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7월 28일
1. 김현승 시인 플라타너스 '싹둑'
다형(茶兄) 김현승(1913~1975) 시인의 대표작이며 시상의 무대가 된 것으로 유명한 광주 남구 양림동의 플라타너스 나무가 최근 베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김현승 시인의 대표작 '플라타너스' 작품의 배경으로 알려진 양림동 한 사유지에 자생하고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를 최근 잘라냈는데요, 김 시인은 양림동에 거주할 당시 광주천 주변으로 조성된 플라타너스 군락지를 보고 시 '플라타너스' 작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양림동 주민들은 나무로 인해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며 베어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는데요, 남구는 "나무가 사유지에 자생하고 있어 공공기관 임의로 베어낼 수 없는 만큼 소유자를 파악해 조율을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무가 자라고 있는 땅 180㎡을 최영호 구청장이 매입한 뒤 사택을 지으면서 플라타너스 나무가 베어졌는데요, 최 구청장은 지난 4월 땅을 사들여 2층규모의 단독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2. 광주 서구 공무원노조 "합의 파기한 임우진 구청장 규탄"
광주 서구청 공무원노조는 28일 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우진 구청장이 노사 합의를 저버렸다"며 규탄했습니다. 노조는 "성과상여금 갈등과 관련한 1인 시위, 부서순회, 기자회견 등 정당한 노조 활동을 행정자치부가 공무원의 품위를 위반한 위법 행위라며 노조원 6명에 대해 처벌을 요구했다"며 "이에 서구청은 감사, 조사 등에서 불이익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그러나 임우진 구청장은 행장부의 징계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며 결국 시 인사위원회에 징계 의견을 요구해 노사 합의를 정면으로 파기했다"며 "이번 징계는 공무원노조를 말 잘 듣는 어용노조로 길들이거나 활동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앞으로 노사 합의를 파기하고 부당 징계를 추진한 임 구청장의 규탄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며 "정당한 노조 활동에 대한 부당 징계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3. 세계수영대회 선수촌 축소되나…市 카잔 보고 확정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후보지 1순위로 선정된 첨단3지구 선추촌 건립이 좌초 위기에 놓인 가운데 선수촌 규모가 조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4500가구 건립을 계획 중인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규모에 대해 축소 여부 등에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광주시는 지난 24일부터 러시아 카잔에서 개막한 2015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한 벤치마킹을 한 뒤 선수촌 규모 및 운영형태를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현재 1순위로 선정된 첨단3지구(4835세대)의 선수촌 건립이 무산위기에 놓여 있어 선수촌 규모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4. 현대백화점 광주 재입점 추진 … ‘빅3 혈투’ 예고
지난 2013년 폐점했던 현대백화점 광주점이 다시 입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역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측이 광주점 재 입점을 염두에 두고 신축부지 물색에 나섰는데요, 최근에는 광주시 서구 광천동에 부지를 매입하려 한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나오고 있어 광주 재입성 의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대 측에서 매입을 논의했던 부지는 광주시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백화점과 대각선으로 마주하고 있으며 직선거리로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노른자위 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유통업계가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5. 대도시보다 중소도시가 살기 좋아
광주에서 복지정책이 가장 잘 된 지역은 서구, 전남에서는 영암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상대적으로 재정 자립도가 좋은 대도시 자치단체보다 복지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14년 지역복지정책평가 결과 및 성과분석’ 보고서(김승권, 김태완, 신정훈)에 따르면 전국 230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복지정책 평가에서 대도시 5곳, 중소도시 5곳, 농어촌 지역 6곳의 기초자치단체가 우수 지자체로 뽑혔는데요, 대도시 중에선 광주 서구를 비롯한 대전 대덕구 등 5개 지역이 우수 지자체로, 농어촌 지역에서는 전남 영암군과 경기 연천군, 충북 단양군, 강원 고성군, 전북 순창군 등이 각각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습니다. 보사연 보고서는 “같은 지역에서도 기초 지자체간 평가 점수의 격차가 컸다”면서 “국민의 생활 여건이 좋지 않고 ‘저성장-저고용’의 신사회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복지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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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광주시민정책연구소
광주광역시 동구 갈마로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