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 지정 한국의 세계유산(世界遺産)
<2>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 무형문화유산(世界無形文化遺産)
1. 판소리- 2003년 지정
- 17세기경 남도지방에서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 장단에 맞추어 창, 아니리, 발림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어가는 극적 음악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판소리는 본래 12마당이었으나 지금은 춘향가(春香歌), 심청가(沈淸歌), 수궁가(水宮歌), 적벽가(赤壁歌), 흥보가(興夫歌) 다섯 마당만이 전한다.
2. 종묘제례(宗廟祭禮) 및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2008년 지정
- 종묘제례는 정시제(定時祭)와 임시제(臨時祭)가 있었는데 대제(大祭)로 봉행하였다.
정시제는 춘하추동 사계절과 납일(臘日: 동지 뒤의 셋째 未日)에 지내다가 이후 납일 제향을 폐지하고 사계절의 첫 달, 즉 춘(春)-정월, 하(夏)-4월, 추(秋)-7월, 동(冬)-10월의 상순(上旬)에 지냈다.
그밖에 나라에 흉사나 길사가 있을 때마다 임시제인 고유제(告由祭) 또, 계절 따라 햇과일과 햇곡식이 나오면 지내는 천신제(薦新祭)도 있었다.
-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 때 사용하던 음악과 무용으로, 정대업(定大業), 보태평(保太平), 발상(發祥), 봉래의(鳳來儀) 등의 음악이 전한다. 그러나 정대업(定大業)과 보태평(保太平)은 제례 때 사용하지 않고 회례악무(會禮樂舞)라 하여 궁중의 연회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3. 강릉단오제(江陵端午祭)- 2008년 지정
- 단오제는 강릉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행해지지만 강릉단오가 1000년 단오라 불릴 만큼 역사가 오래이다. 강릉단오제의 중심은 굿인데 주신으로 신라시대 칼로 나라를 지키던 김유신(대관령 산신)장군과 불법(佛法)으로 나라를 지키던 고승 범일국사(梵日國師)를 모시고 단오제 굿이 벌어진다.
4. 강강술래-2009년 지정
- 추석날이나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부녀자들이 손을 맞잡고 빙빙 돌며 추는 춤이 강강술래로, 그 기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한 가지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해남(海南) 우수영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적군(倭軍)에 비하여 아군의 수가 매우 적었다. 그래서 이순신은 마을 부녀자들을 모아 남자차림을 하게하고 옥매산(玉埋山) 허리를 빙빙 돌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5. 남사당(男寺黨)놀이-2009년 지정
- 조선시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행했던 놀이패로 남사당패(男寺黨牌)라고도 불리는데 최소 20명으로 남자들로만 구성된 유랑연예인단을 말하며 그 우두머리는 꼭두쇠라고 한다.
이들의 주요 레퍼토리는 풍물(風物/사물놀이), 버나(접시나 쳇바퀴 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假面劇), 덜미(꼭두각시 놀음)의 여섯 가지였다고 한다.
6. 영산재(靈山齋)-2009년 지정
- 불교에서 행하는 죽은 이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올리는 의식(일명 四十九齋)
그 순서로서는 시련(侍輦)-대령(對靈)-관욕(灌浴)-조전점안(造錢點眼)-신중작법(神衆作法)-괘불이운(掛佛移運)-상단권공(上壇勸供)-법문(法門)-식당작법(食堂作法)-중단권공(中壇勸供)-시식(施食)-회향(回向)-봉송(奉送) 및 소대배송(燒臺拜送)으로 모두 14단계가 있다.
7. 처용무(處容舞)-2009년 지정
- 처용(處容)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으로 신라시대 처용설화(處容說話)에서 비롯된 춤으로 일명 오방처용무(五方處容舞)라고도 한다.
<처용설화(處容說話)> 통일신라 헌강왕(憲康王)이 동해용왕의 아들인 처용에게 벼슬을 내리고 결혼을 시켜 수도(首都:慶州)에 머물게 했는데, 사람으로 변신한 역신(疫神)이 그의 아내와 동침하였다.
