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끝 허전함.......
해마다 늘 그렇듯
명절 뒤 끝에 밀려오는 허전함은
일상의 생활 속에 느끼는 감정과는
사뭇 다른 특별한 감정이 있습니다.
옛날 부모님께서도 그러하셨지요.
특별히 명절날이 아니었더라도
모처럼 부모님 뵈러 시골에
다니러 갔다가 돌아올 때쯤
가겠다고 인사드릴 때면
괜한 헛기침 소리 내시며 부엌으로
헛간으로 나가시던 부모님 모습
얼마나 서운하고 섭섭하셨으면 그랬겠어요.
자식 앞에 선 감정의 표현마저도
아픔마저도 사치라 생각하셨던
부모님 마음
자식들 보내고 난 후 허전함에
잠 못 이루셨을 생각에
지금 와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에 눈시울 붉어집니다.
더 오래 더 따뜻하게 함께하고
사랑해 드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언젠가 어떤 사이였든, 잠깐이든, 영원히 든
떠나는 뒷모습을 보아야 하고
가야하고 보내야 하는 인생길
서로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을 때
서로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슬플 때나 외로울 때나
원 없이, 한 없이 사랑하고 위로하고
다독이며 살아갑시다.
- 지인의 톡에서-
사랑하는 마음/김세환
https://www.youtube.com/watch?v=46peVINA3Xg
-지난 톡에서-
꽁꽁 얼었다
빙판길
귀경 힘들겠다
모두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를...
새벽에 일어나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이제 다섯시반
잠깐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나 운동
꾸준하게 운동하여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길러야 아픔이 덜하겠다
인터넷뱅킹으로 자동차세를 냈다
내일까지인데 잊을 수 있어 생각날 때 내 버렸다
헌차는 이번 여름까지만 타고 처분해 버려야겠다
동생 전화
작은 누님이 내려 오셨으니 같이 큰누님께 다녀 오자고
그도 좋겠다
형제들이 함께 만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니 기회있을 땐 같이 만나야지
10시에 큰누님댁에서 만나기로
어느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
식은밥 데워 아침 한술
나물과 김으로 한그릇 다 먹었다
눈발이 날린다
오늘은 눈내린다는 예보 없었는데...
여긴 추운 곳이라 눈이 내리나?
닭들 모이를 주었다
어제부터 싸래기만 주어서 배고픈지 한그릇 부어주니 우르르 몰려들어 쪼아먹는다
아무래도 미강을 얻어 와야겠다
아홉시 반 넘어 영광 큰 누님댁으로
마땅히 가지고 갈게 없어 곶감 한상자를 가져 갔다
노인네들 심심할 때 하나씩 드시는 것도 좋겠다
고창 넘어가는데 동생이 전화해 벌써 도착했단다
우리가 넘 늦게 출발했다
누님과 매형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세배드리고 건강 하시라고
두분이 구순 넘으신데 건강해 보이시니 좋다
함께 오순도순 사시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떠나심 좋겠다
애들이 해온거라며 약과 떡 빵 과일등을 내오셨다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 나누었다
점심 먹고 가라는 것을 그냥 가겠다 일어서니 넘 서운해 하신다
이제 나 죽으면 오려고 벌써 가냐고
다음에 찾아 와 같이 식사하겠다고
모시고 나가 식사했으면 좋겠지만 눈길이라 어렵겠다
노인네들이라 더 이야기 나누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일어서니 넘 아쉬워 한다
큰누님은 걸음도 시원찮건만 나와서 작은 누님께 차비라도 하라며 돈을 쥐어 주신다
정이란 이런거겠지
집사람이 보름때라도 좀 준비해와 같이 식사하잔다
그도 좋겠다
작은 누님 모시고 동생네랑 고창 아리랑 추어탕에 가서 추어탕 한그릇
추어탕이 참 맛있단다
모두들 입맛에 맞다니 다행이다
내가 식사비를 계산한다니 온천은 동생이 내겠다고
고마운 말이다
정음이 전화
집에 안계시냐고
밖에 나와 있다니 언제 집에 오시냔다
세배드리러 오겠다고
아이구 고맙기도 하지
세시경에나 들어 가겠다고
훈이 전화
전화로 설 세배드린단다
잊지 않고 안부 물어주니 고맙다
너도 새해 복 많이 받고 하는 일 잘되길 바란다고
석정온천에 가니 대만원
명절 뒤끝 부모님 모시고 왔는지 나이든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많다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온탕과 고온탕을 옮겨 다니며 피로를 풀었다
석정 온천은 게르마늄이 많이 함유되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탕속에 앉아 있으니 잠이 솔솔
몸을 씻고 나오니 모두들 나왔다
광주로 넘어간다는 걸 집사람이 집에서 저녁 먹고 가라고
모처럼 작은 누님이 내려오셨는데 그냥 보내기 섭섭하단다
좋은 말이다
정은 나눌수록 좋다
모두들 집으로
작은 누님이 정읍에 가서 쌍화차 한잔 마시잔다
그럼 저녁식사하기 어렵다니 그래도 내려왔으니 누님이 한잔 사시겠다고
저리 말씀하시니 그도 좋겠다고
정음이에게 전화해보니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기에 밖에 나갈 일이 있다며 다음에 보자고
그러겠단다
모두 정읍 쌍화차 거리로
정읍은 쌍화차가 명품
각시다리 옆에 쌍화차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쌍화차 거리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가까운 차밥나무 수제 쌍화차 집으로
정읍 쌍화차는 모두다 수제 쌍화차
주인이 직접 쌍화차 약재를 다려 그 약물에 고명을 넣어 내 놓는다
쌍화차엔 약 18가지 약재를 달여 쌍화차물을 만드는데 반드시 숙지황이 들어간야한다
정읍은 예전부터 생지황을 많이 생산했다
그래서 쌍화차가 명품이 되었다고한다
쌍화차 자체가 하나의 약
감기들었을 땐 특효
쌍화차 나오기 전 누릉지를 내놓는다
누릉지를 네모지게 잘 만들었다
바삭거림이 먹을 만하다
돌찻잔에 쌍화차를 내왔다
돌찻잔이 넘 뜨거워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다 마실 때까지 차가 식지 않는 것같다
차와 함께 드시라고 가래떡을 구워 조청과 함께 내놓았다
이것만 먹어도 배 부르겠다
차 한잔을 마시고 나니 온몸이 후끈
얼굴에서 땀이 줄줄
고뿔 걸렸음 바로 떨어지겠다
차 맛은 예전 다른 찻집에서 마신 것보단 좀 개심심
약재가 진하게 우러나지 않는 느낌
내 생각엔 감초와 당귀가 좀 더 들어갔음 좋겠다
뭐 주인장이 약재 배합에 따라 잘 달였겠지
작은누님은 내일 올라가신단다
동생 집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면 좋을텐데...
나이 들어갈수록 만남이 어려워진다
우린 가스충전소에 가서 가스를 충전
엘피지 가격이 많이 올랐다
연료값도 넘 올라 차 운행도 만만치가 않다
그런다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내가 집에서만 있을 수 없고
가고 싶은 곳은 가야되겠지
사거리를 거쳐 오기에 바둑한수 두고 가겠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토 달면 입만 아프겠지
집에 들어가 쉬는게 좋겠다
어둠속 정적만 흐른다
님이여!긴 설 연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 왔네요
설날 가족 친지들과 주고받은 덕담 새기며
올 한해 희망찬 일만 있으시길 기원하면서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이시기를...