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짧은 시간동안 근육을 늘려보려고 단백질 섭취와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보려고 노력했고 알바를 않기 위해 타인의 블로그에서 산행기를 읽어 보는게 지리태극 준비의 모두였다.
07시 10분경 긴장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거리로 인한 부담감 때문인지 몸이 무척 무겁게 느껴졌고, 산행하는데 갑자기 왼손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의 감각이 없어지며 마비증상이 왔다. 심적 부담이 무척 크다보니 몸이 반응을 하는것 같았다.
그러다 밤머리재를 조금 남겨둔 내리막길에서 엄청 세게 넘어지며 왼쪽 무릎을 돌에 부딪혀 산행 중 진통제를 먹으며 견뎌야했고, 집에 도착해 보니 아직도 심하게 붓고 발적이 있었다. 마음을 충족하려하니 몸이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어 이것은 분명 행복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잘못된 정보로 청이당에서 약 3시간정도를 지체하며 장터목 오픈 시간을 기다리다 넘 추워서 23시쯤 출발했는데 코로나19 영향인지 통제 받지 않고 장터목을 통과했다.
아침부터 비가 오면서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발목 접 찔리기를 연속하며 발걸음이 무겁다. 갑자기 이런 고통스런 산행을 왜 하는지 생각을 하게 되니 산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급 우울해져서 후미에서 혼자 느릿느릿 산행을 한다.
오전은 그렇게 보냈고 점심때쯤 성삼재에 도착해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나니 기분이 반전되었다.
그 때의 커피 맛이란??
3년 전 크리스마스날 눈 속에서 걸었던 서북능선을 오늘 다시 걸을 수 있음에 가슴이 벅찼다. 그 때 행복했었던 산행을 생각하며 오늘도 행복하게 걷기로 맘을 먹으니 갑자기 힘이 생기고 즐거웠다. 그 때의 설산이 아니라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만복대의 정상석은 여전했고, 그 때 바래봉 표지석에서 못 찍은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행복감은 거기서 끝이 났다.
갑자기 안개와 비로 앞이 보이지 않고 불안해졌다. 빗속을 뚫고 마지막 봉우리인 덕두봉까지 갔지만 하산 길 급경사로 쉽지 않은 길인데다 암흑속에서 길이 보이지 않아 17시 30분경 산행 종료 예상시간을 한참 지나 20시 20분경 구인월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그렇게 나의 첫 지리태극 도전은 성공을 했지만, 왼쪽 무릎의 통증은 여전하고 양 발바닥은 심하게 아파서 제대로 걷지를 못하겠다. 아마 지리태극보다 더 긴 산행은 내 생애 없을 것 이라고 혼자 되뇌어 본다.
함께 걸음해 주신 산우님 두 분과 시간을 허락해 준 가족들이 있어서 무사히 지리태극을 완주했다.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지리태극종주축하드립니다
산행후기와 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론님!
늘 안산, 행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맥가이버님!
댓글 감사합니다.^^
부상을 이겨내고 지리태극 완주하신 정신력 대단하십니다.
지친몸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수고하셨어요
호사님!
댓글의 힘이 대단한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언니 넘 수고했어요
몸 빨리 회복하시길요
대단한 나는 학~♡
사임당님!
청이당에서의 라면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거예요.^^
감사해요~~^^*
표정만 봐도 얼마나 인내하며
걸음하셨을까 마음이 짠~ 해지네요.
지금은 몸좀 괜찮아지셨는지요?!
다음에 좋은 날 좋은 컨디션으로
그 좋은 길 행복 가득으로 걸어보시길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나는학님~
지리깽이님!
미숙한 산행실력으로 무리한것 같아요..
천천히 몸 만들며 즐기는 산행을 해야 할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었고 힘실어 주시는 댓글로 하루가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두봉과 날머리 인월 사진이 언니의
짠한 지태 노고가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왼쪽 무릎 부상에도 완주하신 정신력!
지리 단풍과 파란하늘, 그리고 안개와 비.
이틀동안 지리에 머물면서 많은 생각을 하신 듯합니다. 언능 회복하시어 ‘나는학’언니의 열정
다시 꽃피우셔요!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이올렛님!
지리태극을 계기로 산행은 열정만으로는 안된다는것을 알았어요..
바이올렛님과같은 열정과 체력, 그리고 노력이 필요한걸 절실히 느꼈어요..
늘 감사해요.^^
학언니 지태완주 추카드려요.심적부담이 컨디션 난조를 불러왔나봅니다.수고하셨고 몸 관리 잘 하셔요
호수님과같은 저력이 있어야 장거리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호수님!
댓글 감사해요.^^
악조건에서도 꿋꿋하게 지리태극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희야누붕, 종환님도 보이시넹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지친 육신 잘 추스리세요^^
전국구님!
감사합니다..
J3클럽 회원은 아무나 될 수 없다는걸 느끼고, 장거리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워요.^^~*
내친구 나는학 !!!!!!
수고했다
담번에 갈땐 꼭 같이 가자
기록보니 힘들기도 했겠네
210km를 아무 준비없이 가는 너를 보니 인간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
무한태극 완주
많이 많이 축하해.^^
후반부에 체력저하로 더 힘든게 정상인데,
나는학님은 반대로 의욕과 힘이 쏟아나니...
후유증이 있지만,
지태 첫 도전에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읍니다!
멋진남자님!
댓글 감사합니다..
서북능선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힘이 생겼어요..
늘 안산, 즐산하세요.~~^^*
지태 완주를 축하해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오래오래 기억으로 되고 학님에게는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산행을 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해올푸드총무님!
감사합니다..
사실 1년이란 기간동안 많이 성장한 것을 느끼지만 제 왜소한 외모로 지태 완주를 못할것 같다는 여론때문에 심적 부담이 컸어요..
이제 즐기는 산행을 해야할것 같아요.^^
학님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항상 산행중 변수가 있어 그때 적절하게
대처하면 최선이지요
학님의 산행능력이 검증되었는데
앞으로도 먼진 장거리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총대장님!
지태 종주를 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말씀도 못드리고 그냥 출발을 했어요..
대간길을 걸으며 많이 발전한 제 모습을 보지만 모든것이 부족하기만 한걸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어요..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아마 지리태극보다 더 긴 산행은 내 생애 없을 것 이라고 혼자 되뇌어 본다."
==> 아마 또 가게 되겠죠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두건님!
감사해요~~^^*
앞날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산행은 제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니 ㅠㅠ~~
함께하신 산우두분 얘기가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고달프고 지친몸이지만 같이함에
이겨낼수 있었다고ᆢ
유나님 편으로 소식정도는 전해 들었습니다
힘든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뛰어갈거다님!
축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학님 지리태극 종주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시간과체력이뒷받침돼야 장거리에 도전할수있는데 이번 추석연휴에 멋진 기회를 잡으셨는데 뜻하지않게 부상을 당하셨군요 빠르신분이 맘되로 걷지못하니 얼마나 완주가 절실했는지 짐작이 가네요 자신과의싸움에서 모든유혹 물리치고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생 하셨읍니다 기회가된다면 담기회에 저랑 한바퀴 ??
지부장님!
감사합니다..
안되는 체력으로 도전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젠 무리하지 않고 오랫동안 산행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것 같아요..
10월 대간 길엔 꼬~옥 오실거죠??
외모를 봤을때는 무슨 힘으로 가겠나 했는데 지태까지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추산대장님!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대간길 소백산자락에서 아이스크림을 공수해 주신것과 지태 완주 축하등~~
힘이 없이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걸 느낀 산행이었어요~~^^*
궂은날씨와 무릎통증 등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완주한 지태종주가 더빛나보입니다
지태종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지친몸 잘추수리고 산정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아크님!
감사합니다.^^
힘든시기에 보내주신 문자가 힘이 되었어요..
가까운 시일내 산행지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학님 먼저 축하합니다 즐거운 고생길 잘다녀 오셔서 다행입니다 단풍 멋진 산에서 보입시더
okok님!
감사합니다..
축하 안해주시면 산에서 안볼려고 했는데~~
고생많으셨어요
장거리가 중독성이 심해서 아마도
또 들이대실것 같은데요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파도대장님!
소백태극에서 뵌지 꽤 오래되었지만 파도대장님의 명성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어요..
늘
안산, 즐산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학님
..지리태극 축하합니다 .부상당한다리 잘치료하시구 ..대단한 열정에 큰박수 드립니다 ..
마음속의목련님!
한번도 함께 산행하진 않았지만 닉네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그래서 트랭글에서 목련님 8번째 지태 트랙을 다운 받아갔어요..
제가 산행하던 날 지태길 오신다기에 뵐 줄 알았는데 못뵈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