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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사주에 눈 돌리는 기독교인 급증 | ||||
불확실성의 시대, 믿음도 불확실 원인 하나님에 대한 확신·신앙윤리 교육 강화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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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시를 앞둔 학생과 취업을 앞둔 졸업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사주 집이 성업을 이루고 있어 목회적 돌봄이 시급해 보인다. 강남에 사는 이 모 집사(45세)는 아들(16세)이 특목고에 합격한 뒤 주변 지인들로부터 ‘도사님’을 소개시켜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집사는 “아들의 진학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한 도사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이야기해 주는 대로 지원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가족 모두가 고민이 많은 시기였지만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집사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뿐 아니라 목동, 분당, 과천 등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전문 사주 집’ 10여 곳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과천의 한 업소 근처에서 만난 한 주부(48세)는 사주에 따라 진로뿐 아니라 적성과 학과 등을 알려줄 뿐 아니라 1회 상담에 3만 원에서 10만 원, 질문 당 1만 원 등 가격도 부담 없는 수준에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고 했다. 영업장 형태도 일반 점집 분위기에서 카페, 오피스텔, 가정집 등 다양했다. 한 무속인은 “해가 바뀌면 흔히들 새해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하며 사주를 보러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 들어 자녀와 함께 찾는 주부,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직장인, 퇴직자 등 손님이 크게 늘었다”면서 “사주를 보러오는 손님 중에는 기독교인과 종교인도 많이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니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사주 또는 점을 보러 다니는 기독교인과 종교인들이 급증하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할까?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사주와 점은 일종의 운명론 같은 것인데 아무리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하지만 각자가 할 일에 대해서 책임 있는 삶을 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종의 회피심리로 봐야한다”면서 “믿음과 삶에 대한 불안과 극심한 경쟁이 맞물려 운명론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종교인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종교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현대인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이들에 대한 목회적 돌봄 방안을 모색하는 일도 시급해 보인다. 조 교수는 “재미와 호기심 또는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일 수 있지만 신앙인으로서의 마땅한 삶의 모습과 기준을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목회자들부터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진리와 확신 가운데 바로 서서 성도들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이란 확신을 심어주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함께 훈련해 나가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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