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었습니다.
이에 양대 국적항공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합병으로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주 1억3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취득하게 됩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하지만 합병이 완료되었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합병을 위해 각국에서 제기된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항공 노선을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도 에어인천에 4700원에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첫번째입니다.
두번째는 가장 큰 논란거리 중 하나인 '마일리지 통합' 문제입니다.
우선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오는 2026년 두 항공사가 완벽하게 통합 출범하기 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통합되는데, 아직까지 자세한 방안이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1 대 1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한 신용카드의 경우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세번째는 항공권의 가격과 기내식 또는 수하물의 가격입니다.
LCC에게 노선을 나눠주고 양대 항공사의 경쟁구도가 깨졌기에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죠.
여기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최근 LCC들이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고 있기에 가격경쟁으로 인해 항공권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LCC가 닿지 못하는 장거리 경우는..... 솔직히 좀 우려가 되네요.
네번째는 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기업가들은 원숭이가 사람보다 일을 잘한다면 당연히 원숭이를 쓸 것입니다.
그리고 주주들의 입장에선 일부 슬롯을 반납하고 업무영역에서 중복되는 인원이 분명히 발생할 텐데, 이를 가만히 놔두는 것이 달갑지는 않습니다.
그들도 모두 소중한 회사의 자원이기는 하지만 이게 다 인건비로 사용될 테니까요.
또 회사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기는 싫을 것입니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합병하면서 양사 LCC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친 '통합 LCC'의 출범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3사가 통합할 경우 보유 기재는 58대(진에어 30대, 에어부산 22대, 에어서울 6대)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으로도 어지러운데, 통합 LCC가 출범한다면 노선이 겹치고 업무 중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된 핵심입니다.
또한 현재 LCC업계는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가성비로 싸우고 있기에 저가 경쟁을 위해서는 단 한 푼이라도 더 아껴야 하는 상황이죠.
이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서 초메가 항공사가 탄생했지만, 추후에 스노우볼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불가능하면서 항공업계와 주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