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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충남 논산시 양촌면의 곶감 농가에서 백발의 농부가 감을 꼬챙이에 꿰고 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이 가을볕을 받아 탐스럽다. F1 Korean Grand Prix ★...'F1 코리아 그랑프리(F1 Korean Grand Prix·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22~24일)'를 이틀 앞둔 20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청 앞에서 슈퍼카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北 시·도지사(시·도黨 책임비서) 11명 이례적 전원 訪中… 경제 협력 논의 中 동북3省 책임자들도 訪北… 北·中 지역단위 협력 모색 중공군 6·25참전 60주년 맞아 인민해방군 대표단 평양에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오른쪽 두번째)를 단장으로 한 북한 노동당 친선대표단이 19일 베이징에서 저우융캉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맨 오른쪽)을 면담하고 있다. ★...지난 19일 베이징에선 북한의 시·도당(黨) 책임비서(시·도지사) 11명 전원이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를 집단 면담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친선대표단이 공산당 서열 9위인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한 것이다. 북한 대표단은 최근 개최된 제17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5중전회) 참석차 베이징에 집결한 중국의 각 성(省)·시 비서(시·도지사)들과도 접촉해 대북 투자·개발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창건 65주년 축하차 지난 9일 방북한 공산당 축하사절단의 구성도 이례적이었다.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서기, 천시(陳希) 랴오닝(遼寧)성 부서기, 두위신(杜宇新)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 등 동북 3성 책임자들이 사절단에 포함됐었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북한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기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한편, 군사적으로도 중국과 밀착해 천안함 이후 강화된 한·미 군사 동맹에 대응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용현 기자 chosun.com) '金으로 이슬람 형상화' 중동 왕실 사로잡다 '글로벌 1등 상품'… 한국도자기 '프라우나' -올 '중동 왕실 입찰'에서 명품들 제치고 '5전5승' "보석 붙이는 기술 등 최고" 英해러즈백화점에도 입성- ▲..중동 부호를 겨냥해 만든 한국도자기 프라우나의 ‘아라빅 다이아나’. "금으로 이슬람을 표현한 도자기 세트를 제작하라." ♣ 올 초 중동 어느 왕실에서 '시험문제'가 나왔다. 한 공주의 결혼식 잔치에 쓰일 도자기를 입찰에 부친 것. 선정 방식은 왕족들이 둘러앉아, 브랜드를 가리고 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 초청받은 브랜드는 로젠탈(독일)·베르나르도(프랑스)· 빌레로이&보흐(독일)·에르메스(프랑스)·로열크라운더비(영국) 같은 세계적인 명품들이었다. 그러나 선정된 제품은 이름도 생소한 한국도자기의 '프라우나(Prouna)'였다. ◆ 중동 왕실 도자기 경합, 5전 5승 처음 과제를 접한 한국도자기 디자인팀은 며칠 밤을 새운 끝에 금으로 아련한 초승달을 띄우고, 그 아래로는 두툴거리는 모래 질감을 살려 모랫바람을 형상화한 후, 꽃의 이미지를 담자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세상에 존재하는 꽃을 형상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 진짜 꽃이나 동물을 새겨 넣으면 이슬람이 금기하는 '우상 숭배'에 해당돼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된다. 그래서 무조건 예쁘게만 만들어 제출한 경쟁브랜드들은 모두 탈락했다. 이뿐 아니라 카타르·UAE 등에서 올 들어 다섯 차례 있었던 '중동 왕실 입찰'에서 프라우나는 5전 5승을 거뒀다. "백금으로 꽃을 형상화하라" 같은 이슬람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디자인 싸움에서부터 "수백 명 분의 디너 도자기 세트를 1주일 안에 제작하라" 같은 생산기술 싸움까지 모두 앞섰기 때문이다. ▲..한국도자기 공예실 직원들이 프라우나(Prouna) 브랜드 도자기에 스와로프스키가 제작한 보석을 붙이고 있다. 특수 접착제를 사용해 영하의 추운 곳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도 이 보석들은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도자기는 도자기를 만드는 몰드에서부터 원료배합, 전사지(도자기에 새길 무늬를 인쇄한 특수 비닐) 생산, 공예, 기계 운용 등 모든 과정의 일관생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김동수(金東洙·74) 회장은 '구조조정도 하지 않고, 아웃소싱(outsourcing·외주)도 하지 않는다'는 경영방식을 고집하고 있고, 그것이 결국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 명품 브랜드 밀어내고 런던 해러즈에 입성 지난 4월엔 세계 명품들의 집합장이라 할 수 있는 영국 런던의 해러즈(Harrod's)백화점에 입점했다. 