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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가운데 87명이 개신교인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2020년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 국회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국민일보DB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10명 중 3명이 개신교인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제21대 총선(107명)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신앙을 대외적으로 밝힌 당선인을 중심으로 집계된 수치여서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기독의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4·10총선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가운데 87명(29%)이 개신교 크리스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민의 20% 정도인 개신교인 비율보다 높다. 정당별로는 지역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56명, 국민의힘 25명이다.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는 더불어민주연합(1명)과 국민의미래(4명) 조국혁신당(1명) 등 총 6명의 당선인이 나왔다.
처음 국회에 입성한 초선 기독 당선인은 20명으로 확인된다. 지역구에선 더불어민주당 15명, 국민의힘 2명이었고 비례대표에선 서미화(더불어민주연합) 인요한(국민의미래) 박충권(국민의미래) 당선인이 기독교인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자문위원회(자문위·위원장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기독 당선인들에게 겸손·화합의 정치를 요청했다. 자문위 부위원장인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당과 야당의 경쟁을 넘어 하나님과 국민이 기뻐할 방향을 찾아 나라와 민족의 가교 역할을 감당해주길 바란다”며 “기독 정치인들이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는 주님 말씀을 의정 활동에서도 펼쳐 달라”고 요청했다. 자문위 공동 부위원장인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도 “여야가 화합하면서 하나 되는 나라를 만드는 정치가 국민의 염원 아니겠냐”며 “기독의원들이 미래지향적인 정치로 이 일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삼 목사는 교인·교회에도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우리 편이 안 되면 세상이 무너질 듯 행동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이념보다 크신 분이다. 기독교인은 이념이 다른 사람에게도 예의와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교회는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상처 난 사람을 싸매주고 서로를 위한 기도를 이어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기독 당선인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과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법안 등 악법 제정을 막으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국민의힘 당선인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악법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여러 의원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고아와 과부, 나그네 같은 소외된 자에 관심을 가졌던 예수님의 마음을 늘 새기면서 소외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4선에 등극한 김민석(서울 영등포구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더 무겁게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차금법 반대 입장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가 저출산·복지 등 사회적 과제를 풀어가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도 했다. 3선 의원이 된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국민의힘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사이비 종교 규제법을 발의할 계획”이라며 “동성애 문제와 신앙의 자유 등의 이유로 교계가 반대하는 차금법 제정에도 적극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22대 기독 국회의원 명단> (가나다순)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56명
강선우(서울 강서갑) 강준현(세종을) 김교흥(인천 서갑) 김기표(경기 부천을)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김성회(경기 고양갑) 김영진(경기 수원병) 김원이(전남 목포) 김윤덕(전북 전주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김현정(경기 평택병) 남인순(서울 송파병) 민형배(광주 광산을) 민홍철(경남 김해갑) 박범계(대전 서을) 박상혁(경기 김포을) 박정(경기 파주을) 박찬대(인천 연수갑) 박홍근(서울 중랑을) 백혜련(경기 수원을) 복기왕(충남 아산갑) 서영석(경기 부천갑) 소병훈(경기 광주갑) 송기헌(강원 원주을) 신영대(전북 군산·김제·부안) 안태준(경기 광주을)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 양문석(경기 안산갑) 염태영(경기 수원무) 우원식(서울 노원갑) 윤종군(경기 안성) 윤후덕(경기 파주갑) 이상식(경기 용인갑) 이성윤(전북 전주을) 이언주(경기 용인정) 이용선(서울 양천을) 이인영(서울 구로갑) 이재강(경기 의정부을) 이재명(인천 계양을) 이정헌(서울 광진갑) 이춘석(전북 익산갑) 이학영(경기 군포) 장종태(대전 서갑)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정일영(인천 연수을) 정청래(서울 마포을) 정태호(서울 관악을) 주철현(전남 여수갑) 진선미(서울 강동갑) 진성준(서울 강서을) 허성무(경남 창원·성산)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홍기원(경기 평택갑)
<국민의힘> 25명
강민국(경남 진주을) 곽규택(부산 서·동) 권영진(대구 달서병) 김기현(울산 남을) 김도읍(부산 강서)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수영(부산 남) 박정하(강원 원주갑)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배현진(서울 송파을) 서범수(울산 울주) 서일준(경남 거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송석준(경기 이천) 신동욱(서울 서초을)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윤재옥(대구 달서을) 이인선(대구 수성을)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조경태(부산 사하을) 조은희(서울 서초갑) 조정훈(서울 마포갑)
비례대표
<더불어민주연합> 1명 서미화
<국민의미래> 4명 김예지 박충권 인요한 조배숙
<조국혁신당> 1명 황운하
이현성 김동규 조승현 기자 sage@kmib.co.kr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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