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의 한강봉을 간다.
신주고개까지 차로 접근하고
한강봉괴 첼봉을 연계하여
원점회귀하랴 했으나
전날 여의도 집회 뒤 저녁 반주가 과하여
온종일 누워 있다가
오이빛 얼굴로 시르죽어 나온 나온
몰골을 보고는
유사장님이 한강봉만 가자하여
짧게 한강봉만 겨우 왕복한다.
담부터는 야등 전에 몸을 조금 사려야지..
비 오듯 떨어지는 비지땀으로 반성을 해본다.
더운 바닥과는 달리
신주고개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숲으로 들어가니 제철 푸른 나뭇잎에
몸과 맘이 리프레쉬 되는 느낌...
하지만 느낌은 느낌일뿐,
오르막을 만나 식은땀을 비오듯 흘리며
어제의 과음을 탓해본다.
오르먁 계단길 옆으로 도랑이 길게 파여 있는데
아마도 산악 오토바이의 짓..ㅉㅉ
올라가면 한강이 보인다하여 한강봉이라 한다는데
나무와 안개로 가려 오늘은 한강을 보지 못한다.
싸간 김밥을 먹으며 해지기를 기다려
지는 해를 찍어보지만 핸폰의 한계..
첼봉쪽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아예 참호처럼 길이 패였다.
산악 오토바이 단속이 시급한 듯
앵무봉의 군부대의 불빛이
봉우리에 왕관을 얻어 놓은 듯 멋지게 보였지만
사진을 찍지 못했네.. 에구..
비교적 이른 시간에 하산하여 귀가한다.
유,양,술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