실적이 나빠진 베르사체 등을 밀어내고 들어간 것. 프라우나는 172개 해러즈백화점 홈웨어 브랜드 중 백화점측이 제시한 매출 목표 달성률에서 상반기 1위를 차지했다. 프라우나의 이 같은 선전(善戰)의 힘은 예술성과 기술력. 최근 충북 청주 한국도자기 공장 1층 공예실에 들어서자 여러 명의 직원들이 핀셋으로 도자기에 스와로브스키의 작은 보석들을 붙이고 있었다. 접시·찻잔·화병 등에 많게는 3000개가 넘는 보석을 일일이 손으로 붙인, 주얼리 제품들은 비싸게는 2700만원을 호가한다. (청주=김덕한 기자 chosun.com) 타잔 아들 '보이' 조니 셰필드 별세 ★...1930~40년대 영화 '타잔' 시리즈에서 타잔의 아들 '보이' 역할로 출연했던 조니 셰필드(가운데)가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셰필드는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야자수 가지를 쳐내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4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부인 패티가 밝혔다. 그는 1939년 영화 '타잔 아들을 찾다'에서 보이 역으로 데뷔한 후 7편의 타잔 영화에 출연했다. 사진에서 왼쪽은 당시 타잔 역의 조니 와이즈 뮬러로, 1945년 찍은 것이다. '타잔' 시리즈는 이후 국내에서도 TV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어 한국인에게도 친숙하다. "쇼팽 콩쿠르?(만 17세 이상) 한 살만 더 먹었어도" '무서운 열여섯' 조성진, 리스트·베토벤 협연 ★...열여섯 살 조성진(서울예고 1년·사진)은 요즘 바쁜 일정에 쫓긴다. 지난 7월 일본 NHK교향악단과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를 돌면서 협연했고, 삿포로·하마마쓰 등의 협연·독주회까지 합치면 9차례나 무대에 섰다. 3월에는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과 나고야·하마마쓰에서 네 차례 연주했다. 작년 11월 아시아 정상급 경연대회인 하마마쓰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1위를 차지한 이후 얻은 유명세 덕분이다. 지난 18일 오후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 자택에서 만난 조성진은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번 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콩쿠르 본선 중계였다. "본선에 진출한 저 러시아 친구가 작년 하마마쓰에서 조성진 다음으로 2위를 했는데요. 쇼팽 콩쿠르 홈페이지엔 '조성진은 왜 안 나왔느냐' '조성진은 만 17세가 안 돼서 출전하지 못했다'며 자기들끼리 묻고 답하는 리플들이 달려 있대요." 신 교수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쇼팽 콩쿠르에 나이 제한 때문에 나가지 못한 제자가 안타까운 듯 말했다. 신 교수 자택의 지하 연습실로 내려간 조성진은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25일 협연할 작품을 들려줬다. 국내에선 거의 연주된 적이 없는 리스트의 '피아노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저주'로 중견 피아니스트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곡이다. 조성진은 지난 4월 모스크바 공연에서 이 작품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 달 만에 연습해서 연주했다. 조성진이 무섭도록 건반을 힘차게 두들기자 신 교수가 "난 저렇게 못 쳐요. 참 대단하지요?"라고 했다. 조성진은 다음달엔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베토벤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이번 협연이 특별한 것은 서울시향이 다음달 초 피아노의 전설로 꼽히는 루마니아 출신 라두 루푸(Lupu)와 같은 작품을 먼저 협연하기 때문이다.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제가 루푸와 비교될 만한 정도는 아니잖아요"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기철 기자 chosun.com)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10월 24일 오후 5시,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서울시향 희망드림 콘서트 11월 1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6년째 지지고 볶으니, 부부 같지 뭐" 연극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주인공 한명구·박상종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6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명구〈왼쪽〉와 박상종. 