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홍 교수(1943-96)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분이다. 그는 경북 예천군 개포면 출신이다. 동국대 국문과를 나와서 동대학원 석, 박사를 받으시고 대전대 국문과 교수를 지내다가 1996년 5월에 문경 이화령 고개를 넘다가 자가용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다.말이 빠른 편이고 학구적인 편이었다.평소에 정지용시연구(1992년)를 하신 분으로 지용시인을 무척 좋아하신 걸로 기억한다.정교수님이 학부 다닐 때 김기동 교수님이 한국고전소설연구를 하는 과정에 작품을 직접 구해서 서지정리를 해서 김교수님께 갖다드려서 책으로 간행하면서 정의홍 학생을 인용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대전대학 국문과에는 동국대 출신으로 황순구 교수(영주 풍기 출신)와 윤광봉 교수(성남 출신)가 자리하고 있었다. 내가 입수한 정지용의 시집인 <백록담>(백양당, 1946)을 읽어보면서 1980년대 후반의 정의홍 교수님의 흔적을 생각나게 한다.검은테 안경을 쓴 인상이 생각난다.대전대학 교정에는 1999년 5월 29일 시비를 세웠다.이 분의 시집으로는 밤의 환상곡(1976), 하루만을 허락받으시고(1996), 저술로는 <정지용시의 연구>가 있다. 그리고 대전대학교 문과대학장을 지냈다.산소는 예천 개포 선영이다.예천문학사에 존중받아야 할 시인이고 국문학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