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어버이날이라고 지나갔습니다.
장날이라 저녁판에 산책을 겸한 운동을 하면서
읍내를 내려갔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장날임에도 어른신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장보러 나오신 양반들이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사라진 것입니다.
세월호 여파였을까요?
아 아! 아닙니다.
이제는 경로당에 빙 둘러앉아
서로간에 나눈 이야기들 속에서
이기적인 자식세대를 서운함으로 알아챈 것이지요.
이제는 자식세대와
넘나들기 힘들어지는 38선이 그어지고 있으며
영원히 통일이 되지 못하고
굳어질 심사를 알아챈 것입니다.
그 비무장지대의 완충역할을 할
아들넘들조차 이기심으로 무장하고
부모쪽을 향하여
돈총을 겨누며 호시탐탐 재산만 탐하며
어찌해야 빨리 상속절차를 밟아
자기 마누라 새끼들과 편안코 풍족히 살까.
그런 대갈빡만 굴려가며
내려오기는 커녕
전화 한 통으로 지나가는 날이
알량한 어버이날입니다.
네 자식 내 자식을 가릴 것이 없이
확,확, 변해가는 세태입니다.
특히나
내 사는 이곳은
아주 확연히 변해가는 것이 보입니다.
태릉선수촌 일부가
이전되어 내려와 땅들이 수용되면서
잔잔한 댓골 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흐트려놓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잔잔했던 수면에 파문이 일기 시작하면서
재산싸움으로
형제간 자식놈들의 전장터로 변하여
속으로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인
졸부들의 자식들
쩐의 전쟁이 시작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소읍이지만
금융기관 감사직을 맡은 것을 기화로
이곳 임야와 산을 매각해 입금된 돈
금액의 통장 대사작업을 하느라 들여다 보면
몇 천만원이 들어있는 통장액수를
잊거나 모르시는 연로한 양반들이
한 둘이 아니시게 많이 계십니다.
이 모두가 가족간의 재앙의 근원이 되어갑니다.

돈이 행복만을 만드는 것이 아님을
절대
깨닫게 되는 노년기의 농투산이 부모님들.
이날까지 농사만 일구며
자식들 대학공부를 시켜놨굼서나
그 배움이 말짱 헛일이 돼버려
법의 알량함만 내세우는 섬뜻함으로
비무장의 따스했던
부모자식간 사랑이 싸늘히 변해
유산상속으로 얼키고 설킨 자식세대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쏙이 쏙이 아닙니다.
이노무 나라가
급속한 경제성장의 성장통을 된통 앓고 있습니다.
돈이면 만사형통으로
엄청나게 행복을 구가할 줄로 큰 착각들을 하는
인정심이라고는 하나 없는
까칠하고도 비정한 세상으로 바꿔어갑니다.
좋은 집에 기름진 음식에다
고급 승용차를 몇 대 굴리며
해외여행이며 골프채를 사들이면서
행복을 돈으로 사려고 헛질을 하면서도
그것이 헛질임을 절대 깨닫질 못합니다.
세월호가 바닷속으로 기울어가며
어린 생목숨들이 살려달라는 절규로
물이 차오르며 죽어가는 절차대한 순간에도
뭍에서는 그들의 생명이야 상관없이
일부 금수만도 못한 넘들은
돈계산만 대갈빡으로 굴리는 세태가 됐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달려간 사람들의 마음에
분통만 터뜨리는 돈의 연결고리로 꽁꽁 묶인
선창가의 무서운 돈벌레들의 계약적 관계와
저들만의 잇속인 규제적 법의 집행.
이 나라 전체가
이리도 쩐의 전쟁터가 되어 미치고 날뛰는 돈벌레들이
수백명의 어린 목숨을 수장시켜버리는 세상에서

어버이날?
매일 언론매체에서 보고 듣는 것이
학교 교과서보다 머릿속에 빠르게 들어오는데
뭔노무 학교교육이 필요탄 말인지요.
주요과목 몇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식교육만 있고
국민윤리같은 과목이 사라진 지금사
인성교육은 요원한 일이 돼버린 교육이 뭔노무 교육.
인간이
차마 인간을 짓밟는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선생은 있으되 스승은 없는
이노무 한심한 대한민국에서
제 2의 세월호같은 재앙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을 할런지요.

보아라!~
이노무 피눈물나는 판국에도
정치판 패거리들의 짓꺼리를.
6.4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처들어
어린 수백명의 생명을 담보로 삼아
정치판세 반전만을 꾀하는 얕은 꼼수.
저 사악스러운
정치인들의 얼굴들이 지도자입네..
판치는 꼬락서니에서
장차 어린 청소년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갈 나라를 어찌 만들어가는지를 보라.
당장에 금빼찌 권력과 금력을 함께
양손에
거머쥐려는 저 하이에나같은
피 뚝,뚝, 입가에 묻히며 댕기는
저들을 잘 지켜보시라.
이렇게 금수만도 못한 인간들을
연일
언론매체를 머릿기사로 다루며
돛대도 없이 삿대도 없이
이노무 나라가 어디쯤으로 표류하다가
평형이 기울어 기우뚱 넘어갈지 모르는
부평초같은 이노무 나라를
그 누가 바로세워갈 것인고.
대통령
한 사람의 힘으로는 가당치도 못하게
철밥통 패거리가 정치판에서 탄핵을 외치며
자기 밥그릇 밥풀떼기를 헤아리는
국해의원들로 시작하여
장관을 왕따시키고
저들만의 잔치판을 만들 요량만 하는
각종 규제만 조례에 만들고 또 만들어
국민들이
그 아래 돈을 들고 설설 기어오게끔
철옹성을 쌓아가는 철밥통에
금메끼만 칠해가는 일부의 무뇌적 고급 공무원들.
좌경화 의식으로 무장한
법원의 일부 판례를 발판삼아
국가안전을 꾀하는 음지에서 일할
국가정보기관이 만천하 양지로 끌려나와
무장해제가 되어
무너져가는 나라의
최후 보루조차를 무력화시키는 나라.
몇 마리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홀라당 태워야만 하는 이상한 나라.
선생이 지식을 전달하는
직장인으로 전락해 버릴 수 밖에 없이
교권이 만신창이로 추락되어
도랑에 쳐박히게 만든
교원단체의 이전투구가 되어버린
삭막한 학교교육의 전장터.
그것이
그예끈 우리들의 가정사 곳곳으로
급물살을 타고 퍼져가는 무뇌적 금전만능주의.
이 모든것이
어제
읍내 장날에 장보러 나오신 어르신들의
가슴팍에서 카네이션을 떼어버렸다.

더 이상의 자식세대와의
38선의 가시담장만 높아가는 세상에서
뭐노무
겉치례의 꽃을 가슴에 달고 싶으실까나?
농사만 짓고 사시는
우리들의 어르신들께서 일자무식꾼이라고?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다.
이젠 이 세태에서 그 어르신들마져
약아져지게 만들어가는 세태가 되어가니
국민들 마음의 고향이 와르르 무너져 가는 것이
최근 이삼년 사이에 급물살을 타며 훤하게 보여진다.
부모자식간의 쳔륜조차도
38선으로 양분되게 하는 것이
그노무 황금만능주의에 편승한
인정 하나 없는 이노무 각박한 세태다.
윗물이 맑지를 못한데 아랫물이 어찌 맑은 것인고?
시절이 하 수상하다.
어제 하루내 머릿속에 흙탕물이 분탕질한
어버이날의 단상.
흙탕물의 유속이 너무도 가파르다.
아.. 이렇게 대한민국의 세월호는
흘러 흘러서 이렇게 가노니...
출처:좋은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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