이를 목격한 처용은 오히려 ‘처용가’를 부르면서 춤을 추며 물러나왔다. 이에 감복한 역신은 처용의 그림만 보아도 침범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 이 후 사람들은 처용화상을 걸어 사귀를 물리쳤다고 한다.
8. 제주 칠머리 영등굿-2009년 지정
- 제주도에서 음력 2월에 풍신(風神)을 맞이하여 해녀들이 안전과 어업 채취물의 풍요를 비는 굿.
풍신이란 영등할머니를 말하는데 외눈박이 섬 또는 강남 천자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도에서 찾아와 수산물(미역·전복·소라)의 씨를 뿌려주고 어업과 농업에 풍요를 준 뒤 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9. 가곡(歌曲)-2010년 지정
- 우리나라 전통가곡(歌曲)은 조선 후기에 나타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통 성악곡으로 정착되었다고 보면 되는데 빠르기에 따라 만대엽(慢大葉), 중대엽(中大葉), 삭대엽(數大葉)으로 나누어지나 현재 불리어지는 곡은 조선 후기에 나타난 삭대엽(數大葉)만 전하여진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전승되고 있는 가곡(歌曲)은 남창(男唱) 26곡, 여창(女唱) 15곡을 합하여 모두 41곡이다.
10. 대목장(大木匠)-2010년 지정
- 대목장은 궁궐(宮闕), 사찰(寺刹), 주택(住宅) 등의 큰 건축물을 짓는 목공의 명인을 일컫는다.
나무를 다루는 목공(木工)은 건축물을 짓는 대목장(大木匠)과 조각이나 일반 가구를 제작하는 소목장(小木匠)으로 나누는데 총지휘자인 도편수(都邊首)의 지시아래 작업을 한다.
우리나라 대목장들은 궁궐 등 아무리 큰 건축물도 쇠못 하나 쓰지 않고 건물을 완성한다.
11. 매 사냥술-2010년 지정
- 매사냥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수렵술(狩獵術) 중 하나이지만 총포(銃砲)가 등장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매의 사육과 사냥을 관리하는 응방(鷹坊)이라는 관청도 있었다고 한다.
매 사냥술은 우리나라와 몽골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에 등록되었다고 한다.
12. 줄타기-2011년 지정
- 줄타기는 줄을 이용한 곡예기술들 중의 하나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형식의 줄타기가 있다. 우리나라의 줄타기는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비슷한 것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매우 역사가 오래임을 알 수 있다. 남사당(男寺黨) 놀이 중 어름도 바로 줄타기이다.
13. 택견-2011년 지정
- 택견은 일명 태껸, 각희(脚戱), 각술(脚術)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전통무술이다.
문헌에 의하면 조선 중기에 처음 나타나는데 유연하고 율동적인 동작인 ‘품밟기’라는 우리 고유의 독창적 보법(步法)을 활용하여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기는 기술을 사용하는 전통무예이다. 부드럽고 곡선을 그리는 동작으로 힘을 모아 발차기, 씨름과 유사한 독특한 넘기기 기술 등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 택견인데 이것을 발전시켜 직선적인 발차기와 주먹지르기 등을 접목하여 탄생한 것이 오늘날의 태권도이다.
14. 한산모시 짜기-2011년 지정
- 우리나라 여름철 전통옷감인 모시는 여러 지방에서 생산되었지만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생산되는 모시가 가장 품질이 좋아 한산모시를 으뜸으로 쳤다. 모시는 올의 굵기에 따라 7새부터 보름새까지 있는데 열새 이상은 세(細)모시라고 했고, 특히 한산세모시를 으뜸으로 쳤다. 모시는 모시풀 껍질이다.
15. 아리랑-2012년 지정
-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인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애환을 나타내는 노래이다. 아리랑은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불리어지던 노래로 일종의 노동요인데 후렴부분이 똑같이 아리랑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3대 아리랑으로 꼽히는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이 있는데 가락이 매우 다르지만 아리랑이라는 가사가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리랑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있었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으며 그저 구음(口音)에서 자연발생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