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함정은 윤활[매개]자음 r이다
영어는 윤활자음 r을 빼고 보면 그 실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윤활자음 r과 l을 파악하면 영어는 절반을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윤활자음 r과 l이 중간에 들어간 영단어는 매우 많다. 다음은 그 예이다.
crown(왕관·화관) ← *cown ← 관(冠갓 관)
bark(나무껍질) ← *bak ← 박(朴나무껍질 박)
park(울타리→공원·머무르다) ← *pak ← 벽(壁울타리 벽)
car(車차·거) ← *ca ← 거(車수레 거)
cern(고르다) ← *cen ← 간(揀고를 간)
peer(동료) ← *pee ← 비(比같을·무리 비)
throw(던지다) ← *thow ← 투(投던질 투)
turn(돌다) ← *tun ← 뎐(轉돌 전)
care(울다→돌봄) ← *cae ← 규(叫울 규←교)
mare(암말) ← *mae ← 마(女馬암말 마)
murk(암흑) ← *muk ← 묵(墨먹 묵)
glue(아교) ← *gue ← 교(膠아교 교)
claim(요구하다←부르짖다) ← *caim ← 경(驚놀라소리칠 경)
slow(느린) ← *sow ← 서(徐느릴 서)
clin(기울다) ← *cin ← 경(傾기울 경)
이상에서와 같이 윤활자음 r과 r의 변음 l을 파악하면 영단어는 절반을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윤활자음 r과 l이 중간에 들어간 영단어는 매우 많다.
동음이의어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음을 매끄럽게 하며 길게 늘이는 역할을 하는 윤활자음 r(일명 '혀 꼬부라지는 소리)을 이해하면, 우리말 bak(朴; 나무껍질 박)이 bark(나무껍질)으로 나타나고, tye(涕; 눈물 톄→체)가 tear(눈물)로 나타나는 영어 어휘를 쉽게 정복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말 정음이 늘여지는 과정에서 다량 첨가된 서양제어 속의 윤활자음 r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