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거라 공항이여』(김준규 작사/작곡)는 1974년 발매된
「진송남」독집 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1975년 공항 시리즈로 유명한 여가수 '문주란'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다시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진송남」(1943년생)은 1962년 MBC 전속 가수로 가요계에 입성,
1965년 데뷔한 후 1968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덕수궁 돌담 길", "바보처럼 울었다", "역에 선 가로등"
등을 히트 시키면서 정상급 가수가 되었는데, 가수 활동 지원을
권유 받고 연예 사병으로 해병대 입대를 하였지만 "군복무에
불성실하다"는 여론의 지적에 '남진', '여운', '박일남' 등 다른 연예
병사들과 함께 '청룡 부대'에 배치되어 월남(越南)으로 떠나면서
연예계 활동이 중단됩니다.
「진송남」은 1972년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복귀하면서 몇몇
옴니버스 음반에 곡을 발표하지만 반응은 미지근했고, 절치부심
(切齒腐心), 1974년 독집 앨범을 내며 인기를 회복 하였고,
같은 해 발표한 "고향 처녀"와 『잘 있거라 공항이여』 로 제2의
전성기를 열게 되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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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짙은 김포공항
가로등도 내 마음같이
떠나가는 그 사람을 아쉬워 하네
수많은 사연들을
안개 속에 묻어 버리고
웃으면서 보내리다
잘 있거라 공항이여
이슬 내린 활주로에
그 사람을 멀리 보내고
돌아서는 이 발길은 한없이 무겁구나
졸고 있는 가로 등아
너와 나는 친구 되어
그리우면 찾아 오리다
잘 있거라 공항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