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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김씨중앙종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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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사람 얼굴이 새겨진 신라(新羅) 유리구슬의 제작장소 밝혀지다
열기 추천 0 조회 871 12.01.14 12:1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사람 얼굴이 새겨진 新羅 유리구슬의 제작장소 밝혀지다 

 

 

미추왕릉 출토 목걸이

 

 

1973년, 경주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미추왕릉지구를 정화하여 대릉원이라는 고분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한창이었다

미추왕릉 주변에는 원형을 잃은 수많은 폐고분이 잔재하고 있어 수많은 돌무지덧널무덤이 드러났는데

이때  담장 부근에서, 신라 지배층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C지구 3호 고분-서수형토기가 발견된 바로 옆의 무덤)이 발견되었고 그 속에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비로운 유리구슬이 들어 있었다.

출토 당시의 형태는 자갈 속으로 구슬이 굴러들어가서 원위치를 조금씩 달리하고 있었으나, 무덤 주인의 목에서 가슴 부분에 바퀴모양으로 둥글게 배열되고 그 하단 중앙에 곱은 옥이 놓여 있었다.

 

무덤 주인의 가슴 부위에서 출토된 목걸이에는 재질, 형태, 크기, 색상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다양한 옥구슬이 어울려 출토되었다.  마노제의 곱은옥, 다면옥, 둥근옥, 벽옥제의 대롱옥, 수정제의 대추옥, 유리제의 둥근옥 등 대체로 8가지 옥을 연결하여 만든 목걸이로, 색상도 붉은빛과 푸른빛, 초록빛 등으로 다양하였다.

 

 

복원된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면 먼저 상단에는 28개의 푸른 유리구슬이 자리잡고 있고

그 아래 좌우로 16개의 주홍유리구슬을 꿰매어놓다.

좌측에는 1개의 푸른관 구슬이 배치되어 좌우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 밑에 투명유리구슬, 수정으로 만든 구슬, 주홍색 곱은옥이 각각 한 개씩 달려 있다.

 

대체로 8가지 옥(玉)을 연결하여 만든 경식(頸飾)인데 원상에서 많이 흐트러졌던 것을 발굴 당시의 상태를 근거로 복원하였다. 옥의 종류는 밑에서부터 적색(赤色)마노(瑪瑙) 1개, 수정(水晶)대추 옥 1개, 코발트 색 바탕에 백(白)·적(赤)·청(靑)·녹색(綠色)을 써서 물체를 상감한 유리 환옥(丸玉)1개, 담홍색마노(淡紅色瑪瑙)의 다면옥(多面玉) 대·중·소 6개, 유백색(乳白色) 담청점(淡靑點) 석제관옥(石製管玉)1개, 담홍색(淡紅色) 마노환옥(瑪瑙丸玉)10개, 코발트색 유리 환옥25개, 녹색 유리소옥(小玉) 3개 등으로 구성되었다.

 

 

인면유리구슬

 

그 중에서도 특별히 지름이 1.8㎝에 이르는 대형유리구슬 1점이 같이 출토되었는데 유리구슬 속에는 파랑·노랑·빨강·흰색의 색유리로 사람얼굴과 새, 나무 무늬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삼국시대 신라 무덤에서 옥구슬은 자주 출토되는 편이지만 속에 그림이 들어있는 형태의 유리구슬이 발견되기는 처음이었다.

또한 지금까지 금관총, 천마총을 비롯한 다른 고분에서 출토된 상감유리구슬은 감청색의 바탕에 불규칙적인 백색반점이나 황색반점이 상감된 것과 비교해보면 특이한 경우였다.

(감청색 바탕에 백색, 황색반점이 상감된 유리구슬은 신라에서 제작된 유리구슬로 판단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특수촬영을 통해 유리구슬을 살펴본 결과 구슬 안에는 미소를 머금은 이국적인 네 사람의 얼굴과 두 그루의 나무, 여섯 마리의 새가 새겨져 있음을 확인하였다.

 

유리구슬 속의 인물들은 파란 바탕에 하얀 얼굴, 그리고 빨간 입술을 가진 네 사람의 표정이 상감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머리는 상투를 틀거나 보관을 쓴 모양이고 눈은 푸른색이며 좌우의 눈썹이 곡선을 이룬 채 서로 붙어 있었으며, 높은 코, 파란 눈, 하얀 피부 등은 신라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이국인의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 유리구슬은 신라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외국에서 만들어져 유입된 것이 틀림없었다. 당시만 해도 신라는 서역과의 물물교류가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지중해연안 출토 유리잔                                겅주 천마총 출토 유리잔

 

 

국립경주박물관에는 대릉원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리잔(로만 글라스)이 전시되어 있다.