두 배우는“이 작품엔 퇴장이 없다”면서“중간 휴식 때도 셔츠 갈아입고 분장하느라 ‘전투’를 치른다”고 했다. ♣ 그들은 "우리는 부부 같다"고 했다. 끝없는 기다림으로 무대를 채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연출 임영웅)의 두 부랑자 한명구(50·블라디미르)와 박상종(48·에스트라공)이다. 구두 붙잡고 끙끙대는 에스트라공은 아이 같고, 블라디미르는 지적이지만 몸놀림이 부자연스럽다. 2005년부터 6년째 호흡을 맞춰온 두 배우는 자신들을 '같은 길을 가는 운명공동체'에 빗댔다. 연극올림픽에 초청돼 11년 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는 이들을 19일 서울 산울림소극장에서 만났다. 무대에는 물음표를 닮은 앙상한 소나무 한 그루뿐이다. "가자." "안돼." "왜?" "고도를 기다려야지." "참, 그렇지."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사이엔 이런 대화가 10번도 넘게 되풀이된다. 그들의 유일한 존재 이유인 고도는 이 연극이 1953년 파리에서 처음 공연된 후 60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고 있다. (1969년 연출가 임영웅씨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 초연하면서 창단한 극단 산울림이 올해로 창단 41주년을 맞이했다. 작가 사무엘 베케트는 ‘고도를 기다리며’로 1969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953년 세계 초연됐고 지금까지 세계 50여개국에 번역되어 공연됐다.) ▲한="소극장에서는 관객의 호흡까지 느껴져요. 집중하고 있구나, 힘들어하고 있구나." ▲박="세대차가 있어요. 10~20대일수록 초반부터 웃음이 터지고 이 연극의 놀이성을 즐겨요. 30대 이상은 심각하게 보는 편이지요." ▲한="원작자 베케트는 '이 연극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라'고 했어요. 우리가 하는 짓거리가 다 놀이예요. 만나고, 당근 먹고, 흉내 내고, 숨바꼭질하고…." 관객이 대사를 귀담아들으려 할수록 물음표요 백전백패다. 지루한 이야기의 반복이라서다. 대극장에서도 무대 디자인이나 동선(動線)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두 배우가 무대에서 입는 누더기도 15년 넘게 대물림된 것이다. 의상이 해지고 너덜너덜해질수록 묵은 기다림의 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래 공연했으니 '사건'이 없었을 리 없다. ▲한="나무에 목매달 때 써야 하는 에스트라공의 허리띠가 1막에 끊어져 버린 적이 있었지."(웃음) ▲박="당황했어요. 허리춤을 움켜쥐고 뛰어다녔지요. 그다음부터는 여분의 허리끈을 대기시킵니다." ▲한="워낙 오락가락하는 연극이라 관객은 사실 잘 몰라요." ▲박="에스트라공이 구두 잡고 진땀 빼는 장면부터 부조리지요. 한 손으로는 벗기려고 하고 다른 손으론 안 벗겨지게 붙잡습니다. 다행히 싱겁게 벗겨져 버린 적은 없어요." 거칠게 구분하면 연극은 위로 아니면 각성을 준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어느 쪽일까. 맡은 배역의 성격 때문인지 한명구는 '각성', 박상종은 '위로'라고 했다. 두 배우의 개인적인 기다림이 뭘지 궁금했다. ▲한="늘 똑같지요. 다른 고민 안 하고 무대에만 설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 ▲박="난 결혼. 내년에 장가갑니다!" (박돈규 기자 chosun.com ) ▶22~31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11월 9~28일엔 산울림소극장. 세 얼굴의 지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지젤’에서 2막 중 윌리들의 군무. ★...올가을 발레의 무대는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이다. 프랑스 리옹오페라발레단은 29~30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은 11월 9~10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에서, 이원국발레단은 11월 5~7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지젤(Giselle)'을 공연한다. ◆ 우아한 러시아 발레 세계 5대 발레단의 하나로 꼽히는 마린스키발레단의 '지젤'은 첫 내한이다. 푸르스름한 달빛 아래 흰 베일을 쓰고 춤추는 윌리들의 군무(群舞)는 부서질 것처럼 아름답다. 이 발레단은 11월 12~13일 같은 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도 공연한다. ◆ 클래식 발레를 저렴하게 이원국발레단은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의 '지젤'을 축소해 공연한다. 출연진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뿐, 장면의 흐름은 그대로다. 표 값이 2만~3만원으로 저렴하다. (박돈규 기자chosun.com) |
첫댓글 기우 후배님 정성이 대단하군요. 세계 소식통이에요..ㅎ ㅎ
선배님, 제가 보석 붙이는 것이라면
한번 올려 볼께요.ㅎㅎㅎㅎ
사진도 이젠 잘 찍어요.
기우 후배 ~
안녕 , 찬 바람이 확연한데 건강은 ?
여행 다녀와서도 왕성한 자료수집은 쉬지 않는구만 ㅎㅎ
이 글 , 처음부터 끝까지 몇 테마의 글들 ... 한참을 몰입하여 읽었어요 ...
고도를 기다리며 ... 를 올 해에도 보아야 겠구나 ...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