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타의 태평양 전쟁사 이야기 뽀너스 글 올립니다.
오늘 오전에 올린 미드웨이 해전 리뷰 예고글에 덧붙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오전글과 연결됩니다.
미드웨이 작전에 야마모토는 알류샨열도와 미드웨이를 공격 목표로 설정하고 작전을 입안, 본토 대본영의 허락을 받고 추진하게 됩니다. 아래는 영화 미드웨이 에서 기함(지휘본부가 있는 배)에서의 지휘관 작전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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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의 작전회의에서는 각 제독들의 반발이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우선 지휘관인
곤도의 불만은 이렇습니다. 상륙부대는 미드웨이 섬의 상륙전에 초토화를 원하고
있습니다만 작전에 빠진 것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항속거리
가 긴 미폭격기를 반영하지 않았다는겁니다. 이에 야마모토는 주위에 미함대는 없기때문에 괜찮다고하지만 곤도는 항속거리가 길기때문에 언제든지 공격을 받을수있고 위험하다는걸 이야기 합니다.
바로옆 지휘관들에게도 야마모토는 묻습니다. 그들 역시 이 작전은 너무 방대하고
산호해 전투를 끝내고 검토하자고 합니다. 모두들 그 의견에 동감하고 산호해전
이후로 이 작전협의는 연기하게 됩니다
야마모토는 얄류산 열도와 미드웨이를 한세트로 작전을 수행하게 되는데 지금 이야기 할려는 부분이 바로 얄류산 열도의 공격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물론 미드웨이는 최종
정리가 되는대로 올리겠지만 얄류산 공략 부분역시 미미했지만 미드웨이 작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해볼까 합니다.
알류샨 열도는 알라스카 캄챠가 반도에 있는 열도로서 이 지역의 공격 목표는 오전에 이야기 한대로 미국의 기동부대가 이곳을 이용 일본 본토 공격하는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미드웨이 작전중 두개의 주공격 목표로 미국의 혼란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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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색 큰 화사표는 두가지 공격목표의 미드웨이 작전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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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 호소가와 중장의 북방공격대 휘하 가쿠다 소장의 2기동부대는 항모 류조, 쥰요를 앞세워 더치하버 라는곳 300km 전방까지 가게됩니다. 도착후 엄청난 안개로 상륙을 포기합니다. 역시 함재기 18대를 뛰우나 강한 바람과 안개로 모함으로 귀환하게 되지요. 몇시간후 항모 류조에서 수평폭격기 12대와 전투기 6대가 발진하여 더치하버의 상공에서 폭격을 시작하고 무선중계소및 부두시설을 파괴하게 됩니다.
그러다 6월4일 가쿠다의 항모 두척이 미군 카탈리나 비행정에게 위치가 발각되게 됩니다. 미군의 B-26쌍발 육상폭격기가 공격하나 모두 불발로 끝나고, 미폭격기는 3대를 잃게됩니다. 일본 함재기들은 B-26이 있든 없든 무시하고(우째 B-26은 어디를 가도 능력이 안되는지... 이모델은 과부제조기가 붙을정도로 조종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26대의 함재기는 재발진하여 연료저장소및 격납고, 선박등을 파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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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일항모 류죠 하-준요
그러다 북방공격대는 미드웨이의 야마모토사령관으로 부터 미드웨이 해전의 패전 소식을 무선으로 받게 됩니다. 야마모토는 즉시 미드웨이로 돌아오라고 하지만 잠시후 돌아오는데 48시간이상 걸리는 만큼 그곳에서 알류산 공격을 계속하라는 명령으로 다시 바꾸게 됩니다.
