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를 열었을 때
엽서는 가연이와 같이 읽고 기억하기 위해 받은 책에 이렇게 붙여두었다.
그림책책방 지기님은 힘들겠지만 난 이렇게 손 글씨가 너무 좋다.
글도 너무 잘 쓰셔서 매번 부러워하며 읽는다.
나는 언제쯤 이렇게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을 쓸 수 있을까하면서 ㅠㅠㅠ
이번 책에는 작가의 싸인까지
뜻밖의 선물에 행복 플러스
이렇게 온 책은 내가 먼저 이렇게 본 후 엽서 읽을 시간을 준 후 싸인도 있다. 책표지가 너무 웃긴다. 작가 이름이 슬로우어스인데 이건 필명 같은데 본명은 뭘까하며 수다떨다 혼났다.
- 엄마 빨리 읽어줘.
으악 그래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림이 귀엽다. 보물찾기는 유치원때 한 기억뿐인데 초등학교때는 왜 안하지 여기 동물들인데 우연속의 발견하며서 혼자 쫑알 쫑알 거리면서 본다. 나는 열심히 글자읽어주고...나도 누군가 읽어주는거 듣고 싶은데 흥. 다음에는 가연이 보고 읽어달라고 할까 생각해봐야 겠다.
이렇게 한 번 읽고 가연이게게 보물은 하고 질문 했더니 가족이라는 답변에 또 행복했다. 여기 친구는 이라는 질문에는 동물이라고 답해서 물어봤다.
- 여기 동물들이 많이 나오잖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동물로 보여
- 그래 엄마는 자연이라고 생각했는데
- 왜?
- 자연을 그대로 보다가 그 속에서 동물을 발견하거 같았거든.
- 음 비슷한데 많이 다르네.역시 엄마랑 나랑은 디테일에선 많이 달라 ㅋㅋㅋ
이러고는 웃었다. 같이 웃을수밖에. 다른게 정상인데 가끔씩 나랑 같은 생각을 하기를 원하는 욕심을 부리기도 한다.
엄마 20대때 안경 이런거 썼다. 안경이 이렇게 되면 망가진 건데 친구가 요술쟁이인가 고쳐서 왔다. 나비가 친구있는데 있는거 보니 친구도 보물같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작가에 대한 설명을 읽어주었더니
- 맞아 학교에서 짜증나는 일도 있지만 조금만 옆을 보면 재미있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많아. 이 작가도 나랑 같은 가봐 에전에는 네잎 클로버만 찾았는데 엄마가 세잎 클로버 꽃말이 행복이라는 말에 세잎 클로버만 봐도 좋고 길냥이가 나보고 울어주는 것도 좋고 지나가는것 봐도 행복해. 나는 오늘도 행복 주우러 갈께.
하고는 학교에 갔다. 앞으로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복이 짜증이나 불행보다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