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예물을 바치지 않고서도
미사 중에
죽은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
연미사가 됩니까?"
***
반드시
미사 예물을 바친 경우에만 연미사가 성립됩니다.
미사에서 개인적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연미사’는 아닙니다.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한다고 해서
‘감사 미사’라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하느님께서는 모든 신자들에게
예물 봉헌의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선포하십니다
(소곤소곤 이게 정말 궁금했어요 112∼113 참조).
성경은
교회가 예물을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바칠 것을 강요하지 않지만(2코린 9, 7)
“자발적 열의에 어울리게 여러분의 형편에 따라”(2코린 8, 11)
바쳐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힙니다.
그분을 향한 간절함은 스스로 우러나는 영혼의 진심입니다.
그분께 감사한 마음은 강요될 수 없습니다.
미사 예물은
그분께 봉헌해 올리는 믿음과 감사와 사랑의 표지입니다.
예물을 바치는 이유가 이리 명확한데
성립 여부를 궁금해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요?
그분의 뜻에 따라
그분의 명령을 이행하는 그리스도인은
따지고 분석할 것이 도무지 없습니다.
제발, 예물을 바치지 않아도
‘연미사’가 성립된다면 바치지 않는 쪽이
‘훨씬 이익’이라는 생각 탓에 질문한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모든 미사의 본질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부디, 최선을 보시는 그분,
그분을 향한 진심과 사랑만이 전부임을 기억하세요.
- 장재봉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