6월6일 해군육전대 12,000여명이 Kiska에 상륙하게 되고 미국 기상대원 몇명을 사로잡게됩니다. 그리고 Attu섬에 원주민 알류트족 에스키모인과 미국인 전도사 부부를 생포하게 되고 알류트족 42명은 일본 홋카이도로 끌려가서 종전까지 억류생활을 하게 되는데 거의 절반이 사망합니다.(26명생환) 이렇게 후에 일 국민들에게 미드웨이 패전을 얄류산 열도 승전을 이용 감출수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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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스카 Kiska 미군 방어진지
그런데 재미있는 사건 하나가 터지게 됩니다. 항모 류조에서 이륙한 함재기 한대가 2차공격후 연료가 새면서 더치하버 항구 동쪽 Akutan섬의 비행장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불시착후 조종사는 비행기가 전복되어 죽고 부대는 잠수함에 수색팀을 보내 수색을 했으나 잔해 마저도 찾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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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은 재수~! 하면서 이런 횡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미군기가 우연히 그 섬을 비행중 그 제로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거의 부서짐 없이 양품으로 제로기를 노획하게된 미군은 당시 비행기와 항모사이의 무선교신 호출부호표까지 습득하게 되고 당장 미 본토로 이 비행기를 공수후 수리하여 성능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테스트 결과 철판이 얇고 상승고도에 문제가 있지만 당시 미국은 이런 고성능 비행기가 없었으며 각종 공중전에 정보를 습득후 미국 전투기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해오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신모델로 제로기를 앞서는 전투기가 개발 완료단계인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Akutan에 불시착한 제로기를 포획함으로서(왕재수) 제로기의 정보를 모두 분석한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미 전투기를 만들수있게 된것입니다.(1975년인가요? 소련 벨랭코 중위의 Mig-25 폭스뱃 타고 일본으로 도망온 사건)
바로 이 모델이 제로기 벤치마킹 완료한 F6F헬캣이라는 전투기 입니다.(이 기체는 이 무비스타역시 무척 좋아하는 기체입니다. 이유는 마이크로 소프트 CFS2에서 몸소 경험으로 이 비행기의 성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CFS2 출시때 MS Zone에서 멀티를 할때면 이 기체를 선택하면 왠만한 비행테크닉이면 모두 상대방은 넉다운 시켰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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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과 군수업체인 그라망(Grumman)사와 함께 이 작품을 만들게 된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헬캣의 전모델인 F4F 와일드캣에 일본 제로기 성능을 합친 핼캣이 탄생하게 된것입니다.제로기보다 강한 방어력, 높은 상승력, 빠른 속력, 더 강한 무장, 신속한 급강한 능력 전투기로 재 탄생하게 된것입니다.
후에 이 전투기는 2차세계대전중 공중전 격추실적이 무려 4,947대로 해병과 해병대 육상기 격추까지 합치면 5,000대가 넘는 명실공히 최고의 전투기가 되었으며 미함재기가 총 격추한 실적 75%는 헬캣이 격추한것이 된 셈입니다. 진주만, 산호해,인도양,미드웨이에서 날렸던 일본의 99식 함상폭격기는 1,492대가 일본에서 생산이 되었는데 F6F헬캣이 등장한 이후 모두 핼켓의 밥이 되었던 셈입니다. 상황이 이럴진대 이런 상황마저 일본은 종전때 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하니 승패는 이미 판가름 난셈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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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 와일드캣 중 - 제로센A6M 하-헬캣
오늘은 미드웨이 보너스글로서 여기 까지 입니다. ~~
■ 사족 : 비행 시물이지만 체감기(게임이지만 펙트는 어느정도 맞을거라 봅니다.)
CFS2로 싱글미션이나 멀티를 할때 헬캣 기종의 우수성은 기동성과 속칭 맷집이라고 하죠? 맷집의 복합체입니다. 예전의 미 뚱땡이 기체인 선더볼트도 있습니다만 그 비행기는 기동성이 거의 죽음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맷집(보호성)은 좋았었습니다.
일단 헬캣은 전모델인 와일드캣보다 기동성도 정말 우수합니다.(와일드캣은 선더볼트보다 많이 나은기체) 다른 기체로 운영할때는 가장 애닳았던 성능은 급선회능력이었습니다. 주 테크닉은 임멜머 비행이 주 인데 무조건 적기 보다 고도가 높으면 어드벤테지가 무척 많습니다. 즉 기체의 엔진성능과 함께 중력의 힘으로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는거지요. 거기다 이 기동은 큰 선회 없이도 원하는 방향을 즉시 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헬캣은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해준 기체였습니다.
무조건 적기보다 더높은 고공으로 올라갔다가 급선회, 기수를 아래 적기쪽으로 틀고(스틱을 약간 비틀면서) 스로틀을 당기면 전속력으로 적기에게 달려듭니다. 그때 적기 입장에서 피하기가 쉽지가 않고 도망가기는 더더욱 힘든상황이지요. 근접했을때 사격하면 거의 8~90%는 헬캣의 승리였습니다. 지났쳐을때는 누가 먼저 선회를 해서 6시30분 대형으로 꼬리를 무느냐(독파이팅)가 관건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제로기는 맷집이 영 부실합니다. 웬만한 피탄에도 시들시들 하게 추락하곤 합니다. 그러나 기동성은 헬켓보다 더 빠르면 빨랐지 느리지 않다는겁니다. 문제는 방호능력인데요. 기동성 성능을 위해 보호장치는 포기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독일, 미국 기체는 조종사 보호 차원에서 칵핏 사방을 철갑으로 둘렀다고들 합니다. 조종사를 우선 보호하는 기체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독일,미국차는 기름이 많이 드는걸까요?
■ 사족2 : 그라망사는 후에 달나라 달착륙선 을 NASA로 부터 따고서 달착륙선을 만든 군수 회사로 유명하게 됩니다.
첫댓글 그라망은 일본식 표기 같네요. 영어로는 그루먼 사라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