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동굴위의 밝은 방향에 어머니의 웃는 얼굴이 나왔기 때문에, 마음껏 큰 목소리로 어머니를 불렀다. 그러나 금방 그것은 사라져 버렸다. 그것과 동시에 키요시의 몸이 무언가 떠올라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얼마간의 광명이 키요시의 머리 위에 비춰졌다. 이것은 불가사의하다. 새파란 하늘이, 동굴 위에 전개되어 있다. 그때 또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렸다. “돌아서서 자신의 마음을 찾아라. 정말로 올바른 마음을 찾아라. 나는 네 뒤에 서 있다. 너는 나를 잊어 버렸냐. 너는 저세상(현세)에 태어나 28년. 나까지 잊어 버렸냐. 나를 잘 봐라.” 키요시는 이번에는 돌아서서 보았다. 동굴 밖의 베일과 같은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스님의 모습을 한 사람이 나타나, 머리의 둘레에 캅셀을 쓴 것같은 부드러운 빛을 내며, 이쪽으로 가까이 왔다. 키요시는 (부처님인가)하고 생각했다. 아니야 다르다. 옷은 검고 머리부터 뭔가 쓰고 있다. 무릎부터 아래는 하얀 각반을 하고 짚신을 신고 있다. 손등 토시를 끼고 하의는 하얗고 단출한 모습이었다. “당신은 부처님입니까? 신입니까?” 라고 키요시는 손을 합장하면서 물어봤다. “인간이 만든 돈의 포로가 되어있는 너에게는, 나를 모를 것이다. 너를 저세상(현세)에 보낸 후에, 나는 너의 마음이 아름다운 때에는 곁에서, 욕망의 수렁에 있을 때는 멀리서, 너를 지켜 온 사람이다. 부처님은 일체의 집착으로부터 해탈하여, 생과 사의 구분을 초월하고, 우주즉아를 깨달은 성자를 말한다. 너도 신의 자식이다.” “예... 저를 수호하여 주시고 있는 신이십니까?” “나는 신이 아니다. 너같은 인간을 지키는 것은 괴롭다. 빨리 자각하라. 너는 여기까지 데려오지 않으면 깨어나지 않을거야. 확실히 자신을 잘 바라봐라. 욕망의 노예야.” “네, 지금 제 어머니가 잠깐 보였습니다만” 쇼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 것이 불가사의했다. “그렇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있어도, 남에 대한 사랑이 있었는가” 천사는 키요시에게 엄격했다. “네, 죄송합니다.” 키요시는 확실히 살기 위해서, 자신의 일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안된다. 키요시는 일체의 것을 버리고 자신의 본성을 찾아 내려고 결심하는 것이었다. 키요시의 마음속의 부조화한 안개가, 조금씩 맑아졌다. 안개가 걷히니까 광명이 희미하게나마 비춰지는 것이다. 키요시는 자신의 마음이 외부로 향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내부로 향하도록 노력해보았다. 뒤쪽에 서 있던 스님도, 점점 확실히 모습이 보였다. 키요시는 (나를 닮은 스님이구나)하고 순간 생각했다. 동시에 목소리가 났다. “그렇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대로다.” 키요시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마음속이, 전부 꿰뚫어 보여지고 있는 것에 신경이 쓰였다. (왜일까. 왜일까) 라고 생각하고 있자. “너같은 바보가 머리로 생각한 것만으로 무얼 알겠어. 마음속에 기억되어왔던 지혜를 꺼내라. 지혜다. 지혜다. 머리로 안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모든 욕망에 만족하는 것을 잊어버린 바보야. 얕은 지식만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대 실수의 근원이다. 다시 한번, 인생을 다시 고쳐 살아라. 그 속에 절대로 변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마음을 잊은 지식이 너를 미치게 하는 것이다. 마음을 바깥으로 향한 지식이, 너를 돈의 노예로 만들었다. 아직 모를거야.“ 키요시는 또 생각했다. “다시 한 번 인생을 고쳐 살아라” 천사는 키요시에게 말했다. 키요시는 이 단어에 의문을 갖는 것이었다. 태어나기 전의 자신이 있었는가. 그렇다면 또 한 번 인생을 다시 살려고 하는 것은 학교시대의 낙제와 같은 것인가. 다시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맞는 말이다. 다시 한 번 인생을 고쳐 살아라” 라고 같은 말이 되돌아왔다. “인생을 다시 한번 살라”라는 것은, 의미를 모르겠다. 그때였다. “지나간 일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똑같은 것을 반복해 보라.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잘 반성하라.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키요시는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해내서 그 속에서 찾아내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때 “와 하하하... 와 하하하... 나는 네 혼의 형제다. 수호령이라고도 하지.” 라고 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지금 가까이서 수호해주던 스님은 멀리로 모습이 사라졌다. 키요시는 저 스님이 자신의 수호령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때문에 키요시가 생각하면 즉석에서 대답이 되돌아온 것이다. 키요시는 시간이 지나는 것을 잊고, 돔의 동굴 속에서, 자신의 지나간 인생을 생각해내려고, 열심히 마음의 조화를 계속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키요시의 병상은, 아무런 변화없이, 점적의 링겔이 새로 교체되었다. 곧 야마구치가 게이코와 교대해주었다. “게이코씨 사장님 상태는 어떻습니까? 이번에는 제가 교대할께요. 오늘 밤은 제가 여기서 자면서 간호를 하지요. 당신은 피곤하니까 회사로 돌아가 주세요. 제 처가 당신의 저녁 식사와 제 야식을 만들었기 때문에 당신의 방에 처가 둘 것입니다. 잘 드세요.” 야마구치 부부는 정말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는 오른손이 불편한데도, 그것을 고통으로 하지 않고 어떤 일이라도 협력해주었다. 진실로 인간이 된 사람이라고 게이코는 생각했다. 이대로 가면 키요시도 지금의 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야마구치씨 신경을 좀 써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고 게이코는 얼굴을 한 번 더 확실히 보고 병실을 나갔다. 오늘 밤 늦게, 전화로 상태를 물어보려고 생각하면서 게이코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야마구치의 처가 키요시의 방을 깨끗이 정리했다. 집을 떠날 때는 정리할 새가 없었기 때문에 어지러졌다. 게이코는 야마구치 부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키요시가 건강한 모습으로 이 집에 돌아오도록 마음을 조화해서 신에게 기도했다. 또 거꾸로 키요시가 불행하게 되면 같이 생활한 이 집은 어떻게 되나. 동거는 해도 법률적으로 부부가 아니니까,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은 아닌가. 키요시를 공양해 주는 것도 안 될 것이다. 게이코는 마음속이 복잡했다. 하루의 서류를 정리한 후가 밤 11시를 지났다. 병원에 전화를 하려고 생각하고 일어섰다. 갑자기 전화의 벨. 게이코는 깜짝 놀랬다. 혹시라도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수화기를 들자 야마구치였다. “게이코씨 접니다. 아직 새근새근 자고 있어요. 예전과 다른 것이 없어요. 오늘 밤은 처와 교대로 간호하기 때문에 안심하시고 쉬세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할께요.” “죄송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게이코는 그렇게 말하고 짧게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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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거룩하신 가르침에 귀의 합니다
거룩하신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원공법계 제 중생
자타일시 성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