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늦잠 잘 수 있는 날, 늦잠을 포기하고
서울 묵동 은현교회를 향해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작가들의 앙상블 ‘아띠’ 연습날이기 때문이었어요.
오늘은 송재찬 선생님이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다른 날보다 2시간 일찍 만났어요. 오전 9시에.
아띠에 입단하신 문정옥 선생님이 처음 연습에 합류하신 날^^
송재찬 선생님은 일찌감치 교회 연습실에 보면대도 펴놓으시고
물과 간식, 김밥까지 준비해 놓으셨어요^^
작년 12월에 만나고 3개월만에 만나 연습 시작!
처음 곡은 헨델의 라르고.
귀에 익숙한 곡이지만 콰르텟으로 연주하려니 쉽지는 않았어요.
각자 3개월 동안 개인연습을 해오신 선생님들.
부산에서 오신 김진 선생님도 대단하시고
서울에서 인천에서 일산에서 달려와 음악에 매진하고 있는 다른 선생님들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문정옥 선생님은 오늘 아침 나오시면서 사부님께
“나, 음악활동 좀 하고 올게.”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하셨다고 하여 한참 웃었습니다.
다른 어떤 활동보다 위대한 음악 활동^^
라르고를 완성하고
잠시 커피도 마시고
두 번째 곡으로는 ‘과수원길’을 연주했어요.
과수원길은 한번에 착 맞췄지요.
이 곡은 오래 전부터 계속 해온 곡이기에 잘 맞춰졌어요.
이제부터 어려운 곡을 하고 나서는 예전에 했던 쉬운(?) 곡을 신나게 연주해 보기로 했답니다.
마지막 곡은 추억의 만화영화 메들리.
이 곡은 어깨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신나고 재밌어요.
추억에 잠길 수도 있고요^^
날씨는 좀 궂었지만 보람찬 음악활동을 마치고 나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느낌입니다.
자주 만나 연습하지는 못하지만 음악 하나로 뭉친 아띠 선생님들,
6월에는 산모퉁이에서 만나요^^
첫댓글 오늘 연습이 종일 궁금했어요. 가뜩이나 실력이 모자라는데 오늘 연습도 못가서 더 걱정되네요. 문샘은 잘 따라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문샘, 잘 따라 하셨어요. 처음 시작할 땐 모두 얼떨떨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적응^^ 3개월 후에 만나니 천천히 연습하세요^^
오오 프란다스의 개! 그 노래 무지 좋아했는데!
첼로와 바이올린으로는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하네요.
부드럽고 은은해요. 에구, 이 말로는 짐작이 전혀 안 되죠. 다른 곡들은 대체로 신나고 경쾌한데 반해 플란다스의 개는 차분하고 부드럽게
진행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