 ‘대롱불기법’으로 만들어진 이 유리잔(로만글라스)는 지중해연안에서 만들어져 바닷길과 북방 초원을 넘어 신라로 전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인면유리구슬도 이곳에서 만들어져 신라로 유입되었을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로만글라스의 표현양식과 제작기법을 분석한 결과 신라의 인면유리구슬은 로마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런던대학교의 고고학자 제임스 랭턴 박사

 

영국 런던대학교의 고고학자 제임스 랭턴 박사는 지난 12년 동안 신라의 ‘인면(人面) 유리구슬’을 연구하여왔는데. 그는 이 작은 구슬에 새겨진 사람은 누구이며, 구슬은 어디에서 왔는지를 추적하기 위해 8개국을 탐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자들이 관심도 갖지 않았던 일을 외국인 고고학자가 비밀을 캐어내기 위해 나선 것이다.


랭턴 박사는 로마제국의 영토이자 유리의 본산지인 지중해 연안에서 먼저 추적을 시작하였다. 이곳에서는 경주 대릉원 출토의 유리용기와 동일한 모양의 ‘로만 글라스’가 생산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곳이 '인면유리구슬'의 제작장소는 아님을 알게 되었고 이를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이스라엘, 인도, 미국 등으로 탐사를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박물관에서 신라의 유리구슬과 똑같은 인면유리구슬을 찾아내었다.

신라의 인면유리구슬과 제작기법은 물론 모자이크 문양까지 똑같은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인면유리구슬을 찾아낸 것이다

‘자바 티무르(동자바)’라는 구슬이었다. '자바 티무르'를 줄여 '자팀'이라고 부르는 이 유리구슬의 제작장소는 바로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이며 자바섬의 젬버지역이라는 것을 밝혀내었다

젬버지역은 자바셤의 북동지역으로 수라바야에서 10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다. 그리고 유리공방이 있는 마을 레독옴보는 버스에 내려서 얼마간을 걸어서 가야하는 곳이다

레독옴보 마을에는 거석문화인 고인돌이 많이 있었으며 고인돌 아래에서 수많은 유리 구슬들이 출토된 곳이다.

 

 

 

 

랭턴 박사는 이 마을의 공방에 신라의 인면유리구슬 사진을 보여주며 제작을 요청한 바 장인은 스스럼없이 부탁을 받아들여 이틀만에 신라인면유리구슬과 흡사한 구슬을 만들어 내었다.

이로서 자바섬의 작은 마을에서 신라 인면유리구슬의 제작기법을 알아내게 되었고 실제 제작을 통하여 신라의 인면유리구슬은 바로 이곳에서 제작되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랭턴박사의 요구로 만든 인면유리구슬                               신라의 인면유리구슬

 

똑같은 형태의 '신라 인면유리구슬'과 '자바 티무르'

그렇다면 신라의 유리구슬도 역시 이곳에서 만들어져서 신라에 전해진 것임에 틀림이 없어보인다

그렇다면 5-6세기 경에 벌써 신라인과 인도네시아 동자바섬 사이에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유리 공방

 

인면유리구슬을 만드는 과정

 

KBS 1TV ‘역사스페셜’은 2012년 1월 5일 밤 10시 신년기획 2부작 ‘랭턴 박사의 역사추적’ 제1부 ‘신라 인면유리구슬의 비밀’을 방송한다. 그리고 2부는 19일 밤 10시에 방송을 한다고 한다.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랭턴 박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바섬으로 떠난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유리구슬 전문가들과 함께한 추적 과정에서 인면유리구슬에 고대 신라의 바닷길을 통한 문명교류의 비밀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 이런 유리구슬의명칭을

우리나라에서는 '상감유리환옥'이라고 하고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학술적인 명칭은 '인면유리구슬' 이다.

 

 

                                일본 미호뮤지엄에 소장 중인 로마시대 상감 유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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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1.15 18:19

    첫댓글 귀중한 자료 감사드리며 19일 역사 스페샬을 기대하며 마음 설레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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