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6. 13. 수요일.
무척이나 햇볕이 강렬했다. 초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나는 당뇨를 20년도 훨씬 더 넘게 오랫동안 앓고 있으며 요즘에도 다달이 내과병원에 들러서 공복혈당을 검사받고, 이에 대한 약 처방을 받는다.
내가 병원에 갈 때에는 아내가 늘 함께 한다. 귀 어둔 남편을 대신하여 여의사와 이야기를 나눠야 하기에.
오늘도 송파구 잠실아파트 4단지 앞 도로변에 위치한 상가 4층에 있는 내과병원에 아내와 함께 갔다.
약은 지난 5월과 같은 종류 5가지로 구입했다.
요즘 남편한테 변비증세가 있다고 아내가 의사선생한테 일러바치듯이 말했고, 변비약도 처방받았다.
요즘 뱃속이 살짝 아프고, 뜨거운 열도 나기에 끼니때마다 밥과 국, 반찬을 아주 적게 먹었더니만 이게 탈이 되었는지 변비증세가 생겨, 지속된다.
2.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知音 남성대 시인의 시가 올랐다.
바위섬
知音남성대
바닷가 조그만 바위섬 하나
조롱박 같은 섬길이 열리면
갯벌이 깊은 속살을 드러내며 손님을 맞는다
칠게 가족들이 몰려나와 춤을 추는
갯벌 위로
짱뚱어는 온몸으로 머드 맛사지 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 이하 생략
두 발 올린 칠게
짱뚱어
시 일부와 사진 일부를 퍼서 여기에 올린다.
이해하시고 용서해 주실 게다.
독자의 이해도를 돕고자 위 자료를 인용한다.
내가 댓글 달았고, 이에 대한 시인의 덧글이 덧붙여졌다.
가고 오는 댓글과 덧글도 소중한 글감이 되기에 이를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1
실체가 보이고, 서민의 삶이 드러나는 시.
정말로 고맙습니다.
해안 갯벌, 펄, 펄갯벌의 생태를 잘도 표현했군요.
제 어린시절, 청년시절에도 강하구와 맞닿은 갯벌에서 신나게 놀면서 해산물을 잡았지요
아쉽게도 갯벌을 막아 육지 땅으로 개척했기에.. 지금은 갯벌문화가 대부분 사라졌지요.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황교리, 서천군 마량포구 일대가 천지가 개벽하듯이 변했지요.
지금은 부사방조제로 막아서...
망둥어 짱둥어 칠게 농게(황발이) 범게 등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뻘밭 진흙탕에서 피부 마사지도 했지요.
글과 사진 정말로 고맙습니다.
살아있는 글이기에 엄지 척! 합니다.
바위섬 지명을 글 하단에 보충설명했으면 합니다.
남성대 시인의 덧글 1
최윤환 선생님 반갑습니다.
제 고향도 광양제철이 들어서면서 상전벽해 바다가 뭍이 되어 갯펄이 조개들의 무덤이 되어 옛 정취는 간곳없이 사라지고 마을은 빈집들만 늘어나고 있답니다.
괜시리 "황성옛터" 라는 노랫말이 떠오르는군요.
*사진처럼 고향집 앞 바다, 바위섬이 있던 자리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밤이 깊어만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내 댓글 2
남성대 시인님의 고향이 전라남도 광양.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곳이라고요?
제 처가가 바로 광양군 골약면 도이리에 있었지요.
광양제철소, 광양항이 들어서면서 처가 마을은 토지수용되어서 다들 떠났지요.
제 처가는 8남매, 제 아내는 8번째인 막내. 아내한테는 영원히 사라진 고향이 되었지요.
결혼 초 처가에 가면 집 바로 앞에는 갯벌이 있어서....
지도로 광양제철소 주변을 살펴봅니다. 꿈 꾸는 것 같군요.
경제개발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더군요.
남성대 시인님의 글을 더욱 좋아해야겠습니다.
사라진 과거의 추억 꺼내기를 부탁드립니다.
덕분에 저도 아쉽기만 한 옛 처가마을을 떠올리고 싶기에....
남성대 시인의 덧글 2
최윤환 선생님 도이리 한숙골에 제 매제 여동생이 지금 살고 있지요. 왕씨 네 라면 아시겠지요?
저는 고향이 사진 올려드린 마린센터 500m 근처에 노모가 살고 계십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넷 지도로 '월드 마린센터'를 검색한다.
드너른 광양항 부지 뒤편에 있다.
인근에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광양해양수산사무소 등이 있다.
내 아내한테 물어봐야겠다.
3.
경제개발, 산업개발 등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 게다.
내 아내의 고향이었던 전남 광양군 골약면 도이리 일대가 광양제철소, 광양항 등의 공공부지로 토지수용되면서 아내의 고향은 깡그리 사라졌다. 형제자매가 많았던 아내의 가족들. 아내는 8남매 가운데 가장 막내.
내 고향은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
내 고향마을은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 개설, 농공단지 개설, 일반산업단지 개설, 지방도로 확장공사 등으로 많이 토지수용되었고, 지형이 크게 변형되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다행히도 산자락 하단에 있는 마을 곳곳은 원래대로 조금씩은 남았다.
그래도 4개의 마을은 원형대로 남아있다.
단지 마을의 앞산과 앞뜰이 깡그리 사라져서 산업단지로 변모되었다.
산업단지 분양 광고 안내문에는 이런 내용도 한때 떴다.
'전국에서 가장 싼 분양가로 공급합니다.'
즉 현지 주민한테는 토지를 강제로 뺏다시피하면서도 땅값은 고작 과자값 정도의 헐값으로 토지보상했다는 뜻일 게다.
2024. 6. 13. 수요일.
나중에 보태고, 다듬자.
잠깐이라도 쉬자.
첫댓글 최선생님 건강하
시기 기원합니다.
변비는 약으로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도 변비로 고생이
심했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노력 끝에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 좋
아졌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수분 섭취가 중요
하다는 것을 체험
했습니다.
의사들은 하루
물을 2리터를 권
하지만 쉽지 않습
니다.
제 체험으로는
새벽 공복에 물을
1~2컵 드시면 좋
아지더라구요.
찬물보다는 미지근
한 물이 좋았습니다.
편안한 하루가 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특히나 제가 요즘 힘들어하는 변비에 대해
좋은 설명과 처방 정보에 고맙습니다.
오래 기억하여 제 건강에 보태야겠습니다.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되 새벽녁에 물 마시면 더욱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