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렛츠 H Project의 정상철 예술감독 한윤섭 작 연출의 오거리 사진관
공연명 오거리 사진관
공연단체 문화예술렛츠 H Project
예술감독 정상철
작 연출 한윤섭
공연기간 2016년 8월 17일~19일
공연장소 SH 아트홀
관람일시 8월 17일 오후 8시
대학로 SH 아트홀에서 문화예술렛츠 H Project의 정상철 예술감독, 한윤섭 작 연출의 <오거리 사진관>을 관람했다.
한윤섭은 서울예술대학에서 극작을, 프랑스 헨느 대학교(Rennes, France)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극작가와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 전국창작희곡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발표한 희곡 작품으로 <굿모닝 파파> <만적의 난> <아! 바그다드> <조용한 식탁> <성호가든> 등이 있다. <봉주르, 뚜르>로 제1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해리엇><서찰을 전하는 아이><우리 동네 전설은> 등의 동화를 썼다.
<오거리 사진관>은 죽은 뒤 1년 후 자신의 생일날 잠시 살아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다. 최근 이븐 알렉산더(Eben Alexander)의 <나는 천국을 보았다>는 '사후세계 체험기'로 "과학에 헌신하는 삶"을 산 이가 뇌사 상태에서 영적 세계를 여행한 내용을 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하기야 400년 전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도 망령이 등장을 하고, <템페스트>나 <십이야>에서도 죽은 줄 알았던 인물들이 생존해 다시 만나는 귀결을 보이는 내용이라든가, 한국 현대사에서도 6 25사변으로 전사한 줄 알았던 군인이 포로교환으로 생환되거나, 남한의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북송된 경우, 또는 북한의 포로수용소를 탈출해 남으로 온 경우, 가족들은 사망한 줄 알았다가 생환된 것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시한 예는 허다하다.
<오거리 사진관>은 노인성 치매를 앓다가 잠시 의식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영정사진을 찍으러 <오거리 사진관>에 들러 사진을 찍은 후, 자신의 집 주소를 기억하지 못하고, 비용도 지불하지 못한 채 되돌아가 사망한 것으로 설정이 된다. 장면이 바뀌면 1년 뒤 어머니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 오거리 염주무당 집에 들르면 자신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기일에 염주무당을 불러 굿이나 제사를 지내려 하지만, 예수를 믿는 가족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집의 자녀들도 굿을 하거나 제사지내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의지대로 제사를 지내게 되고, 과연 아버지가 생존 시의 모습대로 등장을 하니 자녀들의 놀라움이 오죽하랴?
죽은 사람의 일시 생환이라는 내용에 첨가해 가족들이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으로 거액을 수수한 것이 아버지의 생존사실로 무효화 되는 것에 대한 우려로 이 집을 찾아 온 동네 아낙에게 아버지의 생환 사실을 숨기려는 심정이라든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들과 며느리가 함께 한 가족사진이 한 장도 없어 이번 기회에 가족사진을 찍자는 내용이 전개된다.
장면이 바뀌면 어머니마저 아버지와 똑 같이 오거리 사진관에 들러 영정사진을 찍은 후 치매증세로 집주소를 기억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기일과 동일한 날에 사망한 것으로 설정이 되고, 대단원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일에 오거리 사진관 주인이 찾아와 영정사진을 전해주면 가족들이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시하면, 후원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사라져가는 장면으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악인은 결코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착하고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가 대부분 치매 증세로 고생을 하다가 운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악한 마음을 가지랄 수는 없지만, 이 작품에서처럼 죽었던 인물이 되살아온다는 것이 다소 황당하고 개그 코미디 같은 느낌이 들지만 중견 연기자들의 진지한 연기로 그러한 생각은 상쇄가 된다.
장기용이 아버지로 출연해 온화하고 다정한 성품을 보이며 모든 아버지를 대표하듯 호연을 보인다. 이용녀가 어머니로 출연해 연기의 화신이 된 듯 혼신의 열정을 펼친다. 이정섭이 <오거리 사진관> 주인으로 출연해 실제 사진사보다 더 사진사다운 연기를 보인다. 차제에 이정섭은 부업으로 사진관을 해도 성공하리라는 느낌이다. 권희완이 사진사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한다. 이재희가 동네아낙으로 출연해 기량을 발휘한다. 김순이가 며느리로 출연해 호연을 펼친다. 큰아들로 문경민이 출연해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류창우가 큰아들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한다, 딸로 박리디아가 출연해 무대를 화사한 꽃향기 같은 분위기로 이끌어 가고. 막내아들로 민준호가 출연해 잘생긴 모습과 호연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끌고 연모의 대상이 된다.
기획 김진현 심주호, 마케팅 김동준, 온라인 홍보 김은혜, 협력 프로듀서 이훈희, 제작피디 홍근숙 김은균, 제작 박우화 홍기영, 드라마트루기 김성택, 음악감독 김은지, 무대디자인 송용일, 조명디지인 공홍표, 음향디자인 한 철, 의상코디 손진숙, 인쇄 남강기획(대표 조외섭, 디자인 정우석), 드라마트루기 김성택, 음악감독 김은지, 무대디자인 송용일, 조명디자인 공홍표, 음향디자인 한 철, 의상코디 손진숙, 분장디자인 임영희, 소품 노경하, 조연출 이보라 이지연, 무대팀 김인묵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문화예술렛츠 H Project의 정상철 예술감독, 한윤섭 작 연출의 <오거리 사진관>을 기억에 남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8월 17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