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정거마을이 보이고
진우도는 코 앞에 마주 보인다
진우도는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저기에 있던 진우원이라는 고아원이 피해를 당한 뒤 철수하였는데
그 이름을 따서 진우도가 되었다고 한다
16:57 정거마을
정거마을 벽화
골목골목 아름다운 벽화를 감상하며 걷는다
이 벽화는 조개껍데기를 붙인 작품이다
17:22 폐교된 눌차초등학교
예전에 이곳에 괴짜 사나이가 말 9마리를 기르며 몽골식 게르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 TV에서 방영되었는데
마을주민들의 반대로 지금은 없어졌다
17:33 선창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감한다
18.5km에 7시간 21분(휴식 1시간 42분)이 걸렸다
선창마을에서 강서1번 마을버스를 타고 용원에서 내리고
하산식을 위해 횟집으로 들어간다
도다리 세코시를 포함한 잡어 4만원어치에 접시가 한가득이다
망산도 앞의 유주정(維舟亭)
집으로 가기 전 인근의 옛 가락국 수로왕과 허황후의 전설이 깃든 곳을 찾았다
망산도(望山島)
그 옛날 허황후 일행이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와서 처음 내렸다는 전설속의 그 섬이다
둘레가 약150m 정도인 저 돌섬은
옛날에는 해변에서 약200m 정도 떨어진 바다 가운데에 있었지만
1987년 용원 앞바다 매립으로 이제는 해안에 가까이 접해지게 되었다
망산도의 바위들은 특이하게도 거북 등껍질 모양을 한 바위들이 많은데
누군가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구지가(龜旨歌)는 이 목없는 거북바위들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단다
龜何龜何 首其現也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 燔灼而喫也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신화에서 수로왕이 하늘에서 내려올 때 구지봉에서 구간(九干)들과 민중들이 성스럽게 영접하며 불렀다는 노래다
망산도에서 동북쪽으로 약250m 떨어진 방파제 석축 앞에는
허황후 일행이 타고 온 배가 뒤집혀서 바위로 되었다는 유주암(維舟巖)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