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
갈 1:11~17
1. 사울 그리고 바울
1) 사울은 유대인의 이름이다. 바울은 로마인의 이름이다. 사도행전 13:9까지 사울로 부르다가 이후부터는 바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누가는 그의 사역이 이방인들 가운데서 시작되었을 때 그의 이방 이름인 바울을 소개하였다.
2) 그는 길리기아의 수도인 다소에서 출생했다(행 21:39). 그는 베냐민지파였으며(빌 3:5),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이었다(행 23:6). 그는 태어날 때부터 로마시민이었는데, 이는 이후 그의 복음 사역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행 22:25~30). 바울은 어린 시절에 예루살렘에 가서 학식이 탁월한 스승 가말리엘의 문하생으로 공부하였으며, 조상들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가르침을 받았다(행 22:3).
3) 바울은 스데반에게 돌을 던지는 현장에 있었다(행 7:58). 그는 그의 죽음에 동의했고 스데반의 죽음을 지켜보았다(행 7:59~8:1). 그는 교회를 핍박하는 앞잡이였다(행 8:1~3). 바울은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는 일이 자기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2. 사도 바울의 회심과 복음 전파
1) 바울은 기독교인을 없애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하늘로부터 오는 큰 빛을 보고는 땅에 엎드러졌다. 그 때에 그에게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라는 음성이 들렸고, 예수님은 자신을 소개하시면서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니라”고 하셨다. 큰 빛으로 인하여 앞을 볼 수 없었던 그는 주님의 지시에 따라서 다메섹으로 갔다. 주님은 바울에게 아나니아를 보내셨으며 그는 순종하였다. 바울은 고침을 받고 세례를 받아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였다(행 9:3~19).
2) 바울은 즉시 다메섹에서 전도하기 시작했고,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유대인들은 그를 죽이려고 하였고, 제자들이 그를 광주리에 담아 성벽에서 달아 내림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행 9:20~25). 이후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자신의 회심 사실을 밝힌 후에 다소에 가서 머무는 중(행 9:26~30)에 바나바의 초청으로 안디옥교회에서 1년간의 목회사역을 감당하였다(행 11:25~26). 그러나 바울에게는 주님의 택한 그릇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땅 끝까지 복음을 확장시키는 사명이 있었기에(행 9:15), 안디옥교회의 파송을 받아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었다(행 13:1~3).
3) 바울은 3번의 전도여행을 하였는데, 1차는 주로 소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며(행 13:1~14:28), 2차는 소아시아를 넘어 그리스도 반도를 그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행 15:36~18:22). 3차는 이미 전도한 교회들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여행이었다(행 18:23~21:16). 그러나 바울의 걸음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고, 주님께서 그에게 로마에서 당신을 증거해야 할 것을 말씀하신 것을 이루기 위해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까지 갔으며(행 23:11),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복음을 전하였다(딤후).
3. 사도 바울의 서신과 그의 신앙
1) 바울은 모두 13개(히브리서를 포함하면 14개)의 서신을 기록하였다. 바울 서신들은 우리에게 주님의 사역과 말씀에 대한 교리적 해석을 준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서 그리스도의 속죄를 근거하여 죄인에 대한 칭의 안에서만 구원이 있음을 가르친다.
2) 바울은 분명하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었다(고전 12:4~6; 고후 13:13; 엡 1:3~14).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고전 8:6; 엡 4:6), 창조주이시며 만물을 섭리하시는 분이심을 분명하게 고백하였다(롬 11:36).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롬 1:2), 중보자로서(고전 8:6),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목을 이루셨으며(엡 2:14), 십자가를 지심으로 화목제물이 되셨으며(롬 3:25), 승천하여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심으로 만물의 주가 되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신 분이심을 분명하게 고백하였다(엡 1:22~23).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영이시며(롬 8:9), 생명과 자유의 영이시며(롬 8:2; 고전 3:17),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시는 중보의 영이시며 우리를 하나님과 연결시키시는 분이심을 분명하게 고백하였다(고전 12:3).
3)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은 타락하였고, 하나님 앞을 떠난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은 구원하심으로 인간을 새롭게 하셨다(딛 3:5). 그리스도로 인하여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었으며(골 3:9), 의롭다하심과 함께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광에 참여하는 은혜를 받았기에(롬 8:29~39),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 자요(빌 1:20~21),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자이며(롬 14:8),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날을 예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자임을 고백하였다(살전 4:13~5:11).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바울이 주님의 택한 그릇이었던 것처럼 성도된 우리 역시도 주님의 택한 그릇이 되었음에 감사하며, 주님의 이름을 전하는 복음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
2) 바른 신앙의 고백에서 바른 신앙의 삶이 나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아는 일에 힘쓰며, 하나님을 아는 삶에 집중하는 일생을